기술문명과 인간의가치

목차

1.유전자조작과 관련된 논쟁
2.배아논쟁
3.인간복제와 관련 논쟁
4.사이보그
5.기술 낙관주의 vs 비관주의
6.과학기술과 사회와의 관계

본문내용

수 없다. 정보화의 결과 개인은 국지적으로는 사람들의 연결망으로부터 해방된다고 느낄지는 모르지만, 정보인간으로서의 그의 행위는 전 지구적인 정보 연결망에 의해 정보화 이전보다 더욱 확실하게 포착될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이다>를 쓴 네그로폰테(Negroponte)는 세계 어느 곳에 가든 자신은 고립감을 느끼지 않고 어디로든 컴퓨터 통신망을 이용해서 연락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의 의사소통 행위는 바로 이 통신망에 모두 남는다. 어느 누가 사이버세계 속에서의 발자취를 추적하려 하면 그는 이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모든 것을 밝혀낼 수 있다. 사이버세계에 처음 발을 디딘 사람이 그 속에서 어느 누구로부터도 관찰당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면 이는 큰 오산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컴퓨터 네트워크 속에 빠짐없이 기록되기 때문이다. 무선통신이나 전화를 통한 정보교환까지도 에셸론이라는 미국의 추적 장비를 통해 모두 추적당하는 마당에 컴퓨터 속에 남는 행위라면 추적이 얼마나 쉽겠는가?
한국 정부에서 추진하다가 중단한 전자주민카드도 개인의 행위를 더욱 확실하게 정보의 그물 속에 기록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것이었다. 전자주민카드에는 주소, 병역사항, 가족사항, 운전면허, 인감증명, 의료보험, 국민연금, 재산 사항에 관한 기록이 들어가도록 계획되어 있었는데, 그러면 하나의 카드 속에 개인의 사회적 성질이 대부분 담기게 되는 셈이다. 판독기 앞에만 서면 주민카드 한 장을 지닌 사람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거의 발가벗겨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판독기 속에서 비트는 문자로 전환되어 우리가 어디에 살았고 지금은 어디 살고 있고 또 가족이 누구라는 것뿐만 아니라, 직업이 무엇이고 어떤 병을 가지고 있고 재산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도 모두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은 어디를 가더라도 감시망 속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그는 컴퓨터로 연결된 감시의 그물 앞에서 더욱 왜소해지고, 기계의 주인인 권력자 앞에서는 더욱 맥을 못추게 될 것이다. 감시는 권력자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킹을 통해서 권력자가 모은 데이터가 다른 사람에게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 경우 권력 자체가 교란당한다고 할 수 있다.
개인의 사회적 성질이 비트화 되어 컴퓨터 속에 들어간 다음 단계로 도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개인의 유전자 정보가 하나의 전자 카드 속에 담겨지는 것이다. 그래서 만일 우리의 사회적인 성질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성질까지 모두 비트로 전환되어 카드 한 장 속에 들어가 버리면, 개인은 거의 완전한 감시망 속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사실 염색체 속의 30억개의 염기 배열을 결정하여 10만개에 달하는 인간 유전자의 지도를 작성하겠다는 휴먼게놈 프로젝트가 세계적인 사업으로 진행되는 마당에 각 개인의 유전자 정보가 중앙 컴퓨터 속에 들어갈 날이 먼 훗날의 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렇게 되면 개인은 중앙 컴퓨터와 판독기 앞에서 완전히 발가벗겨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1. 정보통신기술이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가?
문2. 정보통신기술이 우리 삶에 미치는 악영향?
문3.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됨에 따라 필요한 윤리적 측면?
⇒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더욱 넓게 확장시켜주었다. 그리고 엄청난 편리함을 가져다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개인정보 유출이라든지 해킹, 도청 등을 통해 개인생활이 감시되고 사생활이 침해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기 때문에 정보통신이 발달됨에 따라 사람들의 도덕성은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일반인들도 손쉽게 악용할 수 있기에 자신들의 사생활도 중요하듯이 남들의 개인생활도 중시되어야 한다.

키워드

유전자조작,   배아논쟁,   인간복제,   사이보그,   기술낙관주의 ,   기술비관주의,   과학기술과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