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간병사례 및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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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치매노인 사례연구(1)
1). 신상명세
2). 최초발병상태
3). 이상 행동 변화
4). 현가족 구성원
5). 과거이용기관
6). 시설이용시 관찰
7). 대응방법
8). 사례 comment

2. 치매노인 사례연구(2)
1). 신상명세
2). 최초발병상태
3). 이상 행동 변화
4). 과거 이용 시설
5). 시설에서의 관찰
6). 대응방법
7). 사례 comment

3. 가족수기(1)

4. 가족수기(2)

본문내용

건을 장롱이나 서랍에 숨겨놓고는 잊어버리기 일쑤였다. 그동안 아버지는 서울대, 경희대 병원에 가서 환자의 증상을 말하니 하나같이 절망적으로 얘기하더란다. 그래서 약 쓸 생각도 하지 않고 포기하고 있던 차 아는 사람소개로 치매를 전문으로 본다는 한의원에 어머니를 모시고 갔다. 그때가 1992년 7월이었다. 의사선생님이 치매를 많이 이해하고 있고 처음엔 좀 호전되는 것 같기도 하여 1주일에 두 번 주사도 맞고 한약도 타 오고 몇 개월 꾸준히 다녔다. 그러나 차도도 별로 없고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하여 결국 6개월만에 포기했다.
1993년 3월에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다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는데 이때 뇌파, MRI등을 찍었다. 2-3년전 원자력 병원에서는 CT촬영시 두드러진 뇌의 위축은 없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MRI 결과 뚜렷한 뇌의 위축이 보인다고 했다. 그곳에서도 약은 별 필요가 없는지 ‘북부노인종합복지관내 치매탁노소’를 소개해 주었다. 탁노소가 결혼한 언니집과 가까이에 있어 그곳에서 다니기가 나을 것 같아 모셔다 놓고 주말에만 집으로 모셔왔다. 그런데 어머니는 두집을 왔다갔다 하며 꽤 혼란스러웠나 보다 3-4개월 언니네집에 있을 동안 큰소리로 우는 적이 많았고 밤에 깨어 집안을 왔다갔다 했으며 집안 구석에 오줌을 싸놓기도 했다고 한다. 시집간 딸네집에 혼자 보내진 기분이 어땠을까? 우리는 편하다는 이유로 쉽게 처리했지만 조금이라도 어머니 입장에서 생각했다면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
결국 집으로 모셔와 먼 거리지만 매일 집에서 차로 모셔다 드리고 모셔 오고를 1년여 했는데 올봄부터는 탁노소 이용도 어렵게 되었다. 처음 그곳에 갈 때만 해도 너무 말없이 조용하고 소심해서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소리를 지르고 행동이 난폭해져 여러사람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 전혀 어울리지 못하게 된 것이다. 탁노소를 이용할 동안 우리는 많이 편했지만 워낙 사교적이지 못한데다 집을 못찾아갈까 늘 두려웠으니 오히려 어머니한테 중압감을 더해 준 것 같다.
94년 여름은 정상적인 사람도 견디기 힘든 더위였는데 어머니는 탈수 증상가지 일어나 힘없이 모로 쓰러지곤 했다. 평균 38도 발열이 5-6일 계속되고 오줌을 거의 못누길래 근처 병원에 갔더니 방광염이라 했다. 스스로 표현을 못하므로 미루어 짐작해야 하는데 우리는 환자가 아플 만큼 아픈 다음에야 혼란스러원하며 난리를 쳤다.
그후 밤에 잠을 잘 못주무시길래 인천에 있는 노인전문병원에 가서 약을 타왔는데 그 약을 복용하고는 증상이 더 나빠져 환각상태에 빠져 며칠밤 잠도 자지 않고 헛소리를 하고 낮에도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막 지르고 침을 뚝뚝 흘리고 다녔다. 그이후 예전과는 달리 화를 자주 내고 욕을 하며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반복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1년전 쯤부터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한다. 오른쪽으로 몸이 기울어지는가 하면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날도 있고 고개가 앞으로 푹 숙여져 있는가 하면 몸이 뒤로 제껴져 허리가 부러질 정도가 되어 진땀을 흘리면서도 바로 하지 못하는데 몸의 균형감각을 잃어버려서 그렇다고 한다. 지금은 아예 고개와 허리가 구부러져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시야가 좁아져서 아무데나 쿵쿵 박고 다니니 이마에 혹이 가실 날이 없다. 심할 때는 가만히 서 있다가 그대로 뒤로 쿵하고 넘어졌다.
올 여름을 지나면서 기능이 확 떨어져 그나마 억지로라도 유지시켰던 일상생활도 점점 하기 힘들어졌다. 음식물을 앞에 놓고도 먹는 방법을 몰라 안먹을 때도 있고 양칫물을 삼키는가 하면 반대로 마실 물을 그냥 내뱉기도 한다. 화장실에 들어가지 않으려 하고 기분좋게 하던 목욕도 이즈음에는 겁을 내고 잘하려고 들지 않는다. 또 한번 일어났다 앉았다 하기가 점점 힘들어졌으며 눕는 방법을 몰라 쭈그리고 앉아 졸때도 있고 춥다고 하면서도 옆에 있는 이불을 덮지 못한다. 시간 맞춰 변보기도 힘들어져 두어달 전부터 디펜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때부터 성격이 더 포악해졌다.
요즈음은 가족도 못알아 볼 때가 많아 나를 보고 엄마라고 하기도 하고 언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제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치매에 대한 가족들의 지식이 부족해 병을 더 악화시킨 이유인 듯하다. 또한, 환자를 가운데 두고 가족간의 잦은 의견충돌은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 모두를 혼란속에 빠뜨리게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가족간의 충돌이 있을수록 상호협력체계가 이뤄져 사랑으로 끝까지 가정의 울타리안에서 간호하는게 어머니에게 드리는 최고의 효라 생각한다.
  • 가격3,000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9.02.13
  • 저작시기2009.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18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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