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풍경을 읽고

목차

역사가의 과학적인 과거 끼워맞추기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가가 과거를 묘사하는 방법

역사와 과학

과학이 주도하는 시대

역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본문내용

다. ‘끼어맞추기’가 역사학적 방법론의 핵심이라면, 역사를 어떻게 잘 끼워맞출 것인가는 역사가들의 주된 고민일 것이다. 역사가 우리들의 과거를 ‘재구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하기에 역사가가 갖는 막강한 권위와 그에 따른 책임감은 실로 막중하다. 우리가 단지 그들에게 기대하고 희망하는 것은 시대의 ‘도그마’에 휩쓸려 과거를 ‘억압’하기보다는 새로운 사고 방식으로 과거를 ‘해방’시키기 위해 노력하여 우리가 균형잡힌 역사의식을 갖게 해주는 것이다.
한 가지 저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은 것은 상고사 문제는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이다. 역사가 과거일수록, 문자로 남아있는 사료도 극히 제한되고, 고고학적인 증거도 불충분할 수 밖에 없다. 근현대사처럼 구조와 과정을 유추할 기본조차 부족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역과 귀납의 ‘균형잡힌’ 끼워맞추기가 가능할까 의심스럽다. 연역법에 치중한 역사이론, 아니 초기 역사가 국가 기원에 대한 개념을 결정하기에 현재의 시대적 상황과 국가이념이 강력히 개입되버린 과거 해석인 것은 아닐까 묻게 된다.
역사가는 과거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지만, 현재에서 완전 자유롭게 벗어날 수 없다. 역사가가 성장하면서 배운 역사가 다시 역사가의 역사 해석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역사가가 갖는 현재에 대한 시대의식이 과거 해석에 투영된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대로 ‘역사가 ‘경험을 확대해 그런 경험의 중요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넓은 의견 일치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 역사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교훈을 얻고 미래를 대비할 스태미나를 기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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