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와 역사학, 역사의 효용 및 기능)

목차

Ⅰ.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와 역사학>
　1. ‘역사’의 어원
　2. ‘역사’의 의미
　3. 학문으로서의 역사학

<역사의 효용 및 기능>
　1. 역사 서술의 목적과 형태
　2. 역사의 기능
　3. 역사의 교훈

* 가지 않은 길 -프로스트(Robert Lee Frost, 1876-1963)

본문내용

아는 것. 이는 자신이 다른 사람과 구별될 수 있는 어떠한 존재인가를 인식하는 것을 말함. 물론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달리 어떠한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케 되지만.......(인간은 역사적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
* 역사학은 시간학문. 역사에 대한 인식을 통해 우리들로 하여금 시간의 의미를 구체적 상황과 관련시켜 이해할 수 있다. 과거의 나는 현재의 나를 있게 한 존재이고, 현재의 나는 미래의 나를 있게 하는 존재. 현재는 조만간 과거가 되어 버린다. 따라서 현재의 나를 포기하는 것은 미래의 나를 포기하는 것. 과거의 현재적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3) 역사와 비판적 사고
* J. H. 헥스트(Hexter, 1910-1996))는 역사 연구를 요리에 비유(역사가는 요리사) 즉, 같은 재료를 사용하지만 요리사에 따라 모양과 맛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역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역사를 어떻게 한다(Doing History)는 것을 의미.
* 역사는 역사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 따라서 역사 이해에는 온갖 형태의 사고력, 판단력, 추리력, 상상력, 종합적인 표현력이 요구된다.
* 시공간 속에 복잡하게 뒤얽힌 인간 역사에 대한 이해: 원인, 과정, 결과에 관한 분석 능력과 건전한 비판적 능력을 향상시킨다. 인간 역사에 관한 이해를 통해 통찰력과 올바른 판단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3. 역사의 교훈
(1) 교훈사관의 예
① 고대의 순환사관에 입각한 교훈사관: ‘불행의 예방’
② 근대 초의 교훈적 역사(exemplar history): ‘예를 들어 가르치는 철학’, ‘처세의 지침’
③ 근대적 교훈사관: 역사의 법칙성에 근거한 교훈주의
(2) 교훈사관의 한계
* 유사한 두 개의 사건가운데 첫 번째의 사건은 두 번째 사건의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교훈을 가르쳐 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역사가는 과거에 관한 혼잡한 기록을 근거로 과거를 체계화시키고 질서를 세운다. 이는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문제는 역사가 결코 반복되지 않는다는 것. 역사의 과정은 독특하며, 각기 다른 다양한 요인의 결과이며, 필연적이고 때로는 우연적인 요인의 결과일 수도 있다.
(3) 교훈사관의 의미
* 어떠한 경우에서든 과거의 현재적 결과는 현실적이고 불가피하다. 문제는 역사상의 일들(happenings)은 인간의 계획에 따라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 행위의 결과가 의도와 일치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 역사는 이론과 실제의 불일치를 인식시킨다. 그로 인해 역사는 인간의 합리성이 지니는 한계를 이해하도록 한다. 이러한 점이 우리가 역사로부터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교훈이다.
* 가지 않은 길
프로스트(Robert Lee Frost, 1876-1963)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면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 피천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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