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이름 서평: <장미의이름>과 똘레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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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장미의이름 서평: <장미의이름>과 똘레랑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장미의 이름>의 저자 움베르토 에코

2. 당대의 시대적 배경

3. 내용분석 및 요약
- 제1일
- 제2일
- 제3일
- 제4일
- 제5일
- 제6일
- 제7일

4. <장미의 이름>과 현재성

5. ‘웃음’을 통해 본 똘레랑스와 앵똘레랑스

6. 진리란 과연 존재하는가?

7. ‘장미’가 가지는 상징성에 대한 소고

8. 맺음말

본문내용

제자를 자처하는 윌리엄 수도사의 해박한 지식과 치밀한 추리력을 통하여 중세 수도원에서 계속되는 살인사건의 전모가 천천히 밝혀지는데 그 과정은 마치 미로 찾기와 비슷하다 할 지경이다. 수도원 경내에 있는 도서관의 미궁이야말로 진리를 찾아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고 할만하다. 인식중심주의, 음성중심주의가 초라하고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지금,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우리의 문제의식을 색다른 방식으로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소설의 대단원에 이르러 수도원에서 가장 자랑해마지않던 비밀에 싸인 도서관은 큰 불길에 휩싸여 고스란히 전소되고 만다. 이것은 상징이다. 지식과 이성에 의해 혹은 비밀 전유를 통해 자신들의 권력을 획득해왔던 자들의 몰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진리는 폐쇄된 도서관 안에 들어 있지 않다. 애초에 유일무이한 진리는 없으며, 있다면 미로처럼 얽혀있는 우리 삶의 과정 속에 우발적 사건을 계기로 부유하는 진리의 파편들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진리에 대한 진지한 추구를 내팽개치라는 말은 너무 무책임한 언사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걸어가는 미로를 이해하고 헤쳐가기 위해서라도 정답없는 구도자적 행진은 계속되어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너무 확신도 말 것이며 너무 냉소도 말 일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과연 진리란 존재하는가?’
7. ‘장미’가 가지는 상징성에 대한 소고
stat rosa pristina nomine, nomina nuda tenemus <지난날의 장미는 이제 그 이름뿐,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 덧없는 이름뿐>
살인 사건과 종교적 논쟁들이 넘쳐나는 이 책에 에코는 왜 낭만적으로 들리는 \'장미의 이름\'이란 제목을 붙였을까. 또한 그 ‘장미’가 의미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에코는 ‘장미의 이름 창작노트’에서 이것을 독자의 숙제로 남겨놓겠다고 밝힌바 있다. 대학교 때 미술관련 교양수업에서 선생님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제목과 관련된 하나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인용된 시구가 약간의 실마리를 주기는 하지만 여전히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제2권 \'희극\'이 그 이름만 남아있는 것처럼, 매우 회의적으로 수기를 끝맺고 있는 아드소 역시 자신의 이 수기가 언젠가는 사라져버릴 운명을 배태하고 있음을 직시 그에 대한 집착을 버렸음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지적 허영심의 포기라고 할까. 반대로, 제 4일째 아드소가 여자와의 관계 후 여자의 환영을 쫓아버리지 못하고 번민하는 대목에서는 \'한 송이 초라한 장미가 온갖 지상적 순행의 표징이 된다.\' 이 세상에 수없이 많은 장미꽃 중에 하나이지만 그 한 송이에는 우주의 진리가 담겨 있듯, 온 우주 만물이 다 소중하고 가치가 있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
또한 기호학자인 에코의 전공을 감안하여 생각해 본다면 ‘장미’로 해석되는 \'rosa‘를 ’roma‘로 치환하여 생각해 볼 수도 있는 일이다. 앞서도 설명했지만 이 작품은 종교적 소재를 활용하기는 하였으나 그 근본에는 ’진리‘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 불러오는 파괴적 결과들에 대한 깊은 탐구와 천착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다양한 신들이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던 ’그리스‘ 시대로부터 그리스도로 상징되는 ’유일신‘의 영역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로마의 존재를, 다양성이 무시되고 한 가지 이념과 진리만이 존재하던 중세의 암흑시기에 대한 비판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8. 맺음말
이런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자신의 생각, 믿음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람들. 우리시대 사회적 지위, 정치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이렇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일단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들. 솔직히 나도 어느 정도는 그런 면이 있다. 하지만 언제나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건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그 사람에게 충고와 조언을 해 줄 수는 있다. 하지만 결국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 다면 더 이상 사유의 진보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경험과 신념을 무시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 경험이 쌓이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는 자신감과 신념은 언제나 부럽고 존경스럽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허점과 결점은 있는 법. 자신의 경험과 신념이 절대적 진리일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접하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보고, 조금 더 나은 생각,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이건 이래서 안돼, 웃기는 군, 이 작가는 뭐 이래...’ 이런 식으로 자신의 현재 생각과 틀린 것은 배척하고, 자신의 기호에 맞는 이야기만 새긴다면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그 사람의 세계는 더 이상 확장되지 않을 것이다. 그 좋은 책이라는 것이 독인과 광신자를 키우는 도구에 불과하게 될 테니 말이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는 말과 같이 사람들이 조금 더 마음을 열고 나만 옳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옳을 수 있다는 생각,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다는 생각, 남에게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대화를 하려는 자세를 갖는다면 앞으로는 조금 더 부드러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 이야기를 마무리하자. 장미의 이름에서 묘사되는 중세 수도사의 삶과 행동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스크립토리움(필사실)의 정경이라든지, 장서관의 엄격한 통제라든지, 말 많았던 교회의 이단 심판관 등등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암흑의 시대, 중세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참 재미있게 읽었다. 또한 여러 사람의 논쟁과 조언을 보면서 작가에게 다시 한번 감탄하고 혀를 내두르게 되었다. 순수한 생각의 나열이 아니라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한 플롯의 승리(?)라고나 할까. 책의 마지막 구절을 음미하며 줄인다.
\'어느 시대의 특수자에 대한 세밀한 관찰은, 우연적이긴 해도, 보편적 진리에 이르는 단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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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14.02.26
  • 저작시기2014.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238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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