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여행기(인문학수기공모 수상)
본 자료는 1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해당 자료는 1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1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인문학여행기(인문학수기공모 수상)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오이디푸스 여정과 뒤사팽의 여정-엘리자 수아 뒤사팽의 『속초에서의 겨울』
2.어떤 귀향-레오카발로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카티나」와 「팔리아치」, 서경식의『디아스포라 기행』, 윤이상과 통영국제 음악제
3.‘게스트하우스적 관계’에 대하여-최은영의 『쇼코의 미소』

본문내용

보고 들은 음악처럼 아름다움, 희망에 대해서도 포기하지 말자는 말도 했던 것 같다. 각자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계속 연락을 하자거나 내년 이맘때 여기서 또 보자거나 하는 약속도 했을 것이다. 그 약속의 말들은 우리 앞에 놓인 길만큼 어둡고 불안정하다. 하지만 그 밤 우리를 들뜨게 했던 열정, 감흥들은 저마다의 가슴속에 생생할 것 같다.
나는 30년 넘게 줄곧 한 도시에서만 살았다. 그래서 엄격한 의미에서 디아스포라는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자본과 인력이 국가의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시대에 지리적 경계가 무슨 의미일까. 디아스포라는 지리적 이동의 문제라기보다는 어쩌면 일종의 정서, 멘탈리티의 문제인지도 모른다. 내게 이산의 정서는 일찍이 삶터에서 뿌리 뽑혀 타지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야했던 엄마의 삶에서 기원했다. 통영은 무엇보다 경제적 궁핍이라는 외적 강압에 의해 살던 터전을 등지고 떠나온 이들의 삶의 질곡과 고단함이 묻어나는 곳이었다. 근대화시기의 국제항이었던 통영은 들고나는 많은 이들의 혼종적 장소이기도 했다. 그곳이 숱한 예술가들의 고향인 것도 우연만은 아니리라. 그리고 예술은 예술 그 자체인 것만은 아니다. 예술은 사실상 정치 혹은 정치적인 것의 다른 이름이다. 소외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의 삶과 유리된 예술은 가능하지 않다. 우연찮게도 윤이상 선생의 유해 이장을 기념하는 해에 음악제를 방문하며, 문득 생각한다. 그의 귀향은 너무 늦은 것일까. 아니면 오히려 너무 이른 것일까. 그가 생전 분투하면서도 그리워한 고국은 그의 생전으로부터 얼마나 변하고 또 변하지 않았는가. 그의 ‘귀향’은 가능한 것일까.

키워드

  • 가격2,500
  • 페이지수5페이지
  • 등록일2022.05.20
  • 저작시기2019.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240857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