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인간.hwp

목차

1 . 인왕경의 구조와 중심사상
2 . 인왕경에 나타난 반야바라밀 실천적 수행
3 . 반야바라밀다와 호국

본문내용

모든 신하의 간언을 받아들여 그 말을 거스르지 않을 것 셋째 항상 보시하기를 좋아하며 즐거움을 국민들과 함께 할 것, 넷째 법으로써 재물을 거두고 비법으로 하지 않을 것 다섯째 남의 여자를 탐하지 말고 항상 자기 아내만을 보호 할 것, 여섯째 술을 마시어 마음이 거칠거나 어지럽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일곱째 희소하지 말 것이며 외적을 항복시킬 것 여덟째 법에 따라 다스리고 교화하여 비뚤어짐이 없게 할 것 아홉째 신하들과 화목하여 다툼이 없도록 할 것 열째 병이 없고 기력이 강성할 것이다.
진리로써 호국한다.
<인왕경>앞부분에서는 반야사상을 정치 철학으로 설하고 나서 후반부에서는 그러한 정신으로 국가가 행하여야 할 의식을 설하고 있다. <혹국품.을 보면 부처님께서 파사익왕에게 내가 이제 그대들에게 호국의 법을 설하리라. 그대들은 반야바라밀을 수지하라. 장차 국토에 난이 있고 파괴가 있고 큰 화재가 있고 적의 무리가 와서 국난을 당할 때가 있으리라. 그때에는 ....백명의 법사님을 청하여 반야바라밀을 강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다.
나라에 위기가 있을 때 지도자와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반야바라밀다의 진리의 정신을 가질 때 그 위기는 극복된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조상들은 경이 설한 대로 여법하게 백고좌회를 열어 지도자와 국민의 마음을 반야바라밀 정신으로 채워서 삼국통일의 위엄을 뒷받침하였던 것이다. 이제 우리는 분단시대라는 민족사에 있어서 특수시대를 살고 있다. 국민 모두 반야바라밀다의 정신으로 분단시대의 해소를 위하여 노력하고 기도하여야 한다.
오늘날 우리 국민은 평화와 행복을 누리고 싶어한다. 평화와 행복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국민과 지도자가 함께 반야바라밀다의 정신을 생활의 실천원리로 삼을 때 가능하다고 본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전쟁과 전재의 공포로부터 해방될수 있을 것이다. 빈곤과 질병으로부터 해방될수 있으며, 우리 속에 깃들인, 그러면서도 우리가 지금까지 몰랐던 인간의 고귀함을 자각하게 되도록 우리 모두의 무명으로부터 해방될수 있을 것이다. 반야바라밀을 생활의 원리로 실천할 때, 우리 국가사회는 우리 모두의 사람됨을 보장해 주고 ,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아름답게 꽃피우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간 속에 잠자는 고귀한 것을 일깨워 주는 문화사회가 되고, 자비심, 풍부한 인간성, 개혁과 창조를 위한 이성적 모색과 해결의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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