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수저의 어원
Ⅱ. 베짱이의 어원
Ⅲ. 관광의 어원
1. Tour
2. Travel
3. Tourism
4. 기타
Ⅳ. 아리랑의 어원
1. 김지연의 알영설
2. 김재수의 아랑설
3. 김덕장의 아이랑 설
4. 남도산의 아이롱 설
5. 강대호의 아난리 설
6. 권상노의 아이롱 설
7. 일본인 학자의 아미일영 설
8. 이능화의 아랑위 설
9. 양주동의 아리령 설
10. 이병도의 낙랑 설
11. 최재억의 알랑 설
Ⅴ. 인절미의 어원
Ⅵ. 장사의 어원
Ⅶ. 설렁탕의 어원
Ⅷ. 화냥의 어원
참고문헌
Ⅱ. 베짱이의 어원
Ⅲ. 관광의 어원
1. Tour
2. Travel
3. Tourism
4. 기타
Ⅳ. 아리랑의 어원
1. 김지연의 알영설
2. 김재수의 아랑설
3. 김덕장의 아이랑 설
4. 남도산의 아이롱 설
5. 강대호의 아난리 설
6. 권상노의 아이롱 설
7. 일본인 학자의 아미일영 설
8. 이능화의 아랑위 설
9. 양주동의 아리령 설
10. 이병도의 낙랑 설
11. 최재억의 알랑 설
Ⅴ. 인절미의 어원
Ⅵ. 장사의 어원
Ⅶ. 설렁탕의 어원
Ⅷ. 화냥의 어원
참고문헌
본문내용
되기도 한다. 예문 화냥과 화랑 가운데에서는 화냥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간접 차용어 화냥이나 화랑은 직접 차용어인 화냥에 비해 그 빈도가 높지 않으며, 또 조만간 이것에 밀려나 사라진다. 화냥의 흔적은 현대국어 방언에서도 확인이 되지 않는다. 그만큼 화냥의 견제력이 컸던 것이다.
그런데 화냥은 그 자체로서보다는 접미사 -이가 결합되거나,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년이 결합된 형태로 더 많이 쓰인 듯하다. 대역 어휘집에는 화냥이가 일반적이며, 실제 문장에서는 화냥년(환양년, 하냥년)이 일반적이다. 화냥이는 서방질이라는 행위적 의미의 화냥에 그러한 성격의 사람을 지시하기 위해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이를 결합한 어형으로 볼 수도 있고, 서방질하는 여자라는 실재적 의미의 화냥에 특정 성격의 사람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른바 안정성 명사화소 -이를 결합한 어형으로 볼 수도 있다. 간접 차용어인 화냥에도 -이가 결합되어 화냥이가 쓰인다.
아울러 화냥년도 서방질이라는 행위적 의미의 화냥에 그러한 성격을 지닌 사람을 지시하기 위해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년을 결합한 어형으로 볼 수도 있고, 서방질하는 계집이라는 실재적 의미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그러한 의미를 지니는 화냥에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년을 덧붙인 어형일 수도 있다. 간접 차용어 화랑에도 년이 결합되어 화랑년으로 쓰이고 있다.
이렇게 보면 근대국어 시기에 화냥과 관련된 단어에는 다음의 것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① 화냥 화냥이 화냥년
② 화냥(랑) 화냥(랑)이 화냥(랑)년
화냥은 근대국어 후반 이후 예문 (4), (4)에서 보듯 하냥, 환양 등으로 변음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민간에서는 환향으로 변음되어 쓰이기도 한다. 이 가운데 환양은 단순한 표기법의 문제로 돌릴 수 있는 반면, 환향은 표기법 이상의 문제가 걸려 있다. 환향은 아무래도 환양을 토대로 변형된 어형으로 볼 수 있는데, 환양이 환향으로 바뀐 데에는 그럴듯한 민간어원적 연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즉 환양의 어원을 알지 못하는 터에 병자호란 때에 심양에 끌려갔다 몸을 망치고 돌아온 조선 여인네들을 생각하고 환양을 환향으로 오해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하여 민간에서는 오랫동안 화냥을 병자호란 때에 심양에 끌려갔다 속환(돈이나 물건 따위로 대갚음을 하고 어떤 것을 도로 찾아옴.)의 돈을 치르고 조선으로 돌아온 여인네로 믿어 왔던 것이다.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힘입어 화냥의 어원이 만주어 hayan (음탕한 계집)에 있다는 설도 꽤나 널리 퍼져 있었다. 조항범(1997, 2001)에서도 이와 같은 주장을 편 바 있는데, 만주족이 병자호란을 일으켰다는 점, 그리고 만주어 hayan이 화냥과 어형 및 의미가 유사하다는 점에 근거를 둔 것이다. 그러나 만주어 hayan이 화냥으로 변한 음운 변화 과정을 설명하기가 어렵고, 또 화냥이라는 말이 병자호란 이후부터 쓰였다고 보기도 어려우므로 화냥을 병자호란을 겪은 뒤에 만주어에서 차용한 것으로 볼 수는 없지 않나 한다.
우리가 만약 <역어유해>(1690)나 <동문유해>(1748) 등에 적시된 화낭이라는 단어나, <화어유초> 등에 보이는 화냥이라는 단어를 조금만 눈여겨보았더라면 화냥의 어원을 좀 더 일찍, 그리고 그렇게 어렵지 않게 밝힐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헌 자료를 가볍게 여기고 그저 어형이나 의미에 집착하여 어원을 찾다보니 엉뚱한 어원 설을 만들어낸 것이다. 새삼 국어사를 기반으로 하는 어원 연구에 있어 문헌 자료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
그런데 20세기로 넘어오면 화냥과 관련된 단어는 대폭 줄어든다. 우선 간접 차용된 화냥과 이것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진 화냥이나 화냥년은 쓰이지 않는다. 직접 차용된 화냥을 이용한 단어 중에서도 화냥이가 쓰이지 않는다. 화냥 자체 또한 잘 쓰이지 않는다. 다음 예문에서 보듯 20세기 초에 간행된 <조선어사전>(1920)과 <조선어사전>(1938), 그리고 <큰사전> (1957)에는 화냥년만 표제어로 올라와 있다.
. 화냥년:娼婦の類 <조선어사전 958>(1920)
. 화냥년:서방질하는 여자 <조선어사전 1991>(1938)
. 화냥년:서방질을 하는 계집 <큰사전 3456>
아마도 간접 차용된 화냥이나 그 관련어인 화냥이, 화냥년은 직접 차용된 화냥이나 그 관련어인 화냥이, 화냥년에 밀려나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직접 차용된 화냥과 그 관련어인 화냥이는 화냥의 또 다른 관련어인 화냥년에 밀려나 그 세력이 약화되거나 아주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화냥이나 화냥이가 화냥년과의 유의 경쟁에서 불리했던 것은 년을 포함하는 화냥년에 비해 지시 의미가 구체적이지 못하여 의미 안정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달리 표현하면 화냥년이 화냥이나 화냥이에 비해 지시 의미가 구체적이어서 의미 안정도 높았기 때문에 유의 경쟁에서 우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시 의미의 안정성은 유의 경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현대국어 사전에는 화냥과 화냥년이 함께 실려 있다. 그리고 두 단어를 동일한 의미로 다루고 있다. 이는 화냥이 여자에게만 적용된다는 것을 말한다. 앞서 보았지만 근대국어시기에 화냥이 여자는 물론 남자에게도 적용되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어느 시점인지는 모르지만 의미 적용 범위 축소에 의한 의미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화냥의 이러한 의미 변화는 의미 적용 범위 확대에 의한 의미 변화를 이은 두 번째의 변화이다. 화냥은 의미 적용 범위 확대와 축소에 의한 의미 변화를 함께 겪은 특이한 차용어이다. 그러나 그 의미 변화의 시기 및 그 의미 변화의 원인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하기 어려운 처지이다.
참고문헌
국어학 연감(1998), 국어학의 연구 동향 - 어휘론, 의미론, 사전 편찬론
안옥규(1996), 어원사전, 한국문화사
이기문(1987), 국어의 형성 언어와 생활, 강원대언어와생활편찬위출판부
이관식(2000), \'골찌\'의 \'-찌\'의 어원, 어원연구 3
최창렬(1996), 우리말 어원연구, 일지사
한국어형성사 한국문화사대계 Ⅴ 언어·문학사(상)
황인태(1992), 언어학적 문체론과 그 분석의 실례, 언어 연구 8,한국 현대 언어학
그런데 화냥은 그 자체로서보다는 접미사 -이가 결합되거나,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년이 결합된 형태로 더 많이 쓰인 듯하다. 대역 어휘집에는 화냥이가 일반적이며, 실제 문장에서는 화냥년(환양년, 하냥년)이 일반적이다. 화냥이는 서방질이라는 행위적 의미의 화냥에 그러한 성격의 사람을 지시하기 위해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이를 결합한 어형으로 볼 수도 있고, 서방질하는 여자라는 실재적 의미의 화냥에 특정 성격의 사람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른바 안정성 명사화소 -이를 결합한 어형으로 볼 수도 있다. 간접 차용어인 화냥에도 -이가 결합되어 화냥이가 쓰인다.
아울러 화냥년도 서방질이라는 행위적 의미의 화냥에 그러한 성격을 지닌 사람을 지시하기 위해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년을 결합한 어형으로 볼 수도 있고, 서방질하는 계집이라는 실재적 의미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그러한 의미를 지니는 화냥에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년을 덧붙인 어형일 수도 있다. 간접 차용어 화랑에도 년이 결합되어 화랑년으로 쓰이고 있다.
이렇게 보면 근대국어 시기에 화냥과 관련된 단어에는 다음의 것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① 화냥 화냥이 화냥년
② 화냥(랑) 화냥(랑)이 화냥(랑)년
화냥은 근대국어 후반 이후 예문 (4), (4)에서 보듯 하냥, 환양 등으로 변음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민간에서는 환향으로 변음되어 쓰이기도 한다. 이 가운데 환양은 단순한 표기법의 문제로 돌릴 수 있는 반면, 환향은 표기법 이상의 문제가 걸려 있다. 환향은 아무래도 환양을 토대로 변형된 어형으로 볼 수 있는데, 환양이 환향으로 바뀐 데에는 그럴듯한 민간어원적 연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즉 환양의 어원을 알지 못하는 터에 병자호란 때에 심양에 끌려갔다 몸을 망치고 돌아온 조선 여인네들을 생각하고 환양을 환향으로 오해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하여 민간에서는 오랫동안 화냥을 병자호란 때에 심양에 끌려갔다 속환(돈이나 물건 따위로 대갚음을 하고 어떤 것을 도로 찾아옴.)의 돈을 치르고 조선으로 돌아온 여인네로 믿어 왔던 것이다.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힘입어 화냥의 어원이 만주어 hayan (음탕한 계집)에 있다는 설도 꽤나 널리 퍼져 있었다. 조항범(1997, 2001)에서도 이와 같은 주장을 편 바 있는데, 만주족이 병자호란을 일으켰다는 점, 그리고 만주어 hayan이 화냥과 어형 및 의미가 유사하다는 점에 근거를 둔 것이다. 그러나 만주어 hayan이 화냥으로 변한 음운 변화 과정을 설명하기가 어렵고, 또 화냥이라는 말이 병자호란 이후부터 쓰였다고 보기도 어려우므로 화냥을 병자호란을 겪은 뒤에 만주어에서 차용한 것으로 볼 수는 없지 않나 한다.
우리가 만약 <역어유해>(1690)나 <동문유해>(1748) 등에 적시된 화낭이라는 단어나, <화어유초> 등에 보이는 화냥이라는 단어를 조금만 눈여겨보았더라면 화냥의 어원을 좀 더 일찍, 그리고 그렇게 어렵지 않게 밝힐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헌 자료를 가볍게 여기고 그저 어형이나 의미에 집착하여 어원을 찾다보니 엉뚱한 어원 설을 만들어낸 것이다. 새삼 국어사를 기반으로 하는 어원 연구에 있어 문헌 자료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
그런데 20세기로 넘어오면 화냥과 관련된 단어는 대폭 줄어든다. 우선 간접 차용된 화냥과 이것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진 화냥이나 화냥년은 쓰이지 않는다. 직접 차용된 화냥을 이용한 단어 중에서도 화냥이가 쓰이지 않는다. 화냥 자체 또한 잘 쓰이지 않는다. 다음 예문에서 보듯 20세기 초에 간행된 <조선어사전>(1920)과 <조선어사전>(1938), 그리고 <큰사전> (1957)에는 화냥년만 표제어로 올라와 있다.
. 화냥년:娼婦の類 <조선어사전 958>(1920)
. 화냥년:서방질하는 여자 <조선어사전 1991>(1938)
. 화냥년:서방질을 하는 계집 <큰사전 3456>
아마도 간접 차용된 화냥이나 그 관련어인 화냥이, 화냥년은 직접 차용된 화냥이나 그 관련어인 화냥이, 화냥년에 밀려나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직접 차용된 화냥과 그 관련어인 화냥이는 화냥의 또 다른 관련어인 화냥년에 밀려나 그 세력이 약화되거나 아주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화냥이나 화냥이가 화냥년과의 유의 경쟁에서 불리했던 것은 년을 포함하는 화냥년에 비해 지시 의미가 구체적이지 못하여 의미 안정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달리 표현하면 화냥년이 화냥이나 화냥이에 비해 지시 의미가 구체적이어서 의미 안정도 높았기 때문에 유의 경쟁에서 우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시 의미의 안정성은 유의 경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현대국어 사전에는 화냥과 화냥년이 함께 실려 있다. 그리고 두 단어를 동일한 의미로 다루고 있다. 이는 화냥이 여자에게만 적용된다는 것을 말한다. 앞서 보았지만 근대국어시기에 화냥이 여자는 물론 남자에게도 적용되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어느 시점인지는 모르지만 의미 적용 범위 축소에 의한 의미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화냥의 이러한 의미 변화는 의미 적용 범위 확대에 의한 의미 변화를 이은 두 번째의 변화이다. 화냥은 의미 적용 범위 확대와 축소에 의한 의미 변화를 함께 겪은 특이한 차용어이다. 그러나 그 의미 변화의 시기 및 그 의미 변화의 원인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하기 어려운 처지이다.
참고문헌
국어학 연감(1998), 국어학의 연구 동향 - 어휘론, 의미론, 사전 편찬론
안옥규(1996), 어원사전, 한국문화사
이기문(1987), 국어의 형성 언어와 생활, 강원대언어와생활편찬위출판부
이관식(2000), \'골찌\'의 \'-찌\'의 어원, 어원연구 3
최창렬(1996), 우리말 어원연구, 일지사
한국어형성사 한국문화사대계 Ⅴ 언어·문학사(상)
황인태(1992), 언어학적 문체론과 그 분석의 실례, 언어 연구 8,한국 현대 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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