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성>을 읽고...

본문내용

을 수만은 없었기 때문에 K는 빠져나올 수 있는 출구를 찾기 시작한다. 결국 K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죽음이 어떤 의미로 해석되든지 출구가 없는 상황에 처한 인간은 삶의 끝이라 볼 수 있는 죽음을 통해 이런 상황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살아있는 동안 모든 관계의 속박에서 완전하게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생명을 지닌 인간은 출구가 없는 상황에서의 출구를 바깥에서 찾으려 하지만 진정으로 출구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먼저 출구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의 내면에서 출구의 가능성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현실의 모든 관계에 연관되어 있으면서도 고립되어 혼자 남게 된 인간이 내면의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며 자신을 분석하면서, 연관관계를 살피는 마음의 창을 가지게 된다면 비록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출구를 향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어둠 속에서 불안과 절망의 소용돌이에 밀려 막다른 골목에서 모든 외부로의 길이 차단되었다고 느낄 때, 폐쇄된 외부의 문만 두드리며 절규할 것이 아니라, 폐쇄된 상황을 받아들이고 내부의 심연을 들여다본다면 언젠가는 그 출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는 것이다.

키워드

카프카,   성,   프란츠카프카,   독후감,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