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공민왕의 반원개혁과 정동행성의 변화

소개글

[역사]공민왕의 반원개혁과 정동행성의 변화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몽고와의 전쟁과 정동행성의 설치

3. 정동행성의 변화
1) 초기단계
2) 행성관증치기
3) 좌우사체제기

4. 공민왕의 반원개혁정치와 정동행성이문소의 혁파
1) 공민왕의 즉위와 여.원의 정세
2) 공민왕대의 정치세력
3) 공민왕 5년 반원개혁정치와 정동행성이문소의 혁파
4) 이문소의 혁파 이후 축소체제기로의 변화

5.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한미한 가문 출신이 많이 임명되었는데, 이는 정동행성 내에서 행성관들을 서로 상호 견제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초기단계는 활발한 운영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충렬왕을 중심으로 행성을 독자적으로 꾸려나간 시기였다.
이후 1298년부터 1312년 사이에 원에서 지속적으로 행성관을 증치시켰는데, 이 시기를 행성관증치기라 할 수 있다. 이 시기는 충렬왕과 충선왕의 대립이 심화되던 시기로서 원의 행성관 파견은 이를 기회로 고려의 내정을 지속적으로 간섭, 감시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행성관증치기의 행성관은 몽고 핵심 지배층의 후예로 무장적 성격을 지닌 인물로 추정되며 이들은 고려의 정치적 변동 상황에서 적극 개입하였으니 이는 고려 측의 동정을 감시하고 통제하려는데 이들의 파견 목적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들의 개입과 행성관 주도의 개혁과정을 통해 원에서는 그들의 지배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였으나, 고려의 왕권이 아직 강력하게 존재하였기 때문에 정동행성을 통한 내정간섭은 고려 자체를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행성관증치기 이후의 단계는 좌우사체제기로서 원의 고려에 대한 압력이 가장 심했던 시기였다. 행성관 임명권은 고려국왕에서 원으로 옮겨졌으며 원인들의 임명이 크게 두드러졌다. 고려의 대내외적 상황과 함께 정동행성은 고려를 대표하는 권력기관이 되었으며, 고려의 모든 관부 위에 군림하게 되었다. 이 시기는 고려에 대한 원의 내정간섭을 실질적 방향으로 전환시킨 시기로서 원의 대고려정책이 고려를 원의 속국으로 인식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시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정동행성의 좌우사는 원의 내정간섭기관으로 등장하게 되었으며 이문소 역시 그 성격이 변하여 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나갔다.
고려 국왕의 권한이 추락하고 원의 내정간섭이 심화되던 가운데 그 권한이 강력해졌던 정동행성은 공민왕의 반원 자주적 개혁정책과 함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공민왕은 친원적 부원세력인 세족. 권문에 반대되는 개혁적 성향의 인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왕위에 즉위했으며, 공민왕 3년 조정군을 파견하여 원의 동요와 쇠퇴의 모습을 직접 확인한 것을 바탕으로 반원정치와 왕권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대대적인 개혁 작업을 왕 5년에 착수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실상 원의 내정간섭기구로서 부원배들이 그 관원으로 임명되어 있던 정동행성의 변화는 불가피했을 것이다. 이에 공민왕은 기철, 노책으로 대표되는 부원배들을 대대적으로 제거함과 동시에 이문소를 철폐하게 된다. 이는 이문소가 원의 입장을 대변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권세를 바탕으로 여러 폐단을 저질렀기 때문일 것이며, 이문소의 철폐는 여러 폐단을 시정하려는 개혁의 일환이자 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관을 철폐함으로서 자주적인 개혁 정책을 더욱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하는 목적에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공민왕의 개혁을 통해 정동행성은 대부분의 제속사들이 철폐되고 좌우사와 유학거제사만 남게 되었으며 이 역시 고려에 소속되어 명목상의 기구로 변화하게 되었으니 정동행성은 원의 쇠퇴와 공민왕의 개혁정책을 통하여 종래의 지위를 거의 상실하고 말게 된다.
정동행성의 설치와 변화, 그리고 공민왕의 개혁정책은 모두 고려가 원의 간섭을 받는 상황 속에서 발생한 문제들이었다. 따라서 정동행성과 공민왕의 개혁정책에 대한 문제는 그 자체에서만 파악하기보다는 고려의 대내적 상황 그리고 고려와 원과의 대외적 정세와 함께 접근해야 할 것이다. 몽고와의 전쟁 이후 그들에 의한 내정간섭과 그 일환으로 추진되었던 다양한 정책들은 고려 사회 내의 여러 문제를 낳았다. 원과의 관계 속에 형성된 부원세력들과 정동행성과 같이 고려에 설치한 관서는 그러한 폐단의 중심에 있었으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 공민왕 이전부터 여러 개혁이 실시되었다. 공민왕 역시 부원세력과 원의 내정간섭으로 인해 흔들리던 고려 왕조를 개혁을 통하여 회복하려 한 국왕이었으며, 쇠퇴하는 원의 상황을 기회로 일련의 개혁정책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 설치부터 원의 성격을 가지고 있던 정동행성의 변화는 당연한 것이었다. 게다가 정동행성은 이전에 이루어졌던 여러 개혁정책을 실패로 돌아가게 한 원의 내정간섭 기관이자 개혁의 반대세력인 부원세력이 대부분 임명되고 있었기 때문에 정동행성의 기능과 위치는 개혁정책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민왕 5년 개혁정책 과정에서 정동행성은 이문소를 위시한 여러 제속사가 철폐되고 정동행성의 권한과 기능이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정동행성은 단순히 고려에 설치된 원의 기구가 아니라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그 당시 고려의 대외적 상황과 대내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문제를 소홀히 여길 수 없을 것이다. 이는 공민왕대의 반원개혁정치 역시 마찬가지기 때문에, 공민왕의 반원개혁과 정동행성의 변화를 단순히 정동행성 기능상의 변화로만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다. 즉, 공민왕의 개혁과 정동행성의 변화는 당시 친원적 세족. 권문인 부원세력의 제거와 연관을 가질 수 있는 것이며 원의 내정간섭 요소를 제거하여 자주성과 왕권 강화를 이루려는 공민왕의 목적과 함께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정동행성의 이문소를 철폐를 비롯한 정동행성의 축소는 부원세력의 억제와 왕권강화 그리고 앞으로의 사회경제적 개혁에 대해 밝은 전망을 갖게 해주는 조처였으며 고려의 자주적 개혁을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조처로서 이해될 수 있겠다.
참고문헌
저서
박용운, 2008 『고려시대사(수정. 증보판)』, 일지사.
논문
고병익, 1961 「려대 정동행성의 연구(上) 」『역사학보』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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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환, 1998 「고려 공민왕대의 개혁과 정치적 지배세력」『사학연구』55.56.
이강한, 2008 「정치도감(整治都監) 운영의 제양상에 대한 재검토」『역사와 현실』67.
이강한, 2009 「공민왕 5년(1356) "반원개혁(反元改革)"의 재검토」『대동문화연구』65.

키워드

공민왕,   정동행성,   반원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