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준화, 어떻게 이루어져야하나?

목차

여는 글

Ⅰ. 서론
Ⅱ-1. 학벌사회, 대한민국
Ⅱ-2. 대안은 무엇인가?
Ⅱ-3. 대학평준화
Ⅱ-4. 고교평준화와 평준화 폐지론
Ⅱ-5. 3불 정책의 위기
Ⅱ-6.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위기
Ⅱ-7. 대학평준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나

Ⅲ. 결론

본문내용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나는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만 되면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명절 스트레스는 집안 여자들이 겪는 그것과는 다른 것이다. 내가 겪는 명절 스트레스란 바로 명절에 친척들이 물어오는 학업이나 진학에 관한 질문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말한다.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에 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명절마다 친척들이 내게 ‘공부 잘 하니?’라든가 ‘서울대 아니면 연 고대라도 가야 하지 않겠니?’와 같은 질문을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물어오는 통에 명절에 친척들이 모이는 곳에 가기를 꺼려한 적이 있을 정도였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아무 말 않고 그저 서울대가 좋은 곳이니 그곳에 가야만 하고 그럴 수 있는 줄로 알았으나 막상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보니 상황은 막막했다. 입시의 문은 좁고 해야 할 공부는 산처럼 쌓여있는데다가 친척들과 선생님들은 서울대와 연•고대를 강조했다. 꿈은 고사하고 진로조차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직 대한민국 상류라 일컬어지는 단 몇 개의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매일 밤 고개를 떨구고 펜을 쥐어야 했다.
‘왜 내가 이러고 있어야 하는가?’하고 매일 밤 스탠드 불빛만 켜진 책상 앞에서 탄식한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대체 무엇 때문에 책상 앞에 붙잡혀 옥죄임을 당해야 하는지 몰랐고, 아무도 그 해답을 시원하게 던져주지 않았다. 다만 어떤 대학을 가야 안정적이고 탄탄한 삶을 살 수 있는지는 명백한 것처럼 보였다.
나의 이 치열하고 답답했던 입시지옥에서의 생활은 대학에 진학한 지금에 와서 생각해봐도 아찔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교육기반을 이루고 있고, 입시 지옥이란 말도 곳곳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입시의 거대한 문 앞에 숨죽인 많은 학생들은 아직도 자신의 꿈이나 진로는 잠시 접고, 오로지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바둥거리며 살고 있다.
도대체 우리 나라의 학생들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 것일까? 다른 나라의 아이들처럼 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공부할 수는 없을까? 우리는 꿈을 펼치기 위한 공부를 하면서 밝게 살 수는 없는 것일까? 그리고 작금의 입시 지옥을 타계할만한 대책은 없는 것일까?
나는 이렇게 수많은 물음을 던지며 해답을 찾던 끝에, 한 가지 대안을 찾아 내었다. <대학평준화>가 그것이다. 물론 대학평준화 그 자체가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뒤엎을 만큼의 확실한 매질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품어왔던 생각에 견주어 대학평준화라는 사안을 생각해봤을 때,

키워드

대학평준화,   학벌사회,   평준화,   3불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