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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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당시 내 시의 소제는 하늘이 많았다. 하늘이란 단어를 참 좋아했었다. 축복이란 단어도 물론 좋아했었다. 너무 상투적이라는 지적도 많이 받았지만 나는 굳이 퇴고를 하지 않았다. 이렇듯 시는 환하고 아름다운 단어들로도 충분히 슬픔의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결국 시란 인간의 상상력과 감정에 의존해, 언어로 씌어진 문학작품이다. 다른 어떤 문학보다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 가능한 문학이다. 시란 일상의 언어로 인식될 수 없는 것을 보다 완전한 언어로 인식하고자 하는 행위이며,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 그것은 상상력의 힘을 빌려 은유, 상징, 신화로 표현하는 언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그것은 세계가 지닌 의미를 탐험하여 우리들의 삶을 보다 가치 있고 새로운 것으로 전환시키려 하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시라는 것에 대해 공부하면서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었다. 그동안 감춰져 있던 시에 대한 나의 열정과 사랑을 발견 할 수 있었고, 시를 갈망하는 마음 또한 커졌다. 한때는 내 삶의 일부를 차지했던 시가 잠시 동안 잊혀져 있었던 것에 대한 미안함과, 다시 되찾은 느낌이 오래가길 바란다. 나에게 시는 결국 내 마음이다. 결국 시란 우리 모두에게 그런 존재일 것이다. 가끔은 일기장처럼, 가끔은 낙서처럼 말이다. 내일은 시집을 한권 읽어봐야겠다. 마음과의 대화가 필요한 때이다. 모두가 마음과 하는 대화를 즐기길 바란다. 결국 시는 그것이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時論』現代文學 1996 오세영
『시교육과 텍스트 해석』서울대학교출판부 1995 김창원
『말의 혀』새미 2000 최승호

키워드

시,   마음의 언어,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