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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이나 제제는 부정되어야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 에는 사회가 적절히 제제를 해나가 국가와 개인 모두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간단하게 이야기해 보면 자유의 용인 수준은 사회마다 인정할 수 있는 정도에서 국가가 이를 승인하면서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서 “국가의 가치는 궁극적으로 국가 구성원 개개인의 가치이다”라는 문구는 J. S. Mill 이 책에서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현대의 국가가 추구해야할 가치가 무엇인가의 문제인데 그 정답은 그 사회 구성원 각자의 가치를 최고로 높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국가 또는 사회만 자유존중의 의지를 가져서는 그 사회전체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요즘 우리의 사이버 세계에서는 자유라는 미명하에 익명성을 도구로 심각한 수준의 개인적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개인의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의 장에서 자신과 관점이 다르다는 이유로 일명 댓글을 이용해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이런 것을 보았을 때 우리는 아직도 다른 사람의 사생활과 자유를 존중해 주는 관습이 덜 발달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개인의 언론의 자유라고 하면서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아닌지, 또 자유의 한계를 지나쳐 방종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한 사회의 자유존중의 의지는 단지 국가 주도적으로 이루어 질 뿐만 아니라 그 구성원 각자도 그러한 생각을 가슴에 새기고 있을 때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