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 알고 있는 지식을 실제로 적용하는 능력이라는 의미다. 외워놓은 해법을 적용하는 능력도 결국 실행력이 뒷받침되어야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
그런데 단순한 출력 트레이닝 자체가 지식을 응용하는 방법이 될 수는 없다. 출력 트레이닝은 말 그대로 트레이닝일 뿐이다. 그보다 지적 수준이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사람과 논리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게 좋다. 이제 실제로 테마를 몇 가지 정해 지식을 응용하고 가공하는 연습을 해보도록 하자.
먼저 지식을 조합하는 사례를 살펴보자. 「닛케이 비즈니스」(2003년 3월 3일호)라는 잡지에 실린 기사 중에 ‘소니는 매출 대비 인건비율이 8퍼센트인데 비해, 마쓰시타는 13퍼센트로 구조적으로 마쓰시타가 소니 보다 인건비 면에서 불리하다’라고 설명한 부분이 있었다. 이 기사를 통해 ‘대기업의 인건비는 매출의 10퍼센트 전후에 불과하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 정보를 응용해 이런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만일 혁신적인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으로 전체 인건비를 반으로 줄이면 제품 가격을 얼마나 내릴 수 있을까? 가격경쟁에서 얼마나 유리해질까?
여기서 인건비를 대폭 삭감하면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것은 오산이다. 인건비를 줄이면 소비가 함께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럴 바엔 차라리 지금보다 비싼 제품을 내놓는 편이 낫다. 아니면 구조조정이나 인건비를 삭감하는 대신 월급을 50퍼센트 올리는 편이 좋다. 소니가 직원 월급을 20퍼센트 올리더라도, 상품 가격에는 불과 1.6퍼센트밖에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
1900년대 초, 헨리 포드가 T형 포드를 판매하기 위해 일부러 직원월급을 두 배로 올렸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노동자 월급을 두 배로 올려도 전체 비용 증가는 약 10~20퍼센트 수준에 머물렀다. 게다가 포드가 월급을 올리자 다른 회사도 불가피하게 임금 인상을 하게 되어, 국민의 평균 임금 수준이 한꺼번에 오르고, 결국 미국은 서민들이 자동차, 냉장고, 텔레비전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최초의 나라가 되었다. 임금을 올리면 경기가 나빠지거나 효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할 수도 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더 이상 저임금 정책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없다.
이 이야기는 잡지에서 읽은 지식을 토대로 소니 매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8퍼센트라는 점과 유명한 포드 이야기를 조합해서 내 나름으로 논리를 세운 것이다. 이처럼 단 두 가지 정보만 갖고도 얼마든지 그 정보들을 조합ㆍ가공할 수 있으며, 새로운 지식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이제 지식을 응용하는 사례를 살펴보자. 요즘 내가 읽은 책 중에 다나카 사카이가 쓴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아메리카 전략』이라는 것이 있다. 그 책 머리말에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팔레스타인 전략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한 중동 국가 외교관이 다나카 씨에게 “미국이 왜 후세인을 걸프 전쟁 때 죽이지 않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외교관은 그 이유를 이라크에 후세인을 살려둠으로써 경제제재를 계속할 핑계거리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라크가 국가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 이야기는 진위 여부를 떠나 그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다. 그렇다면,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전략과 현재 동아시아 정세에 관한 지식을 어떻게 결부시키고 응용할 수 있는지 예를 들어보자. 어째서 미국은 김 정일 정권을 힘으로 제압하지 않는 것일까? 대 이라크 전처럼 북한을 선제공격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다면 혹시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북한을 관망하는 것이 아닐까?
한 가지 유력한 이유는 북한이 일본인 납치를 인정한 후, 일본에 신보수주의자가 점차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미국은 내심 이런 상황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만일 여기서 북한 정권이 붕괴해버리면 신보수 세력이 자연히 쇠퇴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이유로 일본이 불황을 완전히 극복하거나 한국의 경기가 아주 좋아졌을 때를 대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북한을 공격할 시기를 정할 나라는 미국뿐이므로 일본과 한국 경제가 미국을 위협해오는 시기로 공격 타이밍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어쨌거나 어떤 형태로든 전쟁이 발발하면 서울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한국이 전쟁 피해를 입더라도 미국으로서는 상관이 없다. 아니, 오히려 한국 경제가 조금 나빠지는 편이 미국 입장에서는 기쁠지도 모른다. 그래야 한국을 자신들의 지휘에 따라 움직이는 동아시아의 속국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계산해서 교묘하게 국가 전략을 구사한다.
그리고 만일 북한이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항복한다 해도 그에 따른 시나리오가 이미 마련되어 잇다. 독일의 예를 따라가는 일이다. 독일은 합병 전까지만 해도 서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에 속했다. 그러나 동독을 흡수하는 바람에 경제가 악화되고 말았다. 마찬가지로 설사 북한이 무조건 항복하여 한국이 통일되더라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것이 틀림없다. 미국은 후세인을 죽이지 않았던 것처럼, 북한을 내버려두는 편이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 전쟁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상은 2003년 봄부터 여름에 걸쳐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과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아메리카 전략』이라는 책을 읽고 얻은 지식을 조합ㆍ응용해서 만든 가상의 스토리다. 여기 제시된 내용은 객관적인 사실이나 증명된 진리가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런 가상의 스토리에 흥미를 보이곤 한다. 그것은 어떤 사안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그것을 풀어나가는 서술자만의 독창성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라는 것은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조합해서 응용하느냐에 따라서 참으로 다채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수 있음을 알아두어야 한다.
여기에서 나는 ‘머릿속에 입력해둔 지식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나아가 여러 가지로 응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자신이 공부해서 얻은 다양한 지식을 가공하여 여러 가지 형태로 응용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앞으로의 불투명한 사회 속에서 비즈니스와 인간관계를 헤쳐 나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런데 단순한 출력 트레이닝 자체가 지식을 응용하는 방법이 될 수는 없다. 출력 트레이닝은 말 그대로 트레이닝일 뿐이다. 그보다 지적 수준이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사람과 논리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게 좋다. 이제 실제로 테마를 몇 가지 정해 지식을 응용하고 가공하는 연습을 해보도록 하자.
먼저 지식을 조합하는 사례를 살펴보자. 「닛케이 비즈니스」(2003년 3월 3일호)라는 잡지에 실린 기사 중에 ‘소니는 매출 대비 인건비율이 8퍼센트인데 비해, 마쓰시타는 13퍼센트로 구조적으로 마쓰시타가 소니 보다 인건비 면에서 불리하다’라고 설명한 부분이 있었다. 이 기사를 통해 ‘대기업의 인건비는 매출의 10퍼센트 전후에 불과하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 정보를 응용해 이런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만일 혁신적인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으로 전체 인건비를 반으로 줄이면 제품 가격을 얼마나 내릴 수 있을까? 가격경쟁에서 얼마나 유리해질까?
여기서 인건비를 대폭 삭감하면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것은 오산이다. 인건비를 줄이면 소비가 함께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럴 바엔 차라리 지금보다 비싼 제품을 내놓는 편이 낫다. 아니면 구조조정이나 인건비를 삭감하는 대신 월급을 50퍼센트 올리는 편이 좋다. 소니가 직원 월급을 20퍼센트 올리더라도, 상품 가격에는 불과 1.6퍼센트밖에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
1900년대 초, 헨리 포드가 T형 포드를 판매하기 위해 일부러 직원월급을 두 배로 올렸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노동자 월급을 두 배로 올려도 전체 비용 증가는 약 10~20퍼센트 수준에 머물렀다. 게다가 포드가 월급을 올리자 다른 회사도 불가피하게 임금 인상을 하게 되어, 국민의 평균 임금 수준이 한꺼번에 오르고, 결국 미국은 서민들이 자동차, 냉장고, 텔레비전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최초의 나라가 되었다. 임금을 올리면 경기가 나빠지거나 효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할 수도 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더 이상 저임금 정책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없다.
이 이야기는 잡지에서 읽은 지식을 토대로 소니 매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8퍼센트라는 점과 유명한 포드 이야기를 조합해서 내 나름으로 논리를 세운 것이다. 이처럼 단 두 가지 정보만 갖고도 얼마든지 그 정보들을 조합ㆍ가공할 수 있으며, 새로운 지식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이제 지식을 응용하는 사례를 살펴보자. 요즘 내가 읽은 책 중에 다나카 사카이가 쓴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아메리카 전략』이라는 것이 있다. 그 책 머리말에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팔레스타인 전략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한 중동 국가 외교관이 다나카 씨에게 “미국이 왜 후세인을 걸프 전쟁 때 죽이지 않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외교관은 그 이유를 이라크에 후세인을 살려둠으로써 경제제재를 계속할 핑계거리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라크가 국가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 이야기는 진위 여부를 떠나 그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다. 그렇다면,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전략과 현재 동아시아 정세에 관한 지식을 어떻게 결부시키고 응용할 수 있는지 예를 들어보자. 어째서 미국은 김 정일 정권을 힘으로 제압하지 않는 것일까? 대 이라크 전처럼 북한을 선제공격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다면 혹시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북한을 관망하는 것이 아닐까?
한 가지 유력한 이유는 북한이 일본인 납치를 인정한 후, 일본에 신보수주의자가 점차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미국은 내심 이런 상황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만일 여기서 북한 정권이 붕괴해버리면 신보수 세력이 자연히 쇠퇴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이유로 일본이 불황을 완전히 극복하거나 한국의 경기가 아주 좋아졌을 때를 대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북한을 공격할 시기를 정할 나라는 미국뿐이므로 일본과 한국 경제가 미국을 위협해오는 시기로 공격 타이밍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어쨌거나 어떤 형태로든 전쟁이 발발하면 서울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한국이 전쟁 피해를 입더라도 미국으로서는 상관이 없다. 아니, 오히려 한국 경제가 조금 나빠지는 편이 미국 입장에서는 기쁠지도 모른다. 그래야 한국을 자신들의 지휘에 따라 움직이는 동아시아의 속국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계산해서 교묘하게 국가 전략을 구사한다.
그리고 만일 북한이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항복한다 해도 그에 따른 시나리오가 이미 마련되어 잇다. 독일의 예를 따라가는 일이다. 독일은 합병 전까지만 해도 서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에 속했다. 그러나 동독을 흡수하는 바람에 경제가 악화되고 말았다. 마찬가지로 설사 북한이 무조건 항복하여 한국이 통일되더라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것이 틀림없다. 미국은 후세인을 죽이지 않았던 것처럼, 북한을 내버려두는 편이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 전쟁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상은 2003년 봄부터 여름에 걸쳐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과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아메리카 전략』이라는 책을 읽고 얻은 지식을 조합ㆍ응용해서 만든 가상의 스토리다. 여기 제시된 내용은 객관적인 사실이나 증명된 진리가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런 가상의 스토리에 흥미를 보이곤 한다. 그것은 어떤 사안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그것을 풀어나가는 서술자만의 독창성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라는 것은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조합해서 응용하느냐에 따라서 참으로 다채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수 있음을 알아두어야 한다.
여기에서 나는 ‘머릿속에 입력해둔 지식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나아가 여러 가지로 응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자신이 공부해서 얻은 다양한 지식을 가공하여 여러 가지 형태로 응용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앞으로의 불투명한 사회 속에서 비즈니스와 인간관계를 헤쳐 나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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