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여러 겹의 허기 속에 죽은 달이 나를 깨워
김선우 시인
김선우의 에코 페미니즘
만월, 불덩이, 굶주린 호랑이의 둥그렇게 벌린 입
김선우 시인
김선우의 에코 페미니즘
만월, 불덩이, 굶주린 호랑이의 둥그렇게 벌린 입
본문내용
몸이 멍들었네 … 606호 주사, 애 못 낳는 주사, 아주 힘들다고 하면 잠 오는 약을 하나씩 주었네 내 나이 열네 살 ……
-「열네 살 舞子」부분
「여러 겹의 허기 속에 죽은 달이 나를 깨워」에도 여성적인 이미지가 드러나 있지만 그것이 시의 주요 모티프는 아니다. 나의 몸을 다른 물질과 섞는 과정이 작품의 중심 내용이다. 이전에는 여성의 몸에만 충실히 집중했다면 이제는 타자로 관심을 뻗어나간다. 한 몸의 세밀한 묘사보다는 서로 몸을 나누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타자를 포용함으로서 밀도 있는 시선이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옮겨간 것이다. 여기서 나 아닌 것, 그러면서 동시에 나인 것들에 대한 시인의 관심이 드러난다. 타인의 결핍과 슬픔을 노래함으로서 타자와의 교류와 합일을 꾀한다. 시적 화자가 지녔던 입아아입(入我我入)의 경지가 시인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독특한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등단부터 주목을 받았던 김선우 시인은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화제가 될 만큼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시집을 통해 그의 시세계가, 그리고 한국 시단이 한층 확장되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그의 행보가 궁금하다.
-「열네 살 舞子」부분
「여러 겹의 허기 속에 죽은 달이 나를 깨워」에도 여성적인 이미지가 드러나 있지만 그것이 시의 주요 모티프는 아니다. 나의 몸을 다른 물질과 섞는 과정이 작품의 중심 내용이다. 이전에는 여성의 몸에만 충실히 집중했다면 이제는 타자로 관심을 뻗어나간다. 한 몸의 세밀한 묘사보다는 서로 몸을 나누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타자를 포용함으로서 밀도 있는 시선이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옮겨간 것이다. 여기서 나 아닌 것, 그러면서 동시에 나인 것들에 대한 시인의 관심이 드러난다. 타인의 결핍과 슬픔을 노래함으로서 타자와의 교류와 합일을 꾀한다. 시적 화자가 지녔던 입아아입(入我我入)의 경지가 시인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독특한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등단부터 주목을 받았던 김선우 시인은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화제가 될 만큼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시집을 통해 그의 시세계가, 그리고 한국 시단이 한층 확장되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그의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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