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관광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목차

Ⅰ.서론
1. 대구지역관광의 개요

Ⅱ.본론
1. 대구지역관광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Ⅲ.결론
1. 관광도시로의 발전사례(일본)

본문내용

는 탐방객들을 숙연케 한다.
원폭이 투하됐던 한 웅덩이에서 결국 물을 마시다 죽어간 무명의 소년 수기가 발견돼 세상에 빛을 바라면서 오늘날 원폭에 대한 무언의 항의와 세계 평화를 갈구하는 강한 메시지로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큐우슈우(九州) 8개현 가운데 하나인 나가사키는 2차 대전 당시인 1945년 8월 9일 원폭이 투하됐을 때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물… 물…'을 외치며 산으로 향하다 죽어갔다고 현지 주민들은 당시 절박했던 상황을 전하고 있다.
나가사키 시민들은 그러나 원폭으로 인해 7만5천여명이 죽고, 반경 4㎞가 잿더미로 변한 황무지를 세계 관광명소로 바꾸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불의 도시'를 '물의 도시'로 변신을 시도하고, 원폭의 비극을 풍요로운 도시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이처럼 비극을 풍요로운 '물의 도시'로 만든 대표적 사례가 일본속의 작은 네덜란드촌인 하우스텐보스(HUIS TEN BOSCH·숲속의 집)라는 테마파크다.
비극을 문화 상품화해 관광자원화 하는데 성공한 사례는 또 찾아볼 수 있다. 1597년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기독교가 일본사회에 커다란 혁신을 가져올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는 이유로 선교활동을 한 6명의 외국인 선교사와 어린이를 포함한 20명의 일본인 기독교 신자 등 모두 26명을 처형했다. 일본인 최초의 순교자 26명의 성인을 기리기 위해 글라바 공원 입구에 순교지와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 고딕 양식인 오우라 성당(大浦天主堂)을 축조, 국보 1호로 지정, 일본 기독교인의 고난의 역사를 소개해 수많은 탐방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페라 '나비부인'의 역할을 수차례 연기해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오페라 가수 미우라 다마키와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나비부인의 동상을 글로바 공원에 세우는 등 비극을 상징화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가고 있는 것이다.
원폭, 나비부인 그리고 26명의 순교성지는 '나가사키의 3대 비극'으로 오늘날 나가사키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들은 비극을 희극으로, 무에서 유로, 나아가 새로운 문화까지 창조해 세계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일본 후쿠오카 아세아 여행사 후리아라 아끼 소장(振原亞季·41·여)은 "원폭으로 상징되는 나가사키는 일본 학생들의 수학여행 필수 코스로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는 곳"이라며 "일본인들은 하우스텐보스와 같은 테마공원을 조성, '물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창출해 새로운 문화상품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1) 하우스텐보스
① 역사적 배경=카미치카 요시쿠니씨에 의해 설립된 하우스텐보스는 그가 네덜란드를 방문했던 지난 79년 당시 일본의 오오무라항의 아름다운 경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별로 방문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네덜란드가 오랫동안 바다를 이용한 땅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데 착안, 이곳에 일본 에도시기 생활문화를 접목해 자연환경을 유지하면서 개발한다면, 두 나라의 문화가 공존하는 자연 테마파크 조성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 여행가의 확신으로 지난 83년 오오무라항에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한 한 것이 오늘날 하우스텐보스와 같은 세계적 테마파크를 조성의 계기가 됐다.
② 개발 개요=당초 공업용지로 개발을 시도했던 하우스텐보스의 부지는 과잉개발로 인해 풀 한 포기 나지 않은 황무지였다. 그러나 복원을 위해 25억달러(한화 약 3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쏟아 부어 생태 복원을 시작하게 된다.
평안함을 제공하고 '물의 도시'라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오무라만의 해수를 끌여들여 6㎞가 넘는 운하를 만들고, 네덜란드의 유명한 건물을 본 따 만든 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또 40만 그루의 나무와 30만 송이의 꽃이 심어졌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지난 92년 개장한 하우스텐보스(현 네덜란드의 국왕 베아트릭스 여왕이 사는 곳)는 자연과 클래식한 네덜란드의 건물과 문화가 공존하는 마을을 형성해 연간 4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다.
③ 환경보존=152만㎡(약 46만평)부지 위에 세워진 지상낙원 하우스텐보스도 음식물 쓰레기 등 각종 환경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독자적으로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가연성 쓰레기는 소각하고, 나머지는 퇴비로 바꿔 식재돼 있는 수목에 재활용되고 있다. 27만t의 해수가 흐르고 있는 운하의 물은 바다의 조류차를 이용해 3일마다 전량을 교체해 주고 있다. 특히 항구에 접해있는 경계면은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성능이 뛰어난 2개의 파도 제거용 물베개를 설치하고, 제방에는 파도를 50㎝이하로 잘게 부수는 블록을 설치, 선박을 보호하는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방파제와는 크게 다르다.
④ 하수처리=만성적인 물 부족 지역이었던 오오무라만 해역은 해수를 담수화 해 이를 재활용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우스텐보스의 원수는 하루 3천 400t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 처리시설로 모아져 인체에 전혀 영향이 없는 수준으로 정화되고, 하루 2천700여t의 중수는 초목의 살수용과 화장실 세척수로 재활용되고 있다. 특히 갈수기에 대비해 오오무라만에서 끌어들인 해수를 담수화 해 인근 사세보시 수돗물로 공급하고 있다.
쓰토무 후지쓰 환경문화연구소장(53)은 "하우스텐보스는 '바다에서 태어난 도시'"라고 전제한 뒤 "물을 통해 인간과의 공존을 시도하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거대한 도전 정신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작은 아이디어가 나가사키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탈바꿈시켰다. 그러나 우리의 대구는 ‘대구지하철참사’라는 해외토픽을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지 못한 큰 실수를 범하였다. 물론, 이런 비극적인 일을 관광상품으로 만든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대구지역 관광활성화의 큰 디딤돌을 우리는 밟지 못한 것을 인정하여야 한다.
그러나 우리 대구시는 아직 실망해서는 안 된다. 비록 현재까지는 관광분야에서 많은 실수를 범하였을지라도 지금부터라도 대구시의 치밀하고, 획기적인 관광아이디어의 발굴과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물의 개발. 여기에 대구시민들이 관광도시민으로의 의식전환만이 곁들어진다면 머지않아 시내 중심가가 관광객들로 꽉차는 그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
관광도시 대구를 꿈꾸며 이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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