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문학 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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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사이버스페이스와 사이버문학
1. 사이버문학의 범주
2. 사이버스페이스가 가진 힘
3. 사이버리즘
Ⅲ 사이버문학
1. 사이버문학의 탄생
2. 사이버문학의 전망
Ⅳ 왕의 남자
1. 타매체로 전환의 조건
2. 소설로의 재구성
Ⅴ 결론

본문내용

나지 않는다. 재구성이라고 하기에는 창작성이 지나치게 없는 모조품에 지나지 않는 모습이다. 이러한 텍스트로는 이미 영화를 봐서 알고 있던 사람들 외에는 그 장면을 뚜렷하게 떠올리기 힘들다.
더구나 이 소설의 작가는 소설가가 아닌 기자다. 텍스트를 구성하는데 있어 묘사 보다는 장면을 서술하는데 치중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물론 묘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왕을 가지고 논 놈들이 중신을 가지고는 왜 못 놀아.”
장생은 걸음을 멈추었다. 총명한 눈동자가 잠시 상황을 헤아리는 듯하더니, 장생이 몸을 돌려 처선에게 물었다.
“중신들을 가지고 놀아도 좋단 말씀입니까?” 앞의 책, 98쪽.
영화에서 보여주는 긴장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분명 약간의 묘사가 가미된 문장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저 장면에서 보여준 장생의 눈이 ‘총명한 눈동자’였는가 하는 점이다. 소설만을 보았다면 모르겠지만 영화와 비교한다면 그렇지 않다는 쪽에 한손을 들어주고 싶다.
대부분의 독자는 영화를 본 후 소설을 보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영화와 소설을 비교하면 볼 수밖에 없다. 여기서 발생하는 매체 간 전환의 문제점은 바로 개개인이 갖는 이미지가 다르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관점에서 이미지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하나의 작품을 다른 매체로 옮겼을 경우 거기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 수밖에 없다.
2.2 소설화 과정에서 생기는 변화
미디어는 시각과 청각을 통해 많은 정보를 한 번에 안겨준다. 소설은 신호인 문자로만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독자의 상상력이 맡기게 된다. 그만큼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묘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의 흐름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는 끝임 없이 정보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한다. 영화는 한 번 지나간 장면은 다시 볼 수 없기 때문에 관객은 반강제적으로 스토리의 흐름에 집중하며 그 정보를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생각이 끼어들 여기가 적은 것이다. 때문에 장면의 전환이 빠르더라도 관객은 그 흐름에서 쉽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소설은 다르다. 소설은 계속해서 정보를 이어 받을 필요가 없다. 중간에 읽기를 멈추고자한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때문에 지나친 장면 전환과 빠른 스토리 전개는 자칫 독자가 상상의 흐름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중도에 읽는 것에 질리게 될 수도 있다.
희락원이 오래간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연배가 어린 광대들은 처선이 건네준 화첩을 가운데에 두고서 생전 처음 만져보는 화사한 원색천으로 경극 의상을 본떠 천을 잘라내 가며 바느질을 하느라 분주했다.
…… (중략) ……
“재미없잖아.”
공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공길은 도와달라는 듯 장생을 바라보았지만 그늘 내린 장생은 그저 눈길을 외면할 뿐이었다. 앞의 책, 160-163쪽.
이 장면은 본래 영화에는 없던 장면이다. 영화에서는 본래 공길과 장생의 대화에서 바로 경극의 장면으로 넘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미디어의 시각 정보가 세세한 묘사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그런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안 그래도 묘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그런 식으로 비약적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면 독자는 일순 혼란을 느끼고 읽기를 멈추게 될 수도 있다.
위와 같이 없던 장면이 삽입된 것은 그럼 이유다. 극적인 장면 전환에 앞서 다음에 나올 장면이 어떻게 구성 되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역할이다.
Ⅴ 결론
사이버리즘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문예사조와도 다른 매우 독특한 존재다. 그것은 사이버공간이라는 새로운 세계의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지금까지 발전시켜왔고 바로 현재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문학이라지만 아직도 사이버문학의 대부분은 안정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우리는 아직 정립되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좋고 그름을 판단할 때가 아니다.
어떤 이는 거기에서 유토피아를 발견하고 흠뻑 매료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거기서 디스토피아를 발견하고 위기론을 말한다. 둘 다 아직은 시기상조이다. 사이버문학과 사이버리즘은 아직도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미개척의 영역일 뿐이다. 우리는 거기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 전에 우선 그 속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을 구분하고 그 정체를 확립해야 한다. 마치 새로운 것을 알게 된 아이처럼 말이다.
사이버공간은 디지털문명이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다. 우리는 그 안에서 이제 걸음을 땐 아이와 같이 모든 것을 호기심과 경계로 대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 확실한 대답이 나왔을 때 우리는 진짜 사이버문학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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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9.01
  • 저작시기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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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699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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