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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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비유와 시적 언술

2. 비유의 종류

3. 의미의 비유

4. 말의 비유

과제 4-2. 홀로코스트(배용제) 감상

본문내용

신을 이길 수 없다. 불꽃은 파괴와 죽음을 상징한다. 한데 그 불꽃 속에는 신이 있다. 인간이 이길 수 없는, 그러니까 절대적인 파괴와 죽음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절대적인’ 죽음은 무엇을 하려 하는가, 바로 그 다음에 나온다. 아이들의 ‘잠’을 ‘고스란히’ 먹어치운다고 한다. 여기서의 ‘잠’은 전자의 의미로서의 ‘잠’, 즉 생명을 전제로 하는 휴식을 의미한다. 그 속으로, 눈부신 어둠이, 활활 타오르는 어둠이 밀려들어간다고 한다. 불은 눈부시고, 활활 타오르지만, 그 뒤에 남는 것은 파괴와 죽음 뿐, 그것이 어둠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그런 아이들을 내려다보며, 불꽃 속의 신들은 자신들의 권능을 행사한다. ‘잘 구어진 잠’, 여전히 잠은 생명을 의미한다. 신들은 그것을 골라 먹는다. 그리고 트림을 한다. 검은 트림, 불꽃의 연기, 창백한 달이 ‘사이렌을 울리’지만 그것은 ‘멀다’. 그 소리에 땅의 위의 모든 잠들이 소스라쳐 깨어난다. 사이렌 소리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제서야 알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알 수 없다. 그저 비어버린 잠 주머니, 생명인 ‘잠’이 ‘비어버린’ 주머니를 들고 운다. 고통스러워 하거나 죽어가는 것이다. 잠은 생명인데, 그것이 비어버렸다면 죽어가고 있다는 뜻이 아닌가. 살려고 노력은 한다. ‘부스러기 잠’을 주워담는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헛된 일이다. ‘애써도 달콤하고 순한 잠은 채워지지 않는다’, 달콤하고 순한 잠 대신 아이들에게 찾아온 것은 ‘맵고 뜨거운’ 잠이다. 생명을 전제하는 휴식으로서의 잠은 이제 없다. 죽음을 전제하는 휴식으로서의 잠이 찾아올 뿐. 그 잠의 껍질 속으로 아이들이 채워진다.
불꽃은 자기 일을 다 했다. 신들은 식사를 끝냈다. 그 뒤에는 ‘검고 푸석푸석한 배설물이 가득’하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참혹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불에 타죽은 사람들의 시신을 본 적은 없지만, 상상은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 이어지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 ‘아이들이 자는 곳’은 바로 그 ‘검고 푸석푸석한 배설물이 가득’한 곳이 아닌가. 그 사이에 아이들이 있다. 어쩌면 그 ‘배설물’과 분간이 가지 않을 수도, 아니 아이들이 그 ‘배설물’일 수도 있다. 생명은 없고, 파괴와 죽음만이 남은 것이다.
이런 일이 있을 때, 그 시각, 술잔들은 부딪치고, 음악은 흐르고, 정자들은 수정을 향해 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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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9.14
  • 저작시기2011.9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0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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