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一, 들어가는 말
二, 本體: 無極과 太極, 誠(神), 動靜과 生
三, 心性: 誠性과 剛柔之性
四, 工夫: 幾, 無欲(主靜), 思
五, 맺는 말
二, 本體: 無極과 太極, 誠(神), 動靜과 生
三, 心性: 誠性과 剛柔之性
四, 工夫: 幾, 無欲(主靜), 思
五, 맺는 말
본문내용
무엇이겠는가?
위와 같은 주돈이의 생각함이라는 공부는 과연 그의 주장대로 성인이 되는 근본적인 방법일 수 있는가? 기실, 공부를 말하면 반드시 心을 말해야 한다. 심이야말로 성체를 체현하는 관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돈이는 심의 일반적인 작용으로써의 생각함을 주창했다. 생각함은 반드시 “생각함이 없지만 통하지 않음이 없는” 경지에 도달해야만 공부의 완성을 말할 수 있는데, 그 완성은 필연성을 담보하지 못한다. 물론 순자가 말하는 것과 같은 ‘虛一而靜’한 상태에 이르러 그 완성을 말할 수 있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성체와 합일된 彰顯으로 生生不息하는 본체라고 직접적으로 주장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맹자도 ‘思誠’(「離婁上」12)을 말했지만, 그것은 성체의 직접적인 체현을 말한 것이지, 주돈이처럼 ‘기’라는 상태에서 악을 없앤다는 의미로 말한 것은 아니다. 결국, 공부는 우선 도덕정감으로 나타나는 ‘본심’을 먼저 제시하고 다시 그 활동을 보장하는 것이어야만 비로소 본체의 현현이라는 필연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주돈이는 이런 이해가 부족하여, 일견 인식심의 활용으로 오인될 수 있는 ‘생각함’을 성인되는 근본적인 공부로 제시했던 것이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아예 주돈이 학문의 반이 순자학이라고 비판하거나 方東美, 新儒家哲學18講(臺北: 黎明, 1983), 154-5쪽, 167쪽 참조.
, “濂溪學은 어쨌든 냉랭하게 만물의 위에 있는 느낌을 준다. 老莊의 마음으로 孔孟의 仁義를 행하는 혐의가 없지 않다. 그것에 따라 수양하면 지혜는 남아도 仁은 부족하다.” 陳郁夫, 같은 책, 91쪽.
혹은 주돈이는 “誠體에 대해서 적극적인 契가 있었지만”, 그의 “조예는 觀賞의 경지에 있는 것 같다.” 牟宗三, 같은 책, 357쪽.
고 평가하기도 한다.
五, 맺는 말
이상에서 우리는 본체심성공부라는 세 측면에서 주돈이 사상의 주요 개념들을 살펴보았다. 우선 주돈이가 제시한 본체, 즉 태극 혹은 ‘성’은 일단 ‘동태적인 생성의 원리’로 파악된다. 이런 이해는 도덕실천을 형이상학적으로 근거 짓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태극도설』의 논리를 따른다면, 우리는 결국 ‘理生氣’와 같은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이는 나중에 주자학에 그대로 이어져 리기의 복잡다단한 관계 문제를 야기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주돈이는 우리 인간의 공통적인 본성을 우주 본체의 구체화로 여겼으며, 다른 한편 현실적 개인들의 기질적 차이와 그에 근거한 습성을 인정하여 공부가 필요한 까닭을 밝혔다. 이는 유가의 이론 발전에 상당한 공헌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심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는 전혀 적통 유학을 따르지 못했다. 이 또한 나중에 주자학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주돈이가 공부의 필요성을 설명한 부분은 매우 타당하다. 그러나 공부의 주요 항목으로 제시한 ‘무욕’이나 ‘주정’, 그리고 ‘思’ 등은 자신의 형이상학 체계와도 어그러지는 부분이 있고,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공부 방법들이 간단하고 직접적인 도덕실천을 지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주돈이가 주창한 공부는 孔孟의 근본 유학이 아니라, 오히려 老莊이나 荀子에 가까운, 관조적이거나 인식적인 방법이다. 이것으로 도덕실천을 설명한다고 해도, 간접적이고 많이 우회해야 하는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위와 같은 결론으로 추리할 때, 주돈이 사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일류’ 혹은 ‘고급’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인 평가, 즉 도학의 창시자 혹은 송명리학의 시조라는 평가는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주돈이는 공맹의 性善을 깊이 이해했고, 그것에 형이상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는 전통을 지키며 시대적인 요청을 어느 정도 완수한 업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송대에 이르러 유학에게는 성선만이 아니라 형이상학적 체계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胡寶(淸), 周子全書, 臺北: 武陵, 1990
勞思光, 新編中國哲學史(三上), 臺北: 三民, 1981
陳郁夫, 周敦, 臺北: 東大, 1990
侯外廬 등, 宋明理學史(上), 北京: 人民, 1983
牟宗三, 心體與性體(一), 臺北: 正中, 1968
馮友蘭, 中國哲學史新編(5), 臺北: 藍燈, 1991
唐君毅, 中國哲學原論(導論篇), 臺北: 學生, 1986
陳來(안재호 역), 송명성리학, 예문서원, 1997
方東美, 新儒家哲學18講, 臺北: 黎明, 1983
국문 요약
여기에서 말하는 ‘비판’이란 일종의 칸트적인 개념으로, 칸트가 그의 비판서들에서 진행한 작업을 원용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칸트가 이성을 이성 아닌 것으로부터 분리 분할하여 이성의 권한과 한계를 명확하게 정립시켰듯이, 우리도 주돈이 사상을 보다 분명하게 정립하기 위해 순도 높은 그것을 뽑아내어 그 적확한 내용과 의미를 따져보자는 것이다.
위와 같은 작업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는다. 주돈이 사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일류’ 혹은 ‘고급’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인 평가, 즉 도학의 창시자 혹은 송명리학의 시조라는 평가는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주돈이는 공맹의 性善을 깊이 이해했고, 그것에 형이상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는 전통을 지키며 시대적인 요청을 어느 정도 완수한 업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송대에 이르러 유학에게는 성선만이 아니라 형이상학적 체계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주제어: 주돈이, 비판, 태극, 誠, 神, 幾, 剛柔之性, 무욕, 주정, 思
中文 提要
在此所謂‘批判’乃是一種康德的槪念, 是援用康德在其批判書中進行之工作的. 換句話說, 如同康德把理性從非理性中分開分割出來, 而明確挺立理性的權威及界限, 吾人亦爲了確切定立周敦思想, 卽要抽出其中純粹的東西來衡量其正確的內容和意義.
通過如上工作, 吾人就得出此般結論: 對於周敦思想的客觀評價不可能是‘一流’或‘高級’這些頭銜. 不過, 對其歷史性的評價, 卽道學之創始者或者宋明理學的開祖, 則是可以的. 這是因爲周敦深深理解孔孟的性善, 而且對此賦與了形上根據之故. 這工作應該評價爲是一方面旣遵守傳統, 一方面又在一定程度上完成時代的要求之業績. 到了宋代, 對儒家來說, 不只需要性善, 還要形相學體系了.
主題語: 周敦, 批判, 太極, 誠, 神, 幾, 剛柔之性, 無欲, 主靜, 思
위와 같은 주돈이의 생각함이라는 공부는 과연 그의 주장대로 성인이 되는 근본적인 방법일 수 있는가? 기실, 공부를 말하면 반드시 心을 말해야 한다. 심이야말로 성체를 체현하는 관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돈이는 심의 일반적인 작용으로써의 생각함을 주창했다. 생각함은 반드시 “생각함이 없지만 통하지 않음이 없는” 경지에 도달해야만 공부의 완성을 말할 수 있는데, 그 완성은 필연성을 담보하지 못한다. 물론 순자가 말하는 것과 같은 ‘虛一而靜’한 상태에 이르러 그 완성을 말할 수 있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성체와 합일된 彰顯으로 生生不息하는 본체라고 직접적으로 주장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맹자도 ‘思誠’(「離婁上」12)을 말했지만, 그것은 성체의 직접적인 체현을 말한 것이지, 주돈이처럼 ‘기’라는 상태에서 악을 없앤다는 의미로 말한 것은 아니다. 결국, 공부는 우선 도덕정감으로 나타나는 ‘본심’을 먼저 제시하고 다시 그 활동을 보장하는 것이어야만 비로소 본체의 현현이라는 필연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주돈이는 이런 이해가 부족하여, 일견 인식심의 활용으로 오인될 수 있는 ‘생각함’을 성인되는 근본적인 공부로 제시했던 것이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아예 주돈이 학문의 반이 순자학이라고 비판하거나 方東美, 新儒家哲學18講(臺北: 黎明, 1983), 154-5쪽, 167쪽 참조.
, “濂溪學은 어쨌든 냉랭하게 만물의 위에 있는 느낌을 준다. 老莊의 마음으로 孔孟의 仁義를 행하는 혐의가 없지 않다. 그것에 따라 수양하면 지혜는 남아도 仁은 부족하다.” 陳郁夫, 같은 책, 91쪽.
혹은 주돈이는 “誠體에 대해서 적극적인 契가 있었지만”, 그의 “조예는 觀賞의 경지에 있는 것 같다.” 牟宗三, 같은 책, 357쪽.
고 평가하기도 한다.
五, 맺는 말
이상에서 우리는 본체심성공부라는 세 측면에서 주돈이 사상의 주요 개념들을 살펴보았다. 우선 주돈이가 제시한 본체, 즉 태극 혹은 ‘성’은 일단 ‘동태적인 생성의 원리’로 파악된다. 이런 이해는 도덕실천을 형이상학적으로 근거 짓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태극도설』의 논리를 따른다면, 우리는 결국 ‘理生氣’와 같은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이는 나중에 주자학에 그대로 이어져 리기의 복잡다단한 관계 문제를 야기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주돈이는 우리 인간의 공통적인 본성을 우주 본체의 구체화로 여겼으며, 다른 한편 현실적 개인들의 기질적 차이와 그에 근거한 습성을 인정하여 공부가 필요한 까닭을 밝혔다. 이는 유가의 이론 발전에 상당한 공헌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심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는 전혀 적통 유학을 따르지 못했다. 이 또한 나중에 주자학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주돈이가 공부의 필요성을 설명한 부분은 매우 타당하다. 그러나 공부의 주요 항목으로 제시한 ‘무욕’이나 ‘주정’, 그리고 ‘思’ 등은 자신의 형이상학 체계와도 어그러지는 부분이 있고,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공부 방법들이 간단하고 직접적인 도덕실천을 지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주돈이가 주창한 공부는 孔孟의 근본 유학이 아니라, 오히려 老莊이나 荀子에 가까운, 관조적이거나 인식적인 방법이다. 이것으로 도덕실천을 설명한다고 해도, 간접적이고 많이 우회해야 하는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위와 같은 결론으로 추리할 때, 주돈이 사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일류’ 혹은 ‘고급’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인 평가, 즉 도학의 창시자 혹은 송명리학의 시조라는 평가는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주돈이는 공맹의 性善을 깊이 이해했고, 그것에 형이상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는 전통을 지키며 시대적인 요청을 어느 정도 완수한 업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송대에 이르러 유학에게는 성선만이 아니라 형이상학적 체계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胡寶(淸), 周子全書, 臺北: 武陵, 1990
勞思光, 新編中國哲學史(三上), 臺北: 三民, 1981
陳郁夫, 周敦, 臺北: 東大, 1990
侯外廬 등, 宋明理學史(上), 北京: 人民, 1983
牟宗三, 心體與性體(一), 臺北: 正中, 1968
馮友蘭, 中國哲學史新編(5), 臺北: 藍燈, 1991
唐君毅, 中國哲學原論(導論篇), 臺北: 學生, 1986
陳來(안재호 역), 송명성리학, 예문서원, 1997
方東美, 新儒家哲學18講, 臺北: 黎明, 1983
국문 요약
여기에서 말하는 ‘비판’이란 일종의 칸트적인 개념으로, 칸트가 그의 비판서들에서 진행한 작업을 원용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칸트가 이성을 이성 아닌 것으로부터 분리 분할하여 이성의 권한과 한계를 명확하게 정립시켰듯이, 우리도 주돈이 사상을 보다 분명하게 정립하기 위해 순도 높은 그것을 뽑아내어 그 적확한 내용과 의미를 따져보자는 것이다.
위와 같은 작업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는다. 주돈이 사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일류’ 혹은 ‘고급’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인 평가, 즉 도학의 창시자 혹은 송명리학의 시조라는 평가는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주돈이는 공맹의 性善을 깊이 이해했고, 그것에 형이상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는 전통을 지키며 시대적인 요청을 어느 정도 완수한 업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송대에 이르러 유학에게는 성선만이 아니라 형이상학적 체계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주제어: 주돈이, 비판, 태극, 誠, 神, 幾, 剛柔之性, 무욕, 주정, 思
中文 提要
在此所謂‘批判’乃是一種康德的槪念, 是援用康德在其批判書中進行之工作的. 換句話說, 如同康德把理性從非理性中分開分割出來, 而明確挺立理性的權威及界限, 吾人亦爲了確切定立周敦思想, 卽要抽出其中純粹的東西來衡量其正確的內容和意義.
通過如上工作, 吾人就得出此般結論: 對於周敦思想的客觀評價不可能是‘一流’或‘高級’這些頭銜. 不過, 對其歷史性的評價, 卽道學之創始者或者宋明理學的開祖, 則是可以的. 這是因爲周敦深深理解孔孟的性善, 而且對此賦與了形上根據之故. 這工作應該評價爲是一方面旣遵守傳統, 一方面又在一定程度上完成時代的要求之業績. 到了宋代, 對儒家來說, 不只需要性善, 還要形相學體系了.
主題語: 周敦, 批判, 太極, 誠, 神, 幾, 剛柔之性, 無欲, 主靜, 思
추천자료
장 자크 루소의 생애와 교육사상, 현대적의의 및 비판, 주요저서
항존주의 (perennialism)
북한의 주체사상의 기능과 이론체계(비판적 관점)
헤겔의 생애와 근본사상 및 변증법과 비판
페미니즘 사상 정리
[헨리조지][헨리조지의 경제사상][헨리조지사상][헨리조지의 경제처방]헨리조지의 진보와 빈...
칸트의 교육사상의 내용과 감상평(동서양고전A형)
(현대의 서양문화A형 택1)철학분야에서 포스트모던적 사유가 근대성에 대해 가하는 비판양상...
현대의서양문화4A) 철학분야에서 포스트모던적 사유가 근대성에 대해 가하는 비판양상(A+,완...
피터스의 교육사상 그리고 이에 대한 비판
피터스의 교육사상 그리고 이에 대한 비판
존 듀이(Johin Dewey) 교육사상 그리고 이에 대한 비판
주체 사상에 기초한 문예이론 비판
스키너(Skinner)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