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두 문인의 진정한 문학관
Ⅲ. 불온시 논쟁
Ⅳ. 불온시 논쟁의 해석
Ⅴ. 불온시 논쟁의 현대적 의의
Ⅵ. 결론
Ⅱ. 두 문인의 진정한 문학관
Ⅲ. 불온시 논쟁
Ⅳ. 불온시 논쟁의 해석
Ⅴ. 불온시 논쟁의 현대적 의의
Ⅵ. 결론
본문내용
준다. <침해>의 수준에서라면 <소심증>이나 <무능>이 문제가 되겠지만, <탄압>의 수준에서는 문제가 달라질 것이다. 강웅식, 전게서, p. 206
이 논쟁이 일어났던 1960년대를 두고 봄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급속도의 경제성장을 달성하며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지만, 그 이면에는 민권의 유린 등 민주주의에 관한한 ‘퇴보’의 길을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당시의 문학이 담당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 그것을 문화인 스스로의 ‘천재성’으로 인하여 깨달아 인식했다면, 문화예술인은 그 사명을 다하는 성실성을 바탕으로 움직인다는 신뢰와 전제 아래에서 그들이 주장한 모든 것들을 선택 ‘가능항’으로 놓아두고, 문화/예술이 가지는 절실함을 바탕으로 좀 더 적실한 방향으로 그 진로를 잡아 그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체를 바라보며, 그 절실함이 부르는 쪽으로 무게를 둘 수는 있을 것이며, 그것이 이 불온시 논쟁, 나아가 ‘순수/참여’ 논쟁에서 명확하게 된 결론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도피를 위한 ‘순수’가 아니요, 심미적 가치를 잃어버린 ‘목적’의 문학이 아닌 철과 피의 시대에 인간의 감수성을 회복할 시 한 수를, 나태와 비이성이 만연한 시대에 그 변혁의 시초가 되는 노래 한 구절을 통하여 세상을 이끌어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 “연애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다”라는 말을 한다면 별다른 이론들이 없을 겁니다. 자기 성향이 그런가 보다 하고 인정을 해 주지요. 그런데 유독 한국의 정치, 사회 쪽으로 넘어가면 보수가 왠지 타파해야 할 대상이고 안 좋은 것으로 인식합니다. 홍현선,「한국에서 보수와 진보 가르기」, 인물과 사상사, 《인물과 사상》, 통권 38호, p. 106
대한민국이 오랜 유교문화와 고립된 외교 관계의 틀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따라서 아직도 이 사회의 보수성은 현실과 무의식 양쪽에서 두터운 기저세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수적 관행 및 문화가 오랜 시간 이어지자 여기에서 파생되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였다. 오랜 군부독재의 경험, 정치에 대한 극도의 불신, 보수 세력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 민주주의에 대한 맹신, 진보집단의 정치세력화 등이 바로 그것이다. ‘보수’, ‘진보’의 개념은 사회가 가지고 있는 성격의 일부이다. 즉, 어느 하나가 다른 가치를 배타적으로 인식해서는 안 될 ‘선택항’으로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역발상의 문제는 우리가 지금껏 논의했던 ‘불온시’ 논쟁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모든 문화가 불온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김수영의 취지와 그 마저도 획일화 할 것이 두려워 경고했던 이어령의 취지는 이 세상에서 ‘보수’의 자취를 없애버리기 위하여 움직이는 ‘진보’가 아닌, 그 부당한 면만을 잘라 내버리고 동등한 크기로 공존하는 두 가치의 바람직한 모습과 상응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 그것이 내/외의 이유와 그 적용되는 분야를 막론하고 획일화 되는 것, 그것을 우리는 지양하고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Ⅵ. 결론
우리는 지금까지 김수영과 이어령의 문화 상대주의적인 입장과 그 입장에 대한 처절하고 의지적인 목소리에 대하여 이야기 했다. 각종 저널리즘과 대중의 관심몰이에 영합한 매스미디어의 조작으로 그들의 논쟁이 일견에서는 ‘참여/순수’의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비추어 지기도 하였지만, 우리는 그들이 내놓은 평생의 업적과 주장을 바탕으로 단지 그 두 가지 방향만이 우리가 가진 선택항이 아니요, 개방된 사고로 세상의 그 모든 구속에 저항해야 한다는 두 비평가의 입장을 다시금 확인하였고, 이와 같은 논지를 바탕으로 이 논쟁을 ‘오독’ 혹은 ‘저널리즘’에 입각한 정도의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김수영이 주장하는 ‘불온’의 개념을 확장하여 그 스스로, ‘모든 문학이 불온해야한다’라는 전제마저도 경계해야 하며, 이어령은 이것을 ‘에비’라고 하는 가상의 압제로 정의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이와 같은 문화획일주의에 대한 염려와 또한 그에 따라 생겨날 수 있는 ‘역발상’의 문제는 오랜 반공이데올로기와 뿌리 깊게 박혀있는 보수성으로 말미암아 우리 사회의 당면과제로 인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김수영, 이어령의 ‘불온시’ 논쟁을 단순히 이분법적인 흑백논리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어져 있는 다원적이고, 상대적인 의미를 이해하여 좀 더 나은 세상의 도래를 위하여 애써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강웅식,「전체주의적 반공주의와 순수·참여 논쟁」, 상허학회, 《상허학보》, 제15집,
2005.8, pp. 195~227(33pages)
김수영,『김수영 전집 2 산문』, 민음사, 1982
김유중,「시의 모더니티(9) - ‘불온시’ 논쟁의 일면: 김수영을 위한 변명 -」, 한국학 중앙연구원,《정신문화연구》, 제 28권 3호 (통권 100호), 2005.9, pp. 147~173(29pages)
김윤식,「불온시 논쟁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문학의 문학》, 봄호, 2009, p. 236
문광훈,『시의 희생자 김수영』, 생각의 나무, 2002
이어령강창래,『유쾌한 창조』, 알마,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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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한국문학 연구소,《한국문학연구》, 제23권, 2000.12, pp. 275~290(16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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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기, 「민주적 공론장에서의 담론적 실천으로서 ‘진보 - 보수 - 관계’의 작동과 그 한국적
상황 - ‘진보 - 보수 - 담론’의 성립 조건에서 본 한국 정치문화의 부실성」, 사회와 철학연구회,《사회와 철학》, 제4호, 2002.10, pp. 15~50(36pages)
홍현선,「한국에서 보수와 진보 가르기」, 인물과 사상사, 《인물과 사상》, 통권 38호,
2001.6, pp. 104~109(6pages)
이 논쟁이 일어났던 1960년대를 두고 봄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급속도의 경제성장을 달성하며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지만, 그 이면에는 민권의 유린 등 민주주의에 관한한 ‘퇴보’의 길을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당시의 문학이 담당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 그것을 문화인 스스로의 ‘천재성’으로 인하여 깨달아 인식했다면, 문화예술인은 그 사명을 다하는 성실성을 바탕으로 움직인다는 신뢰와 전제 아래에서 그들이 주장한 모든 것들을 선택 ‘가능항’으로 놓아두고, 문화/예술이 가지는 절실함을 바탕으로 좀 더 적실한 방향으로 그 진로를 잡아 그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체를 바라보며, 그 절실함이 부르는 쪽으로 무게를 둘 수는 있을 것이며, 그것이 이 불온시 논쟁, 나아가 ‘순수/참여’ 논쟁에서 명확하게 된 결론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도피를 위한 ‘순수’가 아니요, 심미적 가치를 잃어버린 ‘목적’의 문학이 아닌 철과 피의 시대에 인간의 감수성을 회복할 시 한 수를, 나태와 비이성이 만연한 시대에 그 변혁의 시초가 되는 노래 한 구절을 통하여 세상을 이끌어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 “연애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다”라는 말을 한다면 별다른 이론들이 없을 겁니다. 자기 성향이 그런가 보다 하고 인정을 해 주지요. 그런데 유독 한국의 정치, 사회 쪽으로 넘어가면 보수가 왠지 타파해야 할 대상이고 안 좋은 것으로 인식합니다. 홍현선,「한국에서 보수와 진보 가르기」, 인물과 사상사, 《인물과 사상》, 통권 38호, p. 106
대한민국이 오랜 유교문화와 고립된 외교 관계의 틀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따라서 아직도 이 사회의 보수성은 현실과 무의식 양쪽에서 두터운 기저세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수적 관행 및 문화가 오랜 시간 이어지자 여기에서 파생되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였다. 오랜 군부독재의 경험, 정치에 대한 극도의 불신, 보수 세력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 민주주의에 대한 맹신, 진보집단의 정치세력화 등이 바로 그것이다. ‘보수’, ‘진보’의 개념은 사회가 가지고 있는 성격의 일부이다. 즉, 어느 하나가 다른 가치를 배타적으로 인식해서는 안 될 ‘선택항’으로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역발상의 문제는 우리가 지금껏 논의했던 ‘불온시’ 논쟁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모든 문화가 불온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김수영의 취지와 그 마저도 획일화 할 것이 두려워 경고했던 이어령의 취지는 이 세상에서 ‘보수’의 자취를 없애버리기 위하여 움직이는 ‘진보’가 아닌, 그 부당한 면만을 잘라 내버리고 동등한 크기로 공존하는 두 가치의 바람직한 모습과 상응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 그것이 내/외의 이유와 그 적용되는 분야를 막론하고 획일화 되는 것, 그것을 우리는 지양하고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Ⅵ. 결론
우리는 지금까지 김수영과 이어령의 문화 상대주의적인 입장과 그 입장에 대한 처절하고 의지적인 목소리에 대하여 이야기 했다. 각종 저널리즘과 대중의 관심몰이에 영합한 매스미디어의 조작으로 그들의 논쟁이 일견에서는 ‘참여/순수’의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비추어 지기도 하였지만, 우리는 그들이 내놓은 평생의 업적과 주장을 바탕으로 단지 그 두 가지 방향만이 우리가 가진 선택항이 아니요, 개방된 사고로 세상의 그 모든 구속에 저항해야 한다는 두 비평가의 입장을 다시금 확인하였고, 이와 같은 논지를 바탕으로 이 논쟁을 ‘오독’ 혹은 ‘저널리즘’에 입각한 정도의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김수영이 주장하는 ‘불온’의 개념을 확장하여 그 스스로, ‘모든 문학이 불온해야한다’라는 전제마저도 경계해야 하며, 이어령은 이것을 ‘에비’라고 하는 가상의 압제로 정의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이와 같은 문화획일주의에 대한 염려와 또한 그에 따라 생겨날 수 있는 ‘역발상’의 문제는 오랜 반공이데올로기와 뿌리 깊게 박혀있는 보수성으로 말미암아 우리 사회의 당면과제로 인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김수영, 이어령의 ‘불온시’ 논쟁을 단순히 이분법적인 흑백논리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어져 있는 다원적이고, 상대적인 의미를 이해하여 좀 더 나은 세상의 도래를 위하여 애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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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우,「위기의식과 문학적인 것의 불온성-1960년대 순수/참여문학논쟁 연구」,
동국대학교 한국문학 연구소,《한국문학연구》, 제23권, 2000.12, pp. 275~290(16pages)
한강희, 『우리 근현대 문학의 맥락과 쟁점』, 태학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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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 ‘진보 - 보수 - 담론’의 성립 조건에서 본 한국 정치문화의 부실성」, 사회와 철학연구회,《사회와 철학》, 제4호, 2002.10, pp. 15~50(36pages)
홍현선,「한국에서 보수와 진보 가르기」, 인물과 사상사, 《인물과 사상》, 통권 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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