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 도덕경제 - 반란, 생존 그리고 억압

목차

반란의 구조적 맥락
집단 충격의 본질
반란과 농민사회의 구조
무반란nonrevolt, 자조self­help 또는 대패주Sauve qui peut
非반란 : 억압 그리고 허위 의식의 문제

중국 사회의 지속과 변화
제1장 인구 : 증가와 이주
인구 변동의 추이
늘어나는 인구를 위한 식량 자원의 증가
이주 : 팽창하는 제국
개척자의 생활

본문내용

따른 것이었다. 1400년부터 1930년대에 이르는 사이에 중국의 경지면적은 거의 네 배정도 늘어났다. 늘어난 경작지의 대부분은 식민지 활동의 결과였다. 이는 중국이 국경을 팽창시켜온 역사적 경험을 이어받은 것이었다.
세계 최고의 인구집단을 자랑하는 漢族은 중국 북부의 황토평원에서 나타났다. 외부에는 여러 종족들이 살고 있었는데 300년에 걸친 팽창을 거치면서 종족의 수를 늘렸으며 주변부의 다른 종족과 문화를 흡수했다. 오늘날에도 신강과 티베트에서도 그러한 과정이 진행 중이다.
4, 5세기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북부 중국의 진출로 말미암아 엄청난 수의 한족이 양자강유역으로 이주했다. 이를 때때로 ‘한족의 열대지방으로의 이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어8게기부터 12세기에 이르는 사이 인구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중국의 중심이 남쪽으로 이동했다. 인구가 남으로 이동하면서 중국인의 생활은 극적으로 변화되었다. 쌀이 밀을 밀어내고 중국인의 주요 식량으로 자리 잡았다. 식생활 이외에도 경제, 사회 그리고 문화 그 자체가 한족의 인구가 남으로 이동함으로써 크게 바뀌었다.
1400년 이후 중국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주자들은 끊임없는 파도처럼 개발이 되지 않은 변경지대로 밀려들었다. 명나라는 미얀마 국경지대와 만리장성 주변부 전량 요충지에 적극적인 정책을 펼쳤고 강제적으로 혹은 자발적인 이주를 유도함으로써 많은 수의 이주가 발생했지만 중국에서 이주의 파도 중 가장 큰 것은 개인적이고 자발적인 이주였다. 인구압이 높아지면서 이주의 파도는 청대에 절정에 달하였다. 16세기부터 19세기 중반 사이에 일어난 이런 거대한 국내 이주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런 국내 이주의 결과 중국에서는 인구 변화의 패턴이 근본적으로 재편되었다. 19세기의 후반에 이주 흐름의 방향이 바뀌게 되는데 기존의 개발도상 지역이 더 이상 이주를 받지 못하자 만주와 동남아시아 상업중심지 혹은 아메리카 등 해외로 향하게 되었다.
개척자의 생활
변경은 “불안정하고 폭력이 만연하고 상업화된 농업경제가 무겁게 짓누르는 곳”이었다. 그곳은 지배하는 자들은 주로 무장한 부하들을 거느린 강력한 지주들이었다. 토지를 개발한 사람들은 직접 나서서 새로운 땅을 개간하고 관리했는데 그들은 보통 집안이 부유하거나 문벌 좋은 기업가들이었다. 이주민들의 우두머리들은 토지, 자금, 노동력을 제공함으로써 이주의 과정을 촉진하는 데 일조했다.
토지를 개간하는 방법은 주로 나무를 채벌하고 소각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처음에는 풍작을 가져왔지만 환경파괴를 가져왔고 비옥한 토양의 대부분은 비가 와서 유실되고 말았다. 대부분의 이주자들은 황폐화된 구릉지대를 경작하는 것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가 없었다. 때문에 그들은 시장에 원자재를 내다팔며 미미한 수입을 보충했다.
변경의 이주민들은 인내력과 자활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개인의 자활력이 아니라 집단의 자활력이었다. 오직 집단이어야만 개척자는 성공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협동은 새로운 이주자들에게 반감을 가진 비한족 선주민에 대한 방어를 위해서 종종 필요하였다. 이리하여 이주민들은 대나무 말뚝으로 요새화된 마을에서 무리를 지어 살았으며 그들은 무장을 하고 있었다. 선주민을 제압한 후에도 다양한 지방에서 이주해 온 이주민들 사이에서도 부족한 자원을 두고 분쟁이 벌어졌다.
왕조는 관료기구가 지닌 권위를 서서히 발전도상지역으로 확대해 갔다. 중국의 고급문화가 학교와 과거시험을 통해 적어도 표면을 덮게 되었다. 그럼에도 유력자들의 전횡, 집단적인 항쟁, 개인적인 원한다툼이 뿌리 깊이 남아 있었으며, 집단적인 항쟁은 20세기 초까지 남아 있었다.

키워드

농민,   반란,   생존,   억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