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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의 연기력에 새삼 감탄했다. 하지만 앵콜까지 하는 작품이 이 정도의 피드백도 없이 부족한 부분을 고치지 않았다는 것은 안타깝게 생각하는 점이다. 작가의 작품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면 연출과 훌륭한 배우들은 왜 이런 부분을 그냥 넘겼는지 의아해지는 대목이다. 아니면 작품 속에 나타나지 않은 작가의 머릿속 상상을 연출과 배우는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많은 문제점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좋았다 라고 말할 것 이다. 그 이유는 연기자들의 열연도 아니고, 극이 주는 감정도 아닌 나 역시 지금 사랑을 하고,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또한 같이 늙어가고 있기 때문이며 주인공의 대사처럼 평생 잔디 위에 누워 사랑하는 사람이 내 귀를 파주고 발톱을 깎아주길 너무나도 간절히 소망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