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페다고지’
제1장 피억압자교육의 정당성과 그 대안으로서의 프락시스
1. 인간화의 문제는 늘 인류의 핵심적인 문제였지만, 인간화만이 민중의 소명이다.
2. 억압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민중은 먼저 억압의 원인을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민중이 비판적 현실 개입이 불가능했던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1) 피억압자의 이중성과 피억압자를 괴롭히는 ‘자유의 공포’
2) 억압자가 지닌 견해를 내면화하는 데서 비롯되는 피억압자의 특징
① 숙명론적 태도와 ‘식민화된 심성’
② 자기비하
3) 피억압자의 진정한 연대는 사랑의 행위가 충만한 속에서, 그 실존성안에서, 그 프락시스안에서만 발견된다.
3. 피억압자교육의 정당성과 그 대안으로서의 프락시스
4. 참된 휴머니스트는 신뢰없이 민중의 편에서 천 가지 행동을 한다고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민중을 신뢰하고 민중의 투쟁에 동참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제2장 억압의 도구로 이용되는 은행저금식 교육과 해방의 도구로 이용되는 문제제기식 교육
1. 은행저금식 교육의 개념
2. 은행저금식 교육은 학생의 창조성을 위축, 소멸시키고, 억압자의 이익에 일치된다
3. 은행저금식 교육 & 문제제기식 교육
4. 문제제기식 교육운동은 민중을 자신의 불완전함을 자각한 존재로 만드는 운동이며, 명확한 출발점과 더불어 주체와 객체를 가진 역사적 운동이다.
5. 해방에 진정으로 헌신하는 사람은 은행 저금식 발상 전체를 거부하고, 의식적 존재로서의 인간관, 세계와 관련된 의식으로서의 의식관을 지녀야 한다.
제3장 자유를 실천하는 교육의 본질인 ‘대화’와 그 내용의 모색으로서의 ‘생성적 주제’
1. 대화는 자유를 실천하는 교육의 본질이며,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프락시스)이다.
2. 사랑, 겸손, 신념, 희망, 비판적 사고가 없으면 진정한 대화는 성립하지 않는다.
1) 사랑은 대화의 토대인 동시에 대화 그 자체이다.
2) 대화는 겸손한 태도가 아니면 성립하지 않는다.
3) 대화는 인류에 대한 신념을 필요로 한다.
4) 희망이 없으면 대화도 있을 수 없다.
5) 대화자가 비판적 사고를 하지 않으면 진정한 대화는 성립하지 않는다.
3. 참된 대화와 참된 교육의 내용은 인간을 매개하는 일상적이고 현재적인 현실, 그리고 그 현실에 대해 교육자와 민중이 가진 인식을 바탕으로 결정해야 한다.
1) 교육의 대화적 성격은 교사가 먼저 학생과 ‘무엇에 관해’ 대화할지 자문할 때 시작된다.
2) 참된 혁명가는 자신들의 근본목적이 ‘민중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데 있는게 아니라 민중의 잃어버린 인간성을 되찾기 위해 민중과 더불어 싸우는 것임을 잊지 않고 있다.
4. 지속적인 프락시스를 통해 인간은 역사를 창조하는 동시에 역사적-사회적 존재가 된다.
5. 한 시대는 사상, 발상, 희망, 회의, 가치, 자극 등으로 이루어진 복합체가 대립물과의 변증법적 상호작용 속에서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특징을 갖는다.
1) 한 시대의 상호작용하는 주제들의 복합체가 그 시대의 ‘주제영역’을 구성한다.
2) 생성적 주제(모순)는 일반적인 것에서 특수한 것으로 향하는 동심원적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3) 생성적 주제를 연구하는 것은 현실에 대한 민중의 사고와 민중이 현실에 가하는 행동, 즉 민중의 프락시스를 연구하는 것이다.
제4장 지배적 프락시스와 혁명적 프락시스
1. 혁명적 프락시스는 지배 엘리트의 프락시스와는 대립해야 한다.
2. 반대화적 행동의 특징
1) 정복
2) 분할 통치
3) 조작
4) 문화침략
3. 대화적 행동의 특징
1) 협동
2) 해방을 위한 단결
3) 조직
4) 문화통합
제1장 피억압자교육의 정당성과 그 대안으로서의 프락시스
1. 인간화의 문제는 늘 인류의 핵심적인 문제였지만, 인간화만이 민중의 소명이다.
2. 억압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민중은 먼저 억압의 원인을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민중이 비판적 현실 개입이 불가능했던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1) 피억압자의 이중성과 피억압자를 괴롭히는 ‘자유의 공포’
2) 억압자가 지닌 견해를 내면화하는 데서 비롯되는 피억압자의 특징
① 숙명론적 태도와 ‘식민화된 심성’
② 자기비하
3) 피억압자의 진정한 연대는 사랑의 행위가 충만한 속에서, 그 실존성안에서, 그 프락시스안에서만 발견된다.
3. 피억압자교육의 정당성과 그 대안으로서의 프락시스
4. 참된 휴머니스트는 신뢰없이 민중의 편에서 천 가지 행동을 한다고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민중을 신뢰하고 민중의 투쟁에 동참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제2장 억압의 도구로 이용되는 은행저금식 교육과 해방의 도구로 이용되는 문제제기식 교육
1. 은행저금식 교육의 개념
2. 은행저금식 교육은 학생의 창조성을 위축, 소멸시키고, 억압자의 이익에 일치된다
3. 은행저금식 교육 & 문제제기식 교육
4. 문제제기식 교육운동은 민중을 자신의 불완전함을 자각한 존재로 만드는 운동이며, 명확한 출발점과 더불어 주체와 객체를 가진 역사적 운동이다.
5. 해방에 진정으로 헌신하는 사람은 은행 저금식 발상 전체를 거부하고, 의식적 존재로서의 인간관, 세계와 관련된 의식으로서의 의식관을 지녀야 한다.
제3장 자유를 실천하는 교육의 본질인 ‘대화’와 그 내용의 모색으로서의 ‘생성적 주제’
1. 대화는 자유를 실천하는 교육의 본질이며,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프락시스)이다.
2. 사랑, 겸손, 신념, 희망, 비판적 사고가 없으면 진정한 대화는 성립하지 않는다.
1) 사랑은 대화의 토대인 동시에 대화 그 자체이다.
2) 대화는 겸손한 태도가 아니면 성립하지 않는다.
3) 대화는 인류에 대한 신념을 필요로 한다.
4) 희망이 없으면 대화도 있을 수 없다.
5) 대화자가 비판적 사고를 하지 않으면 진정한 대화는 성립하지 않는다.
3. 참된 대화와 참된 교육의 내용은 인간을 매개하는 일상적이고 현재적인 현실, 그리고 그 현실에 대해 교육자와 민중이 가진 인식을 바탕으로 결정해야 한다.
1) 교육의 대화적 성격은 교사가 먼저 학생과 ‘무엇에 관해’ 대화할지 자문할 때 시작된다.
2) 참된 혁명가는 자신들의 근본목적이 ‘민중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데 있는게 아니라 민중의 잃어버린 인간성을 되찾기 위해 민중과 더불어 싸우는 것임을 잊지 않고 있다.
4. 지속적인 프락시스를 통해 인간은 역사를 창조하는 동시에 역사적-사회적 존재가 된다.
5. 한 시대는 사상, 발상, 희망, 회의, 가치, 자극 등으로 이루어진 복합체가 대립물과의 변증법적 상호작용 속에서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특징을 갖는다.
1) 한 시대의 상호작용하는 주제들의 복합체가 그 시대의 ‘주제영역’을 구성한다.
2) 생성적 주제(모순)는 일반적인 것에서 특수한 것으로 향하는 동심원적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3) 생성적 주제를 연구하는 것은 현실에 대한 민중의 사고와 민중이 현실에 가하는 행동, 즉 민중의 프락시스를 연구하는 것이다.
제4장 지배적 프락시스와 혁명적 프락시스
1. 혁명적 프락시스는 지배 엘리트의 프락시스와는 대립해야 한다.
2. 반대화적 행동의 특징
1) 정복
2) 분할 통치
3) 조작
4) 문화침략
3. 대화적 행동의 특징
1) 협동
2) 해방을 위한 단결
3) 조직
4) 문화통합
본문내용
수불가결한 단결행동을 저해한다.
피억압자를 분열시키기 위해서는 억압의 이데올로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와 반대로 피억압자를 단결시키려면 그들로 하여금 현실에 고착되도록 만든 이유와 과정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문화활동, 즉 탈이데올로기 작업이 필요하다. 피억압자의 단결은 피억압자가 각자의 지위와 무관하게 연대할 것을 뜻하므로 명확한 계급의식을 요구한다. 이러한 단결을 이루기 위해서는 혁명과정이 처음부터 문화활동이어야 한다. 피억압자의 단결을 이루데 사용되는 방법은 사회구조내에서 피억압자가 겪는 역사적실존적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3) 조직
조직은 단결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뿐 아니라 그 단결의 자연스런 발전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지도부가 단결을 추구한다면 필연적으로 민중을 조직해야 하며, 해방투쟁이 공동의 과제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협동과 공동의 노력을 통해 꾸준히 겸손하고 용기있게 증명한다면 반대화적 통제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변하지 않는 증명의 필수요소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말과 행동의 일치, 대담성, 행동을 낳는 근본적 사고, 사랑할 줄 아는 용기, 민중에 대한 신뢰. 참된 증명은 위험을 감수할 용기가 필요하며, 지도부가 항상 민중의 즉각적인 지지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반대화적 행동에서는 조작이 정복의 목적에 기여하지만, 대화적 행동에서는 대담하고 충실한 증명이 조직의 목적에 기여한다.
지배 엘리트에게 조직이란 자신들이 조직되는 것을 뜻하지만, 혁명지도부에게 조직이란 자신들과 민중이 함께 조직되는 것을 뜻한다. 민중은 억압에 의해 이미 비인격화되어 있으므로 혁명 지도부가 민중을 의식화로 이끌지 않고 조작하려 한다면, 조직의 목적(즉 해방)은 그 자체로 부정되는 것이다.
민중을 조직하는 지도부는 자신의 말을 민중에게 마음대로 강요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도부가 자유주의적 입장에 빠져서 억압에 길들여진 민중의 방종을 조장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대화적 행동 이론은 권위주의와 방종을 모두 부정하며, 그 대신 참된 권위와 자유를 긍정한다. 권위가 없으면 자유도 없으며, 자유가 없으면 권위도 없다.
참된 권위는 단지 권력이 이전되었다고 해서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위임이나 공감적 지지를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이다. 조직은 권위를 필요로 하지만 권위주의에 빠져서는 안 되며, 자유를 필요로 하지만 방종에 빠져서는 안된다. 조직화란 지도부와 민중이 함께 참된 권위와 자유를 경험하는 고도화된 교육과정이다.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져야만 지도부와 민중은 그들을 매개하는 현실을 변혁함으로써 사회속에 확고히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것이다.
4) 문화통합
문화활동은 역사적 행동이며, 소외되고 소외시키는 지배문화를 극복하기 위한 도구이다. 이런 의미에서 모든 참된 혁명은 문화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혁명은 전체 사회의 개조를 필요로 하며, 모든 인간행동을 개조활동의 대상으로 삼는다. 사회는 기계론적으로 개조될 수 없다. 혁명을 통해 문화적으로 재창조된 문화는 사회의 개조를 위해 필수적인 도구이다. ‘문화혁명’은 혁명정부가 의식화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가리킨다. 새로운 사회는 낡은 사회와 단지 부분적인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질적인 차이가 있다. 과거의 망령은 새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으로써 모든 혁명에서 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해왔다. 그 문화적 흔적을 통해 억압사회는 침략을 계속해왔으며, 혁명사회에서도 그 침략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 침략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재편된 지배엘리트가 아니라 혁명의 참가들이 침략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문화혁명은 지도부와 민중사이의 영구적인 대화관습을 발전시키며, 민중의 권력 참여를 보장한다. 이렇게 해서 지도부와 민중이 함께 비판적 활동을 지속함에 따라 혁명은 관료제적 경향과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
민중의 생성적 주제나 유의미한 주제를 연구하는 것은 문화통합을 향한 행동과정의 출발점을 이룬다. 지도부와 민중은 예정된 계획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상호 일체화하여 함께 행동 지침을 만든다. 이러한 문화통합에서는 지도부와 민중이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행동으로 재탄생한다. 지도부의 지식이 민중의 경험적 지식과 맞물려 발전할수록 민중도 지도부에 의해 발전한다.
문화통합에서는 지도부의 세계관과 민중의 세계관 사이의 모순이 해소되며, 함께 풍요로워진다. 혁명지도부는 민중과 유리된 채 스스로를 조직화하는데 주력해서는 안된다. 특정한 역사적 조건으로 인해 민중과의 사이에서 예치지 않게 모순이 생겨날 경우, 그것을 해소하지 못하면 강요된 관계에 문화 침략으로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 그럴 때 문화통합은 유일한 방책이다.
민중의 세계관처럼 대단히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하지 않는다면 혁명 지도부는 많은 실수와 판단착오를 저지르게 될 것이다. 민중의 세계관은 민중의 관심사, 의혹, 희망, 지도부를 바라는 태도, 자신과 억압자에 대한 인식, 종교적 신념, 숙명론, 저항 행동 등을 노골적이고 함축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 요소들 중 어느 것도 별개로 보아서는 안된다. 그 모든 요소들의 상호작용이 하나의 총체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문화통합은 혁명 행동의 목적이 반드시 민중 세계관속에 표현된 열망의 제약을 받아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만약 그럴 경우 혁명 지도부는 그 기대에 수동적으로 묶이게 될 것이다. 지도부가 민중의 세계관을 침략하거나, 지도부가 민중의 열망에 순응하는 것은 모두 용인될 수 없다. 특정한 역사적 시기에 민중의 근본적 열망이 단지 임금인상 요구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그 해결책은 통합에 있다. 지도부는 한편으로 민중의 임금인상 요구에 주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 요구의 의미를 문제로서 제시해야 한다. 그러면 임금인상 요구만으로는 실상 결정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이 명확해진다.
민중은 짓밟히고, 억눌리며, 억압자의 이미지를 내면화하고 있는 한, 스스로 해방의 행동이론을 구성할 수 없다. 해방의 행동이론은 민중과 혁명지도부가 친교와 프락시스를 통해 함께 만날 때만 수립될 수 있는 것이다.
피억압자를 분열시키기 위해서는 억압의 이데올로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와 반대로 피억압자를 단결시키려면 그들로 하여금 현실에 고착되도록 만든 이유와 과정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문화활동, 즉 탈이데올로기 작업이 필요하다. 피억압자의 단결은 피억압자가 각자의 지위와 무관하게 연대할 것을 뜻하므로 명확한 계급의식을 요구한다. 이러한 단결을 이루기 위해서는 혁명과정이 처음부터 문화활동이어야 한다. 피억압자의 단결을 이루데 사용되는 방법은 사회구조내에서 피억압자가 겪는 역사적실존적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3) 조직
조직은 단결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뿐 아니라 그 단결의 자연스런 발전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지도부가 단결을 추구한다면 필연적으로 민중을 조직해야 하며, 해방투쟁이 공동의 과제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협동과 공동의 노력을 통해 꾸준히 겸손하고 용기있게 증명한다면 반대화적 통제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변하지 않는 증명의 필수요소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말과 행동의 일치, 대담성, 행동을 낳는 근본적 사고, 사랑할 줄 아는 용기, 민중에 대한 신뢰. 참된 증명은 위험을 감수할 용기가 필요하며, 지도부가 항상 민중의 즉각적인 지지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반대화적 행동에서는 조작이 정복의 목적에 기여하지만, 대화적 행동에서는 대담하고 충실한 증명이 조직의 목적에 기여한다.
지배 엘리트에게 조직이란 자신들이 조직되는 것을 뜻하지만, 혁명지도부에게 조직이란 자신들과 민중이 함께 조직되는 것을 뜻한다. 민중은 억압에 의해 이미 비인격화되어 있으므로 혁명 지도부가 민중을 의식화로 이끌지 않고 조작하려 한다면, 조직의 목적(즉 해방)은 그 자체로 부정되는 것이다.
민중을 조직하는 지도부는 자신의 말을 민중에게 마음대로 강요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도부가 자유주의적 입장에 빠져서 억압에 길들여진 민중의 방종을 조장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대화적 행동 이론은 권위주의와 방종을 모두 부정하며, 그 대신 참된 권위와 자유를 긍정한다. 권위가 없으면 자유도 없으며, 자유가 없으면 권위도 없다.
참된 권위는 단지 권력이 이전되었다고 해서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위임이나 공감적 지지를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이다. 조직은 권위를 필요로 하지만 권위주의에 빠져서는 안 되며, 자유를 필요로 하지만 방종에 빠져서는 안된다. 조직화란 지도부와 민중이 함께 참된 권위와 자유를 경험하는 고도화된 교육과정이다.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져야만 지도부와 민중은 그들을 매개하는 현실을 변혁함으로써 사회속에 확고히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것이다.
4) 문화통합
문화활동은 역사적 행동이며, 소외되고 소외시키는 지배문화를 극복하기 위한 도구이다. 이런 의미에서 모든 참된 혁명은 문화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혁명은 전체 사회의 개조를 필요로 하며, 모든 인간행동을 개조활동의 대상으로 삼는다. 사회는 기계론적으로 개조될 수 없다. 혁명을 통해 문화적으로 재창조된 문화는 사회의 개조를 위해 필수적인 도구이다. ‘문화혁명’은 혁명정부가 의식화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가리킨다. 새로운 사회는 낡은 사회와 단지 부분적인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질적인 차이가 있다. 과거의 망령은 새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으로써 모든 혁명에서 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해왔다. 그 문화적 흔적을 통해 억압사회는 침략을 계속해왔으며, 혁명사회에서도 그 침략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 침략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재편된 지배엘리트가 아니라 혁명의 참가들이 침략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문화혁명은 지도부와 민중사이의 영구적인 대화관습을 발전시키며, 민중의 권력 참여를 보장한다. 이렇게 해서 지도부와 민중이 함께 비판적 활동을 지속함에 따라 혁명은 관료제적 경향과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
민중의 생성적 주제나 유의미한 주제를 연구하는 것은 문화통합을 향한 행동과정의 출발점을 이룬다. 지도부와 민중은 예정된 계획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상호 일체화하여 함께 행동 지침을 만든다. 이러한 문화통합에서는 지도부와 민중이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행동으로 재탄생한다. 지도부의 지식이 민중의 경험적 지식과 맞물려 발전할수록 민중도 지도부에 의해 발전한다.
문화통합에서는 지도부의 세계관과 민중의 세계관 사이의 모순이 해소되며, 함께 풍요로워진다. 혁명지도부는 민중과 유리된 채 스스로를 조직화하는데 주력해서는 안된다. 특정한 역사적 조건으로 인해 민중과의 사이에서 예치지 않게 모순이 생겨날 경우, 그것을 해소하지 못하면 강요된 관계에 문화 침략으로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 그럴 때 문화통합은 유일한 방책이다.
민중의 세계관처럼 대단히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하지 않는다면 혁명 지도부는 많은 실수와 판단착오를 저지르게 될 것이다. 민중의 세계관은 민중의 관심사, 의혹, 희망, 지도부를 바라는 태도, 자신과 억압자에 대한 인식, 종교적 신념, 숙명론, 저항 행동 등을 노골적이고 함축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 요소들 중 어느 것도 별개로 보아서는 안된다. 그 모든 요소들의 상호작용이 하나의 총체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문화통합은 혁명 행동의 목적이 반드시 민중 세계관속에 표현된 열망의 제약을 받아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만약 그럴 경우 혁명 지도부는 그 기대에 수동적으로 묶이게 될 것이다. 지도부가 민중의 세계관을 침략하거나, 지도부가 민중의 열망에 순응하는 것은 모두 용인될 수 없다. 특정한 역사적 시기에 민중의 근본적 열망이 단지 임금인상 요구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그 해결책은 통합에 있다. 지도부는 한편으로 민중의 임금인상 요구에 주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 요구의 의미를 문제로서 제시해야 한다. 그러면 임금인상 요구만으로는 실상 결정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이 명확해진다.
민중은 짓밟히고, 억눌리며, 억압자의 이미지를 내면화하고 있는 한, 스스로 해방의 행동이론을 구성할 수 없다. 해방의 행동이론은 민중과 혁명지도부가 친교와 프락시스를 통해 함께 만날 때만 수립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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