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 이터널 선샤인

본문내용

사랑의 현실, 그 이면에 있는 것.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서사체를 아주 간단하게 풀어서 말하자면 “누가 무엇을 어떻게 사랑한다”라는 문장으로 가능하다. 이것은 모든 사랑이 어떤 특정한 ‘대상’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그 대상을 사랑하는 방식이 다양한 모습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여기서 대상을 전제로 한다는 것은 대상이 있어야 사랑이 가능하다는 것이지 사랑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대상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그 대상을 사랑하는 방식은 모든 사람들이 다르지만 사랑이 반복적으로 행해진다는 경험을 토대로 할 때, 그 속에서 공통되는 작동 기제가 있다는 것을 가정해볼 수 있다.
사랑이 도달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또한 이것이 나 개인의 인생뿐만 아니라 전 인류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으로 행해지며 반복을 거듭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답을 내기 위해 여기서는 모든 인간이 나르시시즘적이라는 명제가 참이라는 것을 전제로 둔다. 이것으로부터 사랑의 궁극 목적과 거듭되는 사랑의 반복을 설명할 수 있다. .

사랑의 궁극적인 목적

사랑. 이 말에는 반드시 '–에 대한'사랑, 또는 '–를 사랑(하다)과 같이 선행되어야 하는 특정한 ‘대상’이 있다. 즉 우리는 사랑 할 때, 항상 ‘무엇’을 사랑한다. 그렇다면 그 ‘무엇’이 우리가 사랑하는 목적일까? 현실적인 사랑의 태를 살펴보면 이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 만일 그 대상이 사랑의 목적이라면 나는 그 대상을 사랑 하(는 감정을 갖)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태에서 사랑은 단순히 그 대상을 사랑하게 되는 것으로 행복감을 얻지 못한다.

키워드

영화 감상,   사랑,   권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