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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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것이다. 소련의 부수상 미코얀과 중국 국방부장 팽덕회는 곧 평양에 들어왔는데 이들은 입국당시 김일성을 당중앙위원장에서 끌어내릴 생각까지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을 맞는 김일성의 대응자세는 뜻밖에 순종적이었다. 김일성은 8월 전원회의에서의 서슬 퍼랬던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중소대표들 앞에서 당의 결정이 성급했음을 시인하였다. 그리고 곧바로 9월 23일 9월 전원회의를 열어 결정을 채택하여 당이 이 문제를 푸는데 ‘응당한 심중성이 부족’하였음을 인정하고 8월 전원회의 결정내용을 번복하여 최창익, 박창옥의 중앙위원직을 회복시키고 출당자들을 복당시켰다. 김일성정권 최대 위기로 평가되는 이 9월 전원회의는 1956년 3월 전원회의와 함께 김일성정권에게는 치욕의 역사이자 위기의 역사였다고 할 수 있다. 당연하겠지만 오늘날 이 두 회의는 북한역사서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Ⅶ. 맺으며
지금까지 김일성의 출생에서부터 북한정권의 “위대한 영도자”로서의 지위를 굳히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김일성의 항일 투쟁경력이나 정치지도력은 과소평가될 바는 아니지만 북한정권에 의하여 신화화 된 면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김일성의 신화는 북한정권을 움직이는 하나의 원동력으로써 작용하였으며 그것은 그의 후계자인 김정일에게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남한이 미국의 영향을 받아왔다면 북한은 중국소련의 영향이 컸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평가는 크게 상반되는데 일방적인 북한 옹호론자들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북한을 아직 우리의 적(敵)으로 생각하고 적대적으로만 생각하는 세력도 있다. 80년대 이후 점차 민주화되어가고 있는 사회와 세계적인 정세를 보면 남북통일은 우리가 이루어야할 지상과제이며 북한은 세계사회에서 함께 나아가야 할 동반자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좌우로 나뉘어서 서로 자신의 목소리만을 높이는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객관적합리적인 연구와 대화일 것이다. 그리고 점진적인 통일방안을 수립하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수구 냉전의 논리가 아닌 통일시대의 합리적인 교육을 통하여 진정한 통일의 주역으로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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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쓴 현대북한의 이해, 이종석 지음, 역사비평사, 2000
북조선,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지음, 돌베게, 2002

키워드

출생과성장,   만주항일전쟁,   김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