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spontaneous speech)보다 자동발화(auto-
matic speech)에서 오류가 적었다. 그 밖에 음의 탐색행동을
보이는 점과 연속운동속도과제에서 더 심한 어려움을 보이는
점도 말실행증의 특징적인 소견들이다.
1,4,5
말실행증은 단독으
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브로카 실어증이 동반되며
구강안면실행증과 마비말장애를 함께 보이기도 한다.
5-8
본 환
자는 구강안면실행증과 경미한 마비말장애를 동반하고 있으나
실어증을 동반하지는 않은 순수 말실행증의 사례로 생각된다.
뇌졸중 후에 실어증이 없이 말실행증만을 보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이런 증례가 아직 국내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다. 윤수
진 등
9
이 말실행증으로 시작되어 점차 성격변화와 이상행동을
보인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를 보고한 바 있으나, 본 증례의 경
우는 뇌 MRI와 언어평가 결과를 종합해볼 때 급성 뇌경색으로
인해 발생한 말실행증으로 결론내릴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뇌
졸중으로 인한 순수 말실행증의 첫 번째 보고사례라 하겠다.
기존에 보고된 사례들을 살펴보면, Nagao 등
7
은 좌측 내섬
의 중심앞이랑(precentral gyrus)에 국한된 뇌경색으로 말실행
증이 발생한 환자를 보고했고, Balasubramanian 등
8
은 우측
기저핵과 전두엽에 생긴 뇌출혈로 인해 말실행증과 브로카 실
어증이 발생한 교차성 말실행증을 보고했다. 말실행증과 연관
된 뇌 부위로는 뇌섬(insula), 전두엽 피질, 두정엽 피질, 전운
동 영역(premotor area), 덮개(operculum), 기저핵이나 전두
엽 백질을 포함한 피질하 병변 등이 언급되어왔다.
1-8
특히, 말
실행증이 있는 25명의 뇌졸중 환자와 없는 19명의 뇌병변을
비교한 연구
2
나, 말실행증의 중증도에 따라 뇌병변을 분석한
연구
5
를 통해 좌측 뇌섬영역이 말운동계획(motor planning of
speech)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강조되었다. 본 증례의
경우도 좌측 뇌섬엽의 뇌경색 병변으로 인해 말실행증이 나타
났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이전 문헌들의 주장과 일치한다.
환자는 뇌경색 진단 후에 항응고 요법과 함께 곧바로 언어치
료를 시작했고, 언어치료는 PROMPT법을 이용한 말실행증의
증상개선에 중점을 두고, 청각-시각단서를 함께 사용하는 방
법
10
으로 주 5회씩 실시되었다. 치료 후 1주일이 지나면서 환자
는 말실행증이 눈에 띄게 호전되는 경과를 보였고, 음절 별로
끊어서 발화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긴 문장을 통한 의사 표현도
가능하였다. 발병 1개월 후, 전화 인터뷰를 통한 추적조사에서
환자는 발화속도가 다소 저하되어 있었고, 아주 경미한 정도의
마비말장애는 남아있었으나 일상대화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었
다.
본 증례에서와 같이 뇌졸중의 증상으로 발생한 말실행증은
초기에 실어증이나 마비말장애로 오인될 수도 있으므로, 유창
성의 심한 저하가 있을 경우 말실행증을 염두에 둔 면밀한 언어
평가가 필요하다. 또한 말실행증의 원인이 뇌졸중인 경우에는
퇴행성 뇌질환과는 달리 임상적으로 호전되는 경과가 대부분이
므로, 병의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언어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환
자의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REFERENCES
1. Peach R. Acquired apraxia of speech: features, accounts, and
treatment. Top Stroke Rehabil 2004;11:49-58.
2. Dronkers NF. A new brain region for coordinating speech
articulation. Nature 1996;384:159-161.
3. Ogar J, Slama H, Dronkers N, Amici S, Gorno-Tempini ML.
Apraxia of speech: an overview. Neurocase 2005;11:427-432
4. Croot K. Diagnosis of AOS: definition and criteria. Semin Speech
Lang 2002;23:267-280.
Page 4
조경희 이재홍 권순억 송하섭 권미선
J Korean Neurol Assoc Volume 24 No. 5, 2006
482
5. Ogar J, Willock S, Baldo J, Wilkins D, Ludy C, Dronkers N.
Clinical and anatomical correlates of apraxia of speech. Brain Lang
2006;97:343-350.
6. Donnan GA, Darby DG, Saling MM. Identification of brain region
for coordinating speech articulation. Lancet 1997;349:221-222.
7. Nagao M, Takeda K, Komori T, Isozaki E, Hirai S. Apraxia of
speech associated with an infarct in the precentral gyrus of the
insula. Neuroradiology 1999;41:356-357.
8. Balasubramanian V, Max L. Crossed apraxia of speech: a case
report. Brain Cogn 2004;55:240-246.
9. Yoon SJ, Jeong JH, Lee YM, Kim YB, Na DL. A case of
frontotemporal dementia presenting with apraxia of speech. J
Korean Neurol Assoc 2000;18:790-793.
10. Square PA, Martin RE, Bose A. Nature and treatment of
neuromotor speech disorders in aphasia. In: Chapey R. Language
intervention strategies in adult aphasia. 3rd ed. Philadelphia: Williams
& Wilkins, 1994;467-499.
matic speech)에서 오류가 적었다. 그 밖에 음의 탐색행동을
보이는 점과 연속운동속도과제에서 더 심한 어려움을 보이는
점도 말실행증의 특징적인 소견들이다.
1,4,5
말실행증은 단독으
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브로카 실어증이 동반되며
구강안면실행증과 마비말장애를 함께 보이기도 한다.
5-8
본 환
자는 구강안면실행증과 경미한 마비말장애를 동반하고 있으나
실어증을 동반하지는 않은 순수 말실행증의 사례로 생각된다.
뇌졸중 후에 실어증이 없이 말실행증만을 보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이런 증례가 아직 국내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다. 윤수
진 등
9
이 말실행증으로 시작되어 점차 성격변화와 이상행동을
보인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를 보고한 바 있으나, 본 증례의 경
우는 뇌 MRI와 언어평가 결과를 종합해볼 때 급성 뇌경색으로
인해 발생한 말실행증으로 결론내릴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뇌
졸중으로 인한 순수 말실행증의 첫 번째 보고사례라 하겠다.
기존에 보고된 사례들을 살펴보면, Nagao 등
7
은 좌측 내섬
의 중심앞이랑(precentral gyrus)에 국한된 뇌경색으로 말실행
증이 발생한 환자를 보고했고, Balasubramanian 등
8
은 우측
기저핵과 전두엽에 생긴 뇌출혈로 인해 말실행증과 브로카 실
어증이 발생한 교차성 말실행증을 보고했다. 말실행증과 연관
된 뇌 부위로는 뇌섬(insula), 전두엽 피질, 두정엽 피질, 전운
동 영역(premotor area), 덮개(operculum), 기저핵이나 전두
엽 백질을 포함한 피질하 병변 등이 언급되어왔다.
1-8
특히, 말
실행증이 있는 25명의 뇌졸중 환자와 없는 19명의 뇌병변을
비교한 연구
2
나, 말실행증의 중증도에 따라 뇌병변을 분석한
연구
5
를 통해 좌측 뇌섬영역이 말운동계획(motor planning of
speech)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강조되었다. 본 증례의
경우도 좌측 뇌섬엽의 뇌경색 병변으로 인해 말실행증이 나타
났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이전 문헌들의 주장과 일치한다.
환자는 뇌경색 진단 후에 항응고 요법과 함께 곧바로 언어치
료를 시작했고, 언어치료는 PROMPT법을 이용한 말실행증의
증상개선에 중점을 두고, 청각-시각단서를 함께 사용하는 방
법
10
으로 주 5회씩 실시되었다. 치료 후 1주일이 지나면서 환자
는 말실행증이 눈에 띄게 호전되는 경과를 보였고, 음절 별로
끊어서 발화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긴 문장을 통한 의사 표현도
가능하였다. 발병 1개월 후, 전화 인터뷰를 통한 추적조사에서
환자는 발화속도가 다소 저하되어 있었고, 아주 경미한 정도의
마비말장애는 남아있었으나 일상대화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었
다.
본 증례에서와 같이 뇌졸중의 증상으로 발생한 말실행증은
초기에 실어증이나 마비말장애로 오인될 수도 있으므로, 유창
성의 심한 저하가 있을 경우 말실행증을 염두에 둔 면밀한 언어
평가가 필요하다. 또한 말실행증의 원인이 뇌졸중인 경우에는
퇴행성 뇌질환과는 달리 임상적으로 호전되는 경과가 대부분이
므로, 병의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언어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환
자의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REFERENCES
1. Peach R. Acquired apraxia of speech: features, accounts, and
treatment. Top Stroke Rehabil 2004;11:49-58.
2. Dronkers NF. A new brain region for coordinating speech
articulation. Nature 1996;384:159-161.
3. Ogar J, Slama H, Dronkers N, Amici S, Gorno-Tempini ML.
Apraxia of speech: an overview. Neurocase 2005;11:427-432
4. Croot K. Diagnosis of AOS: definition and criteria. Semin Speech
Lang 2002;23:267-280.
Page 4
조경희 이재홍 권순억 송하섭 권미선
J Korean Neurol Assoc Volume 24 No. 5, 2006
482
5. Ogar J, Willock S, Baldo J, Wilkins D, Ludy C, Dronkers N.
Clinical and anatomical correlates of apraxia of speech. Brain Lang
2006;97:343-350.
6. Donnan GA, Darby DG, Saling MM. Identification of brain region
for coordinating speech articulation. Lancet 1997;349:221-222.
7. Nagao M, Takeda K, Komori T, Isozaki E, Hirai S. Apraxia of
speech associated with an infarct in the precentral gyrus of the
insula. Neuroradiology 1999;41:356-357.
8. Balasubramanian V, Max L. Crossed apraxia of speech: a case
report. Brain Cogn 2004;55:240-246.
9. Yoon SJ, Jeong JH, Lee YM, Kim YB, Na DL. A case of
frontotemporal dementia presenting with apraxia of speech. J
Korean Neurol Assoc 2000;18:790-793.
10. Square PA, Martin RE, Bose A. Nature and treatment of
neuromotor speech disorders in aphasia. In: Chapey R. Language
intervention strategies in adult aphasia. 3rd ed. Philadelphia: Williams
& Wilkins, 1994;467-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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