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혈압은 170/100mmHg,
최근 2주 전에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측정한 혈압은 145/90mmHg이었으며, 김씨의
얘기에 의하면 혈압약을 복용한 후 혈압은 대체적으로 150/94mmHg-
140/86mmHg 사이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하였고, 자신의 혈압에 대해서 담당의사는
괜찮은 편이라고 들었고, 혈압약을 잘 복용하라는 얘기 이외에 고혈압 치료와 관련하
여 별다른 얘기를 들은 바는 없다고 하였다.
촤근 김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되어, 고혈압
관리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의 필요성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3달에 걸쳐 매일 40분
정도 걷기를 실천하고 식사를 조절한 결과 체중을 5Kg 정도 감소할 수 있었고, 평소
먹는 식사에서 국물음식을 통한 염분섭취를 제한하고, 칼륨과 칼슘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 섭취를 늘린 결과 혈압이 130/80mmHG 까지 떨어져 주치의와 혈압약 용량을
조절하는 것을 상의하기로 하였다.
과거 민간의료기관에서의 고혈압 환자 치료와 보건기관(보건소 및 보건의료원, 보건지
소, 보건진료소)을 중심으로 한 고혈압 환자 등록관리 이외에 2003년부터 보건복지부는 고
혈압을 비롯한 당뇨병, 고지혈증 관리에 있어서 광역자치단체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재정
적, 행정적 지원을 시작하였다. 이러한 자치단체 차원의 만성질환관리를 위한 노력은 질병
을 앓고 있는 이들의 진단과 치료만으로는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인식
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의료기관 및 의료인, 보건기관, 지역사회 주
민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과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 환경과 문화, 기존의 진료행태 및 생활습
관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고혈압과 같은 만성적인 건강문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
기 때문이다.
김씨의 사례는 의학적 도움과 아울러 건강한 생활습관으로의 변화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고혈압 관리를 가능케 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사례 6. 핀란드의 노스 카렐리아 프로젝트(North Karelia Project)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높은 사망률에 대처하기 위해 선진국들에서는 1970년대 초
반부터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였다. 핀란드의 노스 카렐리아
- 13 -
프로젝트는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질병부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972년 핀
란드의 노스 카렐리아 지역을 대상으로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WHO의 협력 하에 포
괄적인 지역사회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였으며, 이후 지역사
회를 대상으로 한 다른 선진국 및 세계보건기구의 심혈관질환 예방활동에 많은 영향
을 주었다.
노스 카렐리아 프로젝트는 지역사회 내 보건 및 기타 관련 서비스, 학교, 비정부
기구(NGO's), 대중매체 캠페인, 지역사회 대중매체 및 수퍼마켁, 식품산업,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을 통해 인구집단 내 고혈압 및 생활습관을 포함한 심혈관질
환 위험요인의 변화를 초래하였다. 예를 들어, 1970년대 초반에는 노스 카렐리아 주
민의 약 90%가 빵과 함께 주로 버터를 섭취하였으나, 1990년대 중반에는 7% 미만
으로 감소하였으며, 따라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약 17% 감소하였다. 또한 주민
들의 신체활동이 증가하고 혈압은 보다 잘 조절되게 되었다.18)
사망원인 1970 사망율 1970-1995 증감(%)
전체 사망율 1,509 -49
모든 심혈관질환 855 -68
관상동맥질환 672 -73
모든 암 271 -44
폐암 147 -71
- 14 -
4. 맺음말
오늘날 많은 이들이 앓고 있거나 앓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만성질환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
(주로 약물 투약)로 상징되는 기존의 전통적인 의료서비스 중심의 질병관리의 변화를 요구
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고혈압 환자의 상당수가 생활습관 개선을 통
해 보다 적은 부작용으로 보다 향상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노스 카렐리아 프로젝트 등 그간의 많은 연구와 실천을 통해 이미 심혈관질환 및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인 고혈압의 주요 위험요인들은 밝혀졌고, 그러한 위험요인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전체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 노력(population approach)과 위
험인구를 찾아내고 필요한 중재를 제공하려는 노력(high risk approach)이 모두 필요하다.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의료인들이 가장 흔하게 다루게 될 만성질환 중 하나인 고혈압의
경우만 하더라도, 의료인의 의학적 도움과 아울러 질병을 앓고 있는 이들의 생활습관 변화
를 위한 적절한 지식과 기술 습득 등의 적극적인 노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사회적 노
력과 환경적인 변화가 촉진될 때 고혈압으로 인한 부담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 토론해 봅시다.
고혈압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노력 중 일치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보건의료
인들이 실천할 수 있는 것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일차의료서비스 제공자들이 비교적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일차의
료기관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과 관련된 생활습관을 확인함으로써 가능한 고혈압 환자 또는 고위험군(고혈압 전단
계 수준의 혈압보유자,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보유자)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 및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주민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이들 이외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홍보 등에 일차의
료에 종사하는 이들이 집단적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실천과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일차의료 종사자들
의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미 알려져 있는 지식들을 실
제 생활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것을 대상으로 노력을 해야하는가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된 많은 지식이 축적되어 있
지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각 사회마다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제도적 여건
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2주 전에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측정한 혈압은 145/90mmHg이었으며, 김씨의
얘기에 의하면 혈압약을 복용한 후 혈압은 대체적으로 150/94mmHg-
140/86mmHg 사이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하였고, 자신의 혈압에 대해서 담당의사는
괜찮은 편이라고 들었고, 혈압약을 잘 복용하라는 얘기 이외에 고혈압 치료와 관련하
여 별다른 얘기를 들은 바는 없다고 하였다.
촤근 김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되어, 고혈압
관리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의 필요성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3달에 걸쳐 매일 40분
정도 걷기를 실천하고 식사를 조절한 결과 체중을 5Kg 정도 감소할 수 있었고, 평소
먹는 식사에서 국물음식을 통한 염분섭취를 제한하고, 칼륨과 칼슘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 섭취를 늘린 결과 혈압이 130/80mmHG 까지 떨어져 주치의와 혈압약 용량을
조절하는 것을 상의하기로 하였다.
과거 민간의료기관에서의 고혈압 환자 치료와 보건기관(보건소 및 보건의료원, 보건지
소, 보건진료소)을 중심으로 한 고혈압 환자 등록관리 이외에 2003년부터 보건복지부는 고
혈압을 비롯한 당뇨병, 고지혈증 관리에 있어서 광역자치단체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재정
적, 행정적 지원을 시작하였다. 이러한 자치단체 차원의 만성질환관리를 위한 노력은 질병
을 앓고 있는 이들의 진단과 치료만으로는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인식
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의료기관 및 의료인, 보건기관, 지역사회 주
민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과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 환경과 문화, 기존의 진료행태 및 생활습
관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고혈압과 같은 만성적인 건강문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
기 때문이다.
김씨의 사례는 의학적 도움과 아울러 건강한 생활습관으로의 변화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고혈압 관리를 가능케 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사례 6. 핀란드의 노스 카렐리아 프로젝트(North Karelia Project)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높은 사망률에 대처하기 위해 선진국들에서는 1970년대 초
반부터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였다. 핀란드의 노스 카렐리아
- 13 -
프로젝트는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질병부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972년 핀
란드의 노스 카렐리아 지역을 대상으로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WHO의 협력 하에 포
괄적인 지역사회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였으며, 이후 지역사
회를 대상으로 한 다른 선진국 및 세계보건기구의 심혈관질환 예방활동에 많은 영향
을 주었다.
노스 카렐리아 프로젝트는 지역사회 내 보건 및 기타 관련 서비스, 학교, 비정부
기구(NGO's), 대중매체 캠페인, 지역사회 대중매체 및 수퍼마켁, 식품산업,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을 통해 인구집단 내 고혈압 및 생활습관을 포함한 심혈관질
환 위험요인의 변화를 초래하였다. 예를 들어, 1970년대 초반에는 노스 카렐리아 주
민의 약 90%가 빵과 함께 주로 버터를 섭취하였으나, 1990년대 중반에는 7% 미만
으로 감소하였으며, 따라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약 17% 감소하였다. 또한 주민
들의 신체활동이 증가하고 혈압은 보다 잘 조절되게 되었다.18)
사망원인 1970 사망율 1970-1995 증감(%)
전체 사망율 1,509 -49
모든 심혈관질환 855 -68
관상동맥질환 672 -73
모든 암 271 -44
폐암 147 -71
- 14 -
4. 맺음말
오늘날 많은 이들이 앓고 있거나 앓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만성질환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
(주로 약물 투약)로 상징되는 기존의 전통적인 의료서비스 중심의 질병관리의 변화를 요구
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고혈압 환자의 상당수가 생활습관 개선을 통
해 보다 적은 부작용으로 보다 향상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노스 카렐리아 프로젝트 등 그간의 많은 연구와 실천을 통해 이미 심혈관질환 및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인 고혈압의 주요 위험요인들은 밝혀졌고, 그러한 위험요인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전체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 노력(population approach)과 위
험인구를 찾아내고 필요한 중재를 제공하려는 노력(high risk approach)이 모두 필요하다.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의료인들이 가장 흔하게 다루게 될 만성질환 중 하나인 고혈압의
경우만 하더라도, 의료인의 의학적 도움과 아울러 질병을 앓고 있는 이들의 생활습관 변화
를 위한 적절한 지식과 기술 습득 등의 적극적인 노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사회적 노
력과 환경적인 변화가 촉진될 때 고혈압으로 인한 부담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 토론해 봅시다.
고혈압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노력 중 일치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보건의료
인들이 실천할 수 있는 것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일차의료서비스 제공자들이 비교적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일차의
료기관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과 관련된 생활습관을 확인함으로써 가능한 고혈압 환자 또는 고위험군(고혈압 전단
계 수준의 혈압보유자,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보유자)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 및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주민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이들 이외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홍보 등에 일차의
료에 종사하는 이들이 집단적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실천과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일차의료 종사자들
의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미 알려져 있는 지식들을 실
제 생활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것을 대상으로 노력을 해야하는가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된 많은 지식이 축적되어 있
지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각 사회마다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제도적 여건
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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