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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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열다섯 살 소년 마이클. 열병에 걸린 그는 비를 맞고 전차에서 멀미를 하다 결국엔 후미진 골목에서 구토를 하고 만다. 도움을 준 전차 검표원인 한나는 친절하게 그를 집 근처까지 배웅해준다.
이 일을 인연으로 마이클은 한나를 찾아가고 그녀의 몸매를 본 순간 호기심으로 강한 끌림을 갖게 된다. 석탄을 날라주는 일을 계기로 자연스레 육체적 관계를 가진 그들은 일상처럼 만나게 된다. 글을 알고 있는 마이클에게 한나는 책을 먼저 읽어 주고 잠자리를 함께 할 것을 요구한다. 그렇게 마이클은 방과 후에 한나에게 책을 읽어 주게 된다.
30대인 한나는 당당한 것 같으면서도 늘 불안함으로 마이클을 본다. 자격지심이 있었는지 모른다. 텅 빈 전차 마이클은 한나의 키스를 기대하고 마지막 칸을 올랐고 한나는 자신을 피해 다른 칸으로 갔다고 오해한다. 갈등이 드러났지만 곧 자전거 여행으로 화해한다.
여행지에서 한나를 마이클의 엄마로 보는 시선을 의식해 키스를 하는 행동을 보니 왠지 모르게 씁쓸했다. 한나의 성실함에 검표원에서 사무직으로 발령이 났고 문맹이던 그녀는 직무를 감당 할 수 없어 그 곳을 떠난다. 그녀는 사무직을 버리고 수용소의 경비로 취직을 했었다. 말없이 떠난 한나를 마이클이 다시 만난 건 재판 현장에서였다.
법대생이던 마이클은 현장 견학을 나샀고 그곳에서 피고의 신분으로 있던 한나를 보게 된다. 마이클의 갈등. 진실을 밝혀야 하는 것과 자신의 과거를 쉬 드러내고 싶지 않음이 그를 괴롭힌다. 구치소에 면회를 가지만 결국엔 되돌아 나와야 했던 마이클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같은 피고인들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태연한 얼굴로 뜨개질에 여유 있는 표정이다

본문내용

것이었을까? 무엇이든 간에 그가 보여준 눈물과 오랜 시간 그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설명 되지 않을까 싶다. 사랑에는 여러 종류의 형태와 빛깔이 있으니. 감옥에 있는 옛 연인에게 긴 세월 책을 읽어 주는 마이클의 사랑만큼이나 마이클을 떠난 한나도 마이클에 대한 사랑이 있었겠지.
단순하고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그녀의 사랑 법이었으리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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