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여손(子) 삼사대까지 보응하리라"(출 34 : 6-7). 여기서 우리는 두 번 반복된 그 위대하신 이름에서 하나님의 영원성과 자존성(自存性)이5 선언된 것을 보게 된다. 다음으로 하나님의 완전성이 언급되었는데, 이들 완전성에서 하나님은 스스로 자신에 대하여 어떤 분이신가 보다는 우리에 대하여 어떤 분이신가 하는 형식으로 나타나 있다.6 그러므로 하나님에 관한 이와 같은 인식은 산 경험으로 되는 것이지 헛되고 막연한 과장된 공상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더우기 우리가 이미 본 대로 하늘과 땅에서 빛나고 있는 것과 똑같은 완전성이 여기서 열거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곧 그것은 인자하심, 선하심, 자비로우심, 공의, 심판, 그리고 진리와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권세와 능력은 엘로힘(Elohim)이라는 이름에 포함되어 있다. 선지자들도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충분히 나타내고자 할 때에는 그와 같은 명칭들을 사용하였다. 현재로서는 성경에서 여러 실례들을 찾지 않고도 시편 한 편만으로(시 145편) 충분하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완전성의 총체가 정확하게 요약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도 생략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시 145 : 5). 더욱이 피조물에게서 볼 수 없는 것들은 여기에 전혀 묘사되지 않았다. 이와 같이 우리는 경험이라고 하는 교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자신을 보여 주신 그대로의 하나님을 발견하게 된다. 예레미야서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리고자 하셨는데, 비록 그 기록이 아주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히 위와 동일한 내용이다. 예레미야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렘 9 : 24 참조, 고전 1 : 31). 특히 이 세 가지는 꼭 알아야 할 것들이다. 첫째는 인애로서, 우리의 모든 구원은 전적으로 여기에만 달려 있다. 둘째는 공평 혹은 심판(Judgment)으로, 이것은 날마다 행악자들에게 시행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보다 가혹하게 저들을 영원한 멸망에 이르기까지 기다린다. 셋째는 정직 혹은 의(, Justice)이다. 이것으로 신자는 보존되며 또한 가장 자애로운 양육을 받게 된다. 이러한 속성들을 알게 될 때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방법을 충분히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예레미야 선지자는 말하고 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진리와 권세, 거룩하심과 선하심, 어느 하나도 빠뜨려진 것이 없다. 사실 인애와 공평과 정직에 관한 필수 불가결의 지식이 하나님의 확고 불변의 진리에 기초를 두지 않았다고 하면, 어떻게 우리가 그러한 지식을 가질 수 있겠는가? 그리고 하나님의 권능을 이해하지 못하고서 어떻게 공평과 정직으로 세계를 통치하신다고 믿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의 선하심에서 오는 것이 아니면 그의 인애가 도대체 어디서 오겠는가?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모든 길은 인애와 공평과 정직이라고 하면(시 25 : 8-10) 여기에는 또한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로 성경에서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모든 피조물에 새겨져 빛나고 있는 지식과 동일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이 지식은, 먼저는 우리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고 다음으로는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한다. 이 지식으로 우리는 완전 무결한 생활과 거짓 없는 순종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동시에 그의 선하심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를 배우게 된다. 3. 하나님의 유일성은 이교도들에게도 계시되었으므로 우상숭배자들은 더 이상 용서받을 수 없다 그러나 여기서 나는 일반적인 교리를 요약하고자 한다. 실로, 첫째 우리를 참되신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성경은 이교도의 모든 신들을 명백히 배척하며 거부하고 있음을 독자는 우선적으로 주의하기 바란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시대를 통하여 종교는 일반적으로 부패하였기 때문이다. 실로 유일신 하나님의 존칭은 어디서나 알려졌으며 또한 존경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많은 신들을 숭배하는 자들까지도 본래의 진정한 감정으로 말할 때에는 마치 유일신으로 만족이나 하는 듯이 "하나님"의 이름을 단수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지혜롭게 알아차린 져스틴 마터(Justin Martyr)는 하나님의 왕국(God's Monarchy)이라는 책을 저술하였는데, 여기서 그는 여러 가지 증거를 들어 하나님의 유일성이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새겨져 있다고 주장하였다.7 터툴리안(Tertullian) 또한 그와 같은 것을 흔히 사용되는 구절로 입증하였다.8 그러나 인간은 그들 자신의 허망한 생각에 의해 한결같이 거짓된 허구에 끌려들었거나 또는 빠져 들어감으로써 그 지각이 모두 사라지게 되었기 때문에, 그들이 천성적으로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하여 지각하던 것은 다만 그들을 핑계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 외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게 되었다.9 왜냐하면, 그들 중 가장 지혜로운 사람까지도 어떤 종류의 신들이 그들 중에 임재하기를 열망하고 기도시에 불확실한 신들에게 도움을 구함으로써 그들의 마음이 안정을 얻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음을 공공연히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그들이 하나님의 여러 가지 특성을 상상함에 있어서 쥬피터(Jupiter), 머큐리(Mercury), 비너스(Venus), 미네르바(Minerva) 및 그 외의 여러 신들에 대한 상상은 비록 교양 없는 민중들의그것처럼 불합리한 것은 아니라 해도, 그들 역시 사탄의 속임수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철학자들이 아무리 교묘하게 도피처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진리를 부패케 한 그 변절의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다른 곳에서10 살펴보았다. 이러한 이유에서 하박국은 일체의 우상을 정죄한 후에, "성전에 계시는" 여호와를 찾으라고 명하였다(합 2 : 20). 그리고 그가 이렇게 한 것은 신자로 하여금 말씀 가운데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 이외에는 어떠한 다른 신도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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