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환상과 리얼리티
1. 환상과 심리적 현실
2. 합리적 현실의 균열과 환상
3. 합리성과 환상의 변증법
4. 현실의 최종 토대로서의 환상
5. 이데올로기적 환상과 미학적 환상
6. 복수코드화 된 현실과 환상
7. 탈식민주의와 환상
8. 포스트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던 리얼리즘
9. 동화와 판타지 소설
1. 환상과 심리적 현실
2. 합리적 현실의 균열과 환상
3. 합리성과 환상의 변증법
4. 현실의 최종 토대로서의 환상
5. 이데올로기적 환상과 미학적 환상
6. 복수코드화 된 현실과 환상
7. 탈식민주의와 환상
8. 포스트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던 리얼리즘
9. 동화와 판타지 소설
본문내용
의미를 보여주는 포스트모던 리얼리즘의 환상이다.
9. 동화와 판타지 소설
환상이란 합리성을 넘어서는 형식이지만 그것의 미학적 의미는 합리성과 중첩되는 ‘사이에 낀 공간’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환상문학은 바로 그 합리성/환상의 틈새의 위치에서 ‘실재계를 핵심으로 한 리얼리티’를 암시한다. 이 같은 합리성과 환상의 상호관계Sms 이른바 본격문학의 미학적 환상에서 주로 드러나는 반면, 동화나 판타지 소설에서는 그런 환상의 현실적 의미보다는 판타지의 상상력 자체에 더 중요성을 둔다.
환상은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실재계와의 교섭’을 암시한다. 실재계는 우리의 삶이 상징계의 한계와 균열을 넘어서서 움직이게 하는 요인이다. 그런 실재계와의 교섭을 표현하는 중요한 두 가지 방식은 환상과 변혁운동이다. 변혁운동이 상징계의 법을 이탈해 실재계를 역사의 순간으로 드러낸다면 환상은 상징계의 원리를 넘어서 이미지를 통해 실재계와의 교섭을 표현한다. 환상을 전복의 문학으로 부르거나 환상적 경험이 존재의 전이를 일으킨다고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미학적 환상은 현실의 균열과 연관이 있으며 실재계와의 교섭을 통한 소망의 표현과 관련된다. 환상은 리얼리티의 표현과 생성에 긴밀히 연관된다. 환상은 비현실인 것 같지만 현실보다도 리얼리티를 지니며, 현실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더 복잡하고 흥미로운 이미지로 연출된다.
동화와 판타지 소설은 리얼리티의 표현과 직접적인 연관을 지니지 않는다. 미학적 환상이 비현실적인 동시에 리얼리티의 표현인 것은 실재계와의 교섭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반면 동화와 판타지 소설은 실재계와의 교섭보다는 무의식적 보성의 세계를 표현하는 데 더 관심을 갖는다. 미학적 환상이든 동화적 판타지든 환상은 결국 화해의 소망의 표현과 연관된다.
자연을 닮으려는 욕망에서 미학적 환상은 그것의 의미를 현실과의 연관 속에서 드러내는 반면, 동화-판타지 소설은 그런 환상의 욕망을 보다 풍성하게 연출하는 데 더 관심을 둔다. 연을 닮으려는 욕망이란 편협한 인간중심적인 세계에서 벗어나 자연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것을 뜻한다.
과거 주술시대에는 합리적인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자연과 직접 소통하는 힘이 있었다. 주술시대 이후의 애니미즘적 사고 역시 자연과 교섭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지만, 문명화된 근대 이후에는 그런 능력이 일상의 영역에서 쇠퇴한다. 주술적인 자연의 마법은 합리성을 포기하는 것을 대가로 한다. 그러나 동화와 판타지에서는 합리적 현실의 계기나 실재계적 영역과의 교섭이 중요하다.
본격문학의 경우 사회모순으로 인한 현실의 균열이 환상으로 들어서는 통로가 되며, 인물들은 환상을 경험하면서 리얼리티의 핵심인 실재계와 교섭하게 된다. 동화와 판타지에서는 환상의 경험은 균열을 통해 드러난 실재계와의 교섭이기보다는 어떤 미지의 공간 위에서 전개된다. 본격문학의 환상은 현실과 중첩되는 ‘틈새의 공간(실재계)’을 둘러싸고 나타난다. 그러나 동화와 판타지 소설의 환상은 그와 달리 닫혀진 현실에서 벗어나는 미지의 ‘열린 공간(또 다른 실재계)’에서 연출된다. 따라서 그 두 가지 환상의 차이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본격문학의 환상은 리얼리티의 핵심인 실재계와의 교섭을 포함함으로 일종의 ‘현실의 최종 토대’로서 경험된다. 반면 판타지-동화의 환상은 갇혀 있는 근원적인 욕망을 해방시켜 자연의 생명과 교감하려는 열린 세계의 경험이다.
그림 9에서처럼 동화와 판타지 소설의 환상은 본격문학의 환상과는 달리 주로 ‘미지의 영역’으로서 실재계적 요인을 지닌 공간에서 나타난다. 환상적 세계가 현실을 지배하는 합리성에 부합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자연과 소통하려는 우리의 근원적 욕망을 억누르는 (이성중심적) 현실세계와는 달리 무의식적 욕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또 동화나 판타지소설은 현실세계에서 합리성이 약화된 위치(꿈, 거울, 마법의 문, 신비스러운 사물, 미지의 장소 등)를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로 설정함으로 환상의 세계 자체가 전적으로 비합리적인 거서만은 아니고 그곳에서도 나름대로 환상과 합리성의 변증법이 역동적으로 전개되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톨킨이 판타지의 ‘내적 리얼리티’라고 부른 것에 상응할 것이다. 심리적 현실은 무의식적 욕망이 세계(합리적 현실)의 균열을 통해 드러난 실재계와 교섭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현실성이다. 반면 동화와 판타지 소설의 내적 리얼리티는 합리적 현실의 규범이 미치지 못하는 공간(또 다른 실재계)에서 무의식적 욕망과 외부세계의 교섭에 의해 나타나는 현실이다.
본격문학의 환상은 합리성이 무능력을 드러내는 죽음, 폭력, 성적ㆍ인종적 차별 등에 대해 심리적인 질문과 대답을 들려준다. 반면 판타지-동화의 환상은 합리성이 미처 개척하지 못한 공간에서 모험과 탐험을 통해 내면의 무의식적 욕망을 실감나게 표현한다.
동화에서 환상이 내적 리얼리티를 얻는 것은 미처 합리성의 세계에 완전히 들어서지 않은 어린이의 세상을 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린이 역시 성장함에 따라 차츰 합리적 세계를 받아들이게 된다. 합리성이 발달한다는 것이 반드시 환상적 상상력이 위축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어른들은 환상적 상상력을 현실에서 직접 표현하지는 않지만 잠재적으로는 더욱 왕성하게 발전시킬 수도 있다.
합리성의 발달은 환상적 상상력을 오히려 더 풍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톨킨은 우리가 개구리와 인간을 구분하지 못했다면 개구리 왕자라는 환상은 나타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대인은 주체와 대상을 합리적으로 구분하는 동시에 무의식 속에서는 그 둘이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환상을 갖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합리성의 영토가 확장될수록 그 것을 넘어서려는 환상의 영역 역시 보다 더 광대하고 심층적이 된다. 그 같은 환상의 공간이 바로 톨킨이 말한 제2의 창조로서의 2차 세계일 것이다. 2차 세계는 환상적 상상력이 자유로운 어린이보다도 그것이 제약된 어른의 경우에 오히려 더 풍부하고 복합적이 된다.
판타지 소설이 포스트모던의 시대에 부각되는 것은 이 시대의 권력이 무의식의 영역을 지배하는 사회임을 반증한다.
9. 동화와 판타지 소설
환상이란 합리성을 넘어서는 형식이지만 그것의 미학적 의미는 합리성과 중첩되는 ‘사이에 낀 공간’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환상문학은 바로 그 합리성/환상의 틈새의 위치에서 ‘실재계를 핵심으로 한 리얼리티’를 암시한다. 이 같은 합리성과 환상의 상호관계Sms 이른바 본격문학의 미학적 환상에서 주로 드러나는 반면, 동화나 판타지 소설에서는 그런 환상의 현실적 의미보다는 판타지의 상상력 자체에 더 중요성을 둔다.
환상은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실재계와의 교섭’을 암시한다. 실재계는 우리의 삶이 상징계의 한계와 균열을 넘어서서 움직이게 하는 요인이다. 그런 실재계와의 교섭을 표현하는 중요한 두 가지 방식은 환상과 변혁운동이다. 변혁운동이 상징계의 법을 이탈해 실재계를 역사의 순간으로 드러낸다면 환상은 상징계의 원리를 넘어서 이미지를 통해 실재계와의 교섭을 표현한다. 환상을 전복의 문학으로 부르거나 환상적 경험이 존재의 전이를 일으킨다고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미학적 환상은 현실의 균열과 연관이 있으며 실재계와의 교섭을 통한 소망의 표현과 관련된다. 환상은 리얼리티의 표현과 생성에 긴밀히 연관된다. 환상은 비현실인 것 같지만 현실보다도 리얼리티를 지니며, 현실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더 복잡하고 흥미로운 이미지로 연출된다.
동화와 판타지 소설은 리얼리티의 표현과 직접적인 연관을 지니지 않는다. 미학적 환상이 비현실적인 동시에 리얼리티의 표현인 것은 실재계와의 교섭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반면 동화와 판타지 소설은 실재계와의 교섭보다는 무의식적 보성의 세계를 표현하는 데 더 관심을 갖는다. 미학적 환상이든 동화적 판타지든 환상은 결국 화해의 소망의 표현과 연관된다.
자연을 닮으려는 욕망에서 미학적 환상은 그것의 의미를 현실과의 연관 속에서 드러내는 반면, 동화-판타지 소설은 그런 환상의 욕망을 보다 풍성하게 연출하는 데 더 관심을 둔다. 연을 닮으려는 욕망이란 편협한 인간중심적인 세계에서 벗어나 자연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것을 뜻한다.
과거 주술시대에는 합리적인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자연과 직접 소통하는 힘이 있었다. 주술시대 이후의 애니미즘적 사고 역시 자연과 교섭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지만, 문명화된 근대 이후에는 그런 능력이 일상의 영역에서 쇠퇴한다. 주술적인 자연의 마법은 합리성을 포기하는 것을 대가로 한다. 그러나 동화와 판타지에서는 합리적 현실의 계기나 실재계적 영역과의 교섭이 중요하다.
본격문학의 경우 사회모순으로 인한 현실의 균열이 환상으로 들어서는 통로가 되며, 인물들은 환상을 경험하면서 리얼리티의 핵심인 실재계와 교섭하게 된다. 동화와 판타지에서는 환상의 경험은 균열을 통해 드러난 실재계와의 교섭이기보다는 어떤 미지의 공간 위에서 전개된다. 본격문학의 환상은 현실과 중첩되는 ‘틈새의 공간(실재계)’을 둘러싸고 나타난다. 그러나 동화와 판타지 소설의 환상은 그와 달리 닫혀진 현실에서 벗어나는 미지의 ‘열린 공간(또 다른 실재계)’에서 연출된다. 따라서 그 두 가지 환상의 차이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본격문학의 환상은 리얼리티의 핵심인 실재계와의 교섭을 포함함으로 일종의 ‘현실의 최종 토대’로서 경험된다. 반면 판타지-동화의 환상은 갇혀 있는 근원적인 욕망을 해방시켜 자연의 생명과 교감하려는 열린 세계의 경험이다.
그림 9에서처럼 동화와 판타지 소설의 환상은 본격문학의 환상과는 달리 주로 ‘미지의 영역’으로서 실재계적 요인을 지닌 공간에서 나타난다. 환상적 세계가 현실을 지배하는 합리성에 부합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자연과 소통하려는 우리의 근원적 욕망을 억누르는 (이성중심적) 현실세계와는 달리 무의식적 욕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또 동화나 판타지소설은 현실세계에서 합리성이 약화된 위치(꿈, 거울, 마법의 문, 신비스러운 사물, 미지의 장소 등)를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로 설정함으로 환상의 세계 자체가 전적으로 비합리적인 거서만은 아니고 그곳에서도 나름대로 환상과 합리성의 변증법이 역동적으로 전개되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톨킨이 판타지의 ‘내적 리얼리티’라고 부른 것에 상응할 것이다. 심리적 현실은 무의식적 욕망이 세계(합리적 현실)의 균열을 통해 드러난 실재계와 교섭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현실성이다. 반면 동화와 판타지 소설의 내적 리얼리티는 합리적 현실의 규범이 미치지 못하는 공간(또 다른 실재계)에서 무의식적 욕망과 외부세계의 교섭에 의해 나타나는 현실이다.
본격문학의 환상은 합리성이 무능력을 드러내는 죽음, 폭력, 성적ㆍ인종적 차별 등에 대해 심리적인 질문과 대답을 들려준다. 반면 판타지-동화의 환상은 합리성이 미처 개척하지 못한 공간에서 모험과 탐험을 통해 내면의 무의식적 욕망을 실감나게 표현한다.
동화에서 환상이 내적 리얼리티를 얻는 것은 미처 합리성의 세계에 완전히 들어서지 않은 어린이의 세상을 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린이 역시 성장함에 따라 차츰 합리적 세계를 받아들이게 된다. 합리성이 발달한다는 것이 반드시 환상적 상상력이 위축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어른들은 환상적 상상력을 현실에서 직접 표현하지는 않지만 잠재적으로는 더욱 왕성하게 발전시킬 수도 있다.
합리성의 발달은 환상적 상상력을 오히려 더 풍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톨킨은 우리가 개구리와 인간을 구분하지 못했다면 개구리 왕자라는 환상은 나타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대인은 주체와 대상을 합리적으로 구분하는 동시에 무의식 속에서는 그 둘이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환상을 갖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합리성의 영토가 확장될수록 그 것을 넘어서려는 환상의 영역 역시 보다 더 광대하고 심층적이 된다. 그 같은 환상의 공간이 바로 톨킨이 말한 제2의 창조로서의 2차 세계일 것이다. 2차 세계는 환상적 상상력이 자유로운 어린이보다도 그것이 제약된 어른의 경우에 오히려 더 풍부하고 복합적이 된다.
판타지 소설이 포스트모던의 시대에 부각되는 것은 이 시대의 권력이 무의식의 영역을 지배하는 사회임을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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