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의 문화의 역사」를 읽고 재해석

소개글

「미셸 푸코의 문화의 역사」를 읽고 재해석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보여주며 담론이 실재를 구성하는 모습을 목도할 수 있게 해준다. 계기적 인과 관계 속의 원인을 찾는 것은 효용이 없다. 힘의 역학관계가 생산해 내고 또 사회 전반에 걸친, 우리 삶 속에 작용하는 ‘미시권력’에 초점을 두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감시와 처벌』에서 형벌의 방식이 완화되는 것을 인간 이성이 진보했기 때문이라는 식의 해석에 저항하게 한다. 그것은 진중권의 말을 빌려오면 “휴머니스트들이 말하는 ‘자율적 주체’를 권력의 명령을 내면화한 ‘타율적 객체’로 폭로하는 것이었다.” 푸코는 처벌의 인간화와 더불어 권력의 지배가 더 완벽해졌음을 설파한다. 그런데 어떻게 이러한 해석을 푸코는 ‘역사’라고 주장함으로써 전통적 역사 인식을 상대화시켜 버리는가? 이 때 우리의 이해를 돕는 것이 ‘사건의 계열화’이다.『감시와 처벌』을 번역한 오생근의 설명을 길지만 옮겨 온다.
“전통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역사의 불연속성이란 역사가가 극복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그것을 시대구분의 이유로 삼아 설명하지 않은 채로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단절의 양상을 그대로 제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역사가는 외형적으로 보아 연결 관계가 없는 동시대의 개별적 사건들을 통해서 그 사건들의 연결 관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거나 그 사건들이 원인과 계기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을 규명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빈틈없이 완전한 역사란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가?
푸코는 전통적인 역사를 ‘총체적 역사’로 간주하고 자기의 작업을 ‘일반적 역사’라고 불러 양자 간의 차이를 부각시킨다. ‘전체적 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한 사회 혹은 한 문명의 전체적 형태를 이루는 원칙이나 정신, 세계관 등이다. 전체적 역사가 단속적인 그러나 지속적인 역사로서-정치적 현실이건 경제적 현실이건-인간 주체에 입각하여 동일한 발전 형태와 동일한 변화 형태를 따르는 원칙에 의거하고 있다면, 푸코의 ‘일반적 역사’는 역사에 있어서의 여러 사건들을 구별하면서 동시에 각 사건이 어떤 차원과 어떤 의미망에 속하는지를, 즉 어떤 계열에 해당하는지를 밝힘으로써 사건 발생의 계보를 규명한다.”
쉽게 말해 이는 소쉬르가 말했던 것의 반복인데, 각각의 사건들은 그에 해당하는 사건의 본질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계열에 위치해 있는가에 따라 사건의 의미라든지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이다. 어떤 계열, 어떤 의미망에 속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역사가의 해석이고, 그렇기 때문에 헤게모니를 장악해서 현실을 자신들의 요구에 맞게끔 새롭게 개편하려는 역사쟁탈전이 가능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뉴라이트에 의한 대안교과서 논쟁도 이런 맥락인 것이다.
9. 고고학과 계보학: 인식론적 단절과 불연속성의 역사
푸코의 전략은 전통이 하나의 사건이나 하나의 역사적 발전에 대한 특수한 해석을 가져왔을 때, 역해석이나 반해석의 함의를 검토하는 것이다. 그는 광기에 대한 그의 연구 속에서 그리고 감옥의 발전에 대한 그의 연구 속에서 이 작업을 수행했다. 이러한 전략, 즉 계보학적 접근법은 거대한 역사적 기획에 의해 생략된 배제되고 주변화된 사람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푸코는 그가 “담론들을 포괄하는 폭군\"이라고 지칭하는 것에 맞서, 주변적이고, 알려지지 않고, 배제된 담론들의 역사를, 즉 “정복당한 앎의 역사”를 서술함으로써, 고고학으로 불리운 그의 연구의 연속선상에서, 변화보다는 목적론이 배제된 다원화와 차이를 강조하였고, 나아가 지식과 권력의 유착관계를 설명하며 이성과 정상성의 경험과 결부된 권력 효과를 해명가능하게 해주었다. 쉽게 말해 푸코는 지금 여기에서의 우리의 존재와 우리의 행위, 즉 현실을 직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키워드

「미셸 푸코의 문화의 역사」를 읽고 재해석,   미셸 푸코,   푸코 대 촘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