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언어 민족주의’의 개념
2.근대 이전의 언어 민족주의
3.식민지 시대의 언어 민족주의
4.현대 사회의 언어 민족주의
(1)세계화 시대 속에서 위협받는 민족 언어
ㄱ.국제어의 대두- 국제어의 자리를 차지한 영어의 득세
ㄴ.영어 공용어화
(2)언어 민족주의의 현대적 모습들
ㄱ.아랍어 대 베르베르어
ㄴ.세네갈의 ‘언어 내셔널리즘’
ㄷ.유대인들의 히브리어 복원
ㄹ.우리나라의 언어 순화 정책
5.언어 민족주의의 올바른 발전 방향
2.근대 이전의 언어 민족주의
3.식민지 시대의 언어 민족주의
4.현대 사회의 언어 민족주의
(1)세계화 시대 속에서 위협받는 민족 언어
ㄱ.국제어의 대두- 국제어의 자리를 차지한 영어의 득세
ㄴ.영어 공용어화
(2)언어 민족주의의 현대적 모습들
ㄱ.아랍어 대 베르베르어
ㄴ.세네갈의 ‘언어 내셔널리즘’
ㄷ.유대인들의 히브리어 복원
ㄹ.우리나라의 언어 순화 정책
5.언어 민족주의의 올바른 발전 방향
본문내용
그들의 원래 언어인 히브리어 역시 유대 민족의 수난사 속에서, 아람어, 그리스어 그리고 그 외 여러 지역의 언어들(유대인들이 세계 곳곳으로 흩어짐에 따라)에 의해 침윤된 채, 2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학자들의 언어’로 명맥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중에도 히브리어를 복원시키려는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결국,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과 더불어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이스라엘의 공용어가 히브리어가 되었음으로)
유대인들의 히브리어 복원 사례에서 우리는 ‘언어의 끈질긴 생명력’을 확인할 수 있다. 민족어는 그 민족의 정치적경제적 위상에 따라 일시적으로 침윤되거나 부상할 수 있으나 민족이 존속하는 한 그 언어가 완전히 사멸하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오랜 세월동안 자신의 언어를 지켜내고 또 부활시킨 유대인들의 모습에서 언어 민족주의의 모습을 이끌어 낼 수 있다.
ㄹ. 우리나라의 언어 순화 정책
우리나라의 경우 언어 정책을 넘어선 언어 계획 언어 정책은 언어 문제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정치, 행정적 개입을 말하지만, 언어 계획의 경우 이러한 것들을 넘어선 민간 차원의 언어 운동 및 연구를 포괄
의 차원에서 ‘언어 순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중층적 다언어 체계를 지닌 아프리카와는 달리, 하나의 국어를 가진 우리 사회에서는 언어에 대한 정책이 전 국가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용이하며, 전 국민의 언어에 대한 민족적 애착이 ‘한국어’ 하나에 밀집될 수 있다. 즉, 민족주의와 언어가 관계를 가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회적 토양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한국어’라는 말 대신 ‘국어’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다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상황들로 인해 우리나라의 언어정책의 경우 민족주의 색채가 짙은 것이 사실이며 ‘언어 순화 정책’에서도 이러한 것이 잘 드러난다.
국어는 토착어, 외래어, 한자어의 삼중 체계를 지니고 있는데, ‘언어 순화 정책’의 경우 외래어나 한자어를 순수 우리말인 토착어로 바꾸는 것이 주 내용이라 볼 수 있다. 이것의 경우, 우리 말의 순수성을 강화하고, 민족어(여기서는 한국어)를 합리적이고 아름답게 다듬으려는 것이므로 당연히 언어 민족주의의 예가 될 수 있다. 다만, 외래어나 한자어 등이 언어 체계에서 나름대로의 기능을 하고 있으므로 이것들을 과도하게 배제한다면 의미 체계에 오히려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언어라는 것은 사용자들 간의 약속이자 자연적인 현상이므로 정책적 차원의 강제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언어 순화 정채’의 순기능을 최대화하고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연구와 검토를 거친 후에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특정 언어를 지키기 위한 운동은 수없이 많다. 민족과 언어를 불가분의 관계로 인식하고 그 민족의 문화와 사상, 가치체계 전반을 반영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것이 언어 민족주의의 핵심이다. 다시 말해, 민족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지켜나가는 것은 언어로부터 시작된다고 보는 것이다.
5. 언어 민족주의의 올바른 발전 방향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수없이 많은 민족과 국가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해 왔으며, 이는 민족어들의 위상에 영향을 미쳐왔다. 헬레니즘 시대의 그리스어, ‘팍스 로마나(Pax Romana)’를 구가했던 로마제국의 라틴어, 중앙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재패했던 페르시아 제국의 언어 등은 이러한 사실을 확연히 드러내 준다. 현대 사회에서 영어의 위상이 급부상하고, 일약 ‘국제어’의 자리까지 차지하게 된 것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영국 중심의 평화(Pax Britannica)와 미국 중심의 평화(Pax Americana) 속에서 다시 말해, 영어권 국가들 중심의 세계구도 속에서 영어라는 언어의 힘이 강력해 지는 것은 역사적 맥락에서 볼 때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사실은,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역사를 돌이켜 보았을 때, 영원히 지속되는 권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심이 되는 권력이 무너지면 그에 따라 지배적이던 언어의 강력한 영향 역시 사그라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영어 중심의 세계화’ 물결이 범람하는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며, 민족과 언어의 관계를 재정립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영어 공용화 논란 등 언어에 있어서 민족성을 배제하고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일고 있다. 이는 ‘민족’의 개념을 과소평가한 것이며 사실상 합리적이지도 정당하지도 않다. 언어는 ‘민족’의 중요한 문화유산 중의 하나이며 그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의 정서를 포함하고 있다. 당연히 민족어는 그 만족의 생활상과 특성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진화해 왔으며 어떠한 언어라도(설령 어휘의 수가 비교적 적은 아프리카 부족의 경우라도) 그것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면 나름대로 십분 발육된 성숙한 언어인 것이다. 이러한 언어를 단지 의사소통의 도구로만 간주하며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짐이 될 뿐이라는 식의 사고는 언어의 기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결여된 결과이며 효율 만능주의에 사로잡혀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을 간과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각 민족의(국가의) 고유한 문화와 특질은 인류가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며, 마땅히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한다. 다원화를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문화의 다양성은 인간 문화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며, 언어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만, 세계화 과정에서 오는 여러 가지 변화에 적응하고 정보의 자유로운 교류, 인간관계의 확장 등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민족어의 순수성만을 강조하는 ‘닫힌 언어 민족주의’는 곤란하다. 언어의 복수성과 이질성을 인정하고 영어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세계화 사회에서 경쟁력을 획득하는 것이 민족어가 유지발전될 수 있는 길이라 하겠다. 즉, 관용적이고 합리적인 ‘열린 민족주의’의 틀을 통해 언어를 봄으로써 제로섬 게임(영어를 완전히 받아들임으로써 민족어를 버리느냐, 민족어를 고집함으로써 영어를 배척할 것이냐의 선택)에서 플러스섬 게임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인 것이다.
유대인들의 히브리어 복원 사례에서 우리는 ‘언어의 끈질긴 생명력’을 확인할 수 있다. 민족어는 그 민족의 정치적경제적 위상에 따라 일시적으로 침윤되거나 부상할 수 있으나 민족이 존속하는 한 그 언어가 완전히 사멸하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오랜 세월동안 자신의 언어를 지켜내고 또 부활시킨 유대인들의 모습에서 언어 민족주의의 모습을 이끌어 낼 수 있다.
ㄹ. 우리나라의 언어 순화 정책
우리나라의 경우 언어 정책을 넘어선 언어 계획 언어 정책은 언어 문제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정치, 행정적 개입을 말하지만, 언어 계획의 경우 이러한 것들을 넘어선 민간 차원의 언어 운동 및 연구를 포괄
의 차원에서 ‘언어 순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중층적 다언어 체계를 지닌 아프리카와는 달리, 하나의 국어를 가진 우리 사회에서는 언어에 대한 정책이 전 국가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용이하며, 전 국민의 언어에 대한 민족적 애착이 ‘한국어’ 하나에 밀집될 수 있다. 즉, 민족주의와 언어가 관계를 가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회적 토양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한국어’라는 말 대신 ‘국어’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다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상황들로 인해 우리나라의 언어정책의 경우 민족주의 색채가 짙은 것이 사실이며 ‘언어 순화 정책’에서도 이러한 것이 잘 드러난다.
국어는 토착어, 외래어, 한자어의 삼중 체계를 지니고 있는데, ‘언어 순화 정책’의 경우 외래어나 한자어를 순수 우리말인 토착어로 바꾸는 것이 주 내용이라 볼 수 있다. 이것의 경우, 우리 말의 순수성을 강화하고, 민족어(여기서는 한국어)를 합리적이고 아름답게 다듬으려는 것이므로 당연히 언어 민족주의의 예가 될 수 있다. 다만, 외래어나 한자어 등이 언어 체계에서 나름대로의 기능을 하고 있으므로 이것들을 과도하게 배제한다면 의미 체계에 오히려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언어라는 것은 사용자들 간의 약속이자 자연적인 현상이므로 정책적 차원의 강제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언어 순화 정채’의 순기능을 최대화하고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연구와 검토를 거친 후에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특정 언어를 지키기 위한 운동은 수없이 많다. 민족과 언어를 불가분의 관계로 인식하고 그 민족의 문화와 사상, 가치체계 전반을 반영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것이 언어 민족주의의 핵심이다. 다시 말해, 민족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지켜나가는 것은 언어로부터 시작된다고 보는 것이다.
5. 언어 민족주의의 올바른 발전 방향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수없이 많은 민족과 국가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해 왔으며, 이는 민족어들의 위상에 영향을 미쳐왔다. 헬레니즘 시대의 그리스어, ‘팍스 로마나(Pax Romana)’를 구가했던 로마제국의 라틴어, 중앙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재패했던 페르시아 제국의 언어 등은 이러한 사실을 확연히 드러내 준다. 현대 사회에서 영어의 위상이 급부상하고, 일약 ‘국제어’의 자리까지 차지하게 된 것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영국 중심의 평화(Pax Britannica)와 미국 중심의 평화(Pax Americana) 속에서 다시 말해, 영어권 국가들 중심의 세계구도 속에서 영어라는 언어의 힘이 강력해 지는 것은 역사적 맥락에서 볼 때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사실은,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역사를 돌이켜 보았을 때, 영원히 지속되는 권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심이 되는 권력이 무너지면 그에 따라 지배적이던 언어의 강력한 영향 역시 사그라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영어 중심의 세계화’ 물결이 범람하는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며, 민족과 언어의 관계를 재정립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영어 공용화 논란 등 언어에 있어서 민족성을 배제하고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일고 있다. 이는 ‘민족’의 개념을 과소평가한 것이며 사실상 합리적이지도 정당하지도 않다. 언어는 ‘민족’의 중요한 문화유산 중의 하나이며 그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의 정서를 포함하고 있다. 당연히 민족어는 그 만족의 생활상과 특성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진화해 왔으며 어떠한 언어라도(설령 어휘의 수가 비교적 적은 아프리카 부족의 경우라도) 그것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면 나름대로 십분 발육된 성숙한 언어인 것이다. 이러한 언어를 단지 의사소통의 도구로만 간주하며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짐이 될 뿐이라는 식의 사고는 언어의 기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결여된 결과이며 효율 만능주의에 사로잡혀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을 간과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각 민족의(국가의) 고유한 문화와 특질은 인류가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며, 마땅히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한다. 다원화를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문화의 다양성은 인간 문화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며, 언어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만, 세계화 과정에서 오는 여러 가지 변화에 적응하고 정보의 자유로운 교류, 인간관계의 확장 등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민족어의 순수성만을 강조하는 ‘닫힌 언어 민족주의’는 곤란하다. 언어의 복수성과 이질성을 인정하고 영어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세계화 사회에서 경쟁력을 획득하는 것이 민족어가 유지발전될 수 있는 길이라 하겠다. 즉, 관용적이고 합리적인 ‘열린 민족주의’의 틀을 통해 언어를 봄으로써 제로섬 게임(영어를 완전히 받아들임으로써 민족어를 버리느냐, 민족어를 고집함으로써 영어를 배척할 것이냐의 선택)에서 플러스섬 게임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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