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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로 1898년 11월 독립협회 회원이 4,173명으로 늘었을 때는 3,000부로 급증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추정된다. 영문판은 의외로 구독자가 늘어 미국·영국·러시아·중국 등에 상당한 부수가 발송되었다. 영문판의 발행 부수는 1898년 1월 현재 약 200부였다. 물론 개략적인 숫자이지만 당시의 조건으로서는 많은 발행 부수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발행 부수의 증가 추세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구독 방식은 오늘날처럼 한 사람이 1부를 읽고 접어두는 것이 아니라, 돌려가며 읽고 때로는 시장에서 낭독도 하는 형태였다. 그러므로 실제로 ≪독립신문≫을 읽거나 낭독을 들은 사람의 수는 발행 부수의 수십배 수백배나 되었다. 1부가 최소한 200명에게 읽혀○다는 기록을 고려하면 실제 독자층은 발행 부수보다 훨씬 많았음을 알 수 있다. 판매는 정기 구독자에게는 배달제도와 우송제도를 병행하였다. ≪독립신문≫은 1899년 12월 4일자[제4권 제278호]로 종간호를 내었다. 정부는 독립신문사를 매수할 당시에는 아일랜드 사람을 주필로 고용해 국문판과 영문판을 일간으로 속간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정작 신문사를 매수한 다음에는 ≪독립신문≫을 영구히 폐간시켜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