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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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종과 교종의 원교(화엄종)가 일치한다는 것이다.
지눌에 의하면 선문에는 정과 혜를 닦는 것 이외에 다시 하나의 문이 더 있다. 그것은 무심합도문(無心合道門)이다. 그리고 그 무심합도문은 간화경절문에 의해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지눌이 별도의 방법으로 제시한 간화경절문은 대혜종고의 간화선 사상의 영향 아래 형성된 것이다. 즉 지눌은 화엄의 성불론을 주장하면서도 그 화엄교학의 성불론이 구체적인 수행법의 제시하는 점에서 많은 결격 사유를 가지도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행법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법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동시에 같은 선법이라고 하더라도 간화선을 특별히 강조한 것은 당시 선 수행자들의 수행 풍토에 대한 비판이라는 성격이 가미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눌이 돈오점수를 천성의 궤철이라고 한 점과 간화선을 강조한 점은 서로 배반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범주가 다르기 때문이다. 돈오점수는 지눌 이론의 큰 담론이고, 간화경절문은 그 큰 담론의 구체적인 수행방법으로서의 작은 담론으로 어떤 때는 돈오를 제대로 하기 위한 방법론적인 자각으로, 어떤 때는 돈오 이후에 오후수를 제대로 하기 위한 방법론적인 자각으로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한국불교원전연구회, 위의 책, pp.265~267.
<참고도서>
한국불교원전연구회, 「(인물로 보는) 한국의 불교 사상 」, 예문서원, 2004
한국사상연구소, 「자료와 해설, 한국의 철학사상」, 예문서원, 2002
심재룡, 「지눌연구:보조선과 한국불교」,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4
강건기, 『목우자 지눌연구』, 부처님 세상, 2001

키워드

지눌,   지눌 선법의 핵심,   성기설,   정혜쌍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