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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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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면서 계급이 올라가고 그에 따른 혜택 군대에서는 진급을 하면서 얻게 되는 암묵적인 혜택이 있다. 예를 들어 이병에서 일병으로 진급할 때에는 내무실에서 책을 읽어도 되고, 일병에서 상병으로 진급할 때에는 내무병동 내 독서실을 이용할 수 있는 식이다. 즉, 진급에 따라 권리가 확장되는 혜택이 있다고 보면 된다.
을 누리게 되면서 나는 복종의 가면을 쓰는 시간보다 권력자의 가면을 쓰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덧 나는 내가 예전에 그렇게도 반드시 고쳐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고참들의 모습을 그대로 따르게 되었다. 즉, 내무실 바닥에 하루 종일 누워서 후임병들에게 이것저것 심부름을 시키는 모습을 그대로 따르게 된 것이다. 이는 권위주의를 부정했던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이 결국에는 자신들이 그 권위주의의 화신이 되어 나타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었다. 1년이 넘는 세월동안 상관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할 것을 명령 받으면서, 그리고 상황에 따라 가면을 적절하게 바꿔쓰면서, 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 명의 권위주의자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오손 웰즈의 “1984년”에서는 주인공인 윈스턴은 국가의 행동기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국가가 원하는 대로 세뇌당하고 만다. 나 역시 또다른 윈스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7. 마치며
50년전 시몬느 드 보부아르는 “여성은 사회에 의하여 만들어진다.”라고 하였다. 이 말은 50년이 지난 현재 한국사회의 조형근이라는 남성에게도 확연히 적용되는 것 같다. 내 자신의 현재 모습은 내가 남자라는 이유로 가정, 학교, 군대 등을 통해 받아왔던 사회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크게 두 가지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하나는 남성이 가지고 있는 양성성의 분화(남성적측면/여성적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초성성(집안의 장남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가지게 된 권위주의였다.
솔직히 이 과정에서 내 자신을 숨김없이 드러내야 한다는 것에서 나오는 불편한 마음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부끄러운 나의 모습을 보면서 글을 쓰는 것이 더욱 힘들었다. 아마도 내안에 있는 초성적 자아가 이러한 표출을 더욱 방해하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내가 내 자신을 조금이라도 더 잘 알 수 있었고, 그 동안 ‘초성적 자아’라는 권위주의의 울타리에 자신을 가두어 놓았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내 삶에 있어서의 문제점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는 지금까지 이성교제를 해 본적이 한 번도 없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내 쪽에서 그다지 이성교제를 원하지 않았다는 점이 있다. 나의 초성적 자아가 너무도 강한 까닭일까? 앞으로 초성적 자아를 넘어서 내 안의 남성적 자아를 마주하고 여성적 자아를 인정할 때,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을 이 한번의 관찰이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내 자신을 최대한 냉정하게 돌아봤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을 누리게 되면서 나는 복종의 가면을 쓰는 시간보다 권력자의 가면을 쓰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덧 나는 내가 예전에 그렇게도 반드시 고쳐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고참들의 모습을 그대로 따르게 되었다. 즉, 내무실 바닥에 하루 종일 누워서 후임병들에게 이것저것 심부름을 시키는 모습을 그대로 따르게 된 것이다. 이는 권위주의를 부정했던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이 결국에는 자신들이 그 권위주의의 화신이 되어 나타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었다. 1년이 넘는 세월동안 상관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할 것을 명령 받으면서, 그리고 상황에 따라 가면을 적절하게 바꿔쓰면서, 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 명의 권위주의자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오손 웰즈의 “1984년”에서는 주인공인 윈스턴은 국가의 행동기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국가가 원하는 대로 세뇌당하고 만다. 나 역시 또다른 윈스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7. 마치며
50년전 시몬느 드 보부아르는 “여성은 사회에 의하여 만들어진다.”라고 하였다. 이 말은 50년이 지난 현재 한국사회의 조형근이라는 남성에게도 확연히 적용되는 것 같다. 내 자신의 현재 모습은 내가 남자라는 이유로 가정, 학교, 군대 등을 통해 받아왔던 사회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크게 두 가지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하나는 남성이 가지고 있는 양성성의 분화(남성적측면/여성적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초성성(집안의 장남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가지게 된 권위주의였다.
솔직히 이 과정에서 내 자신을 숨김없이 드러내야 한다는 것에서 나오는 불편한 마음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부끄러운 나의 모습을 보면서 글을 쓰는 것이 더욱 힘들었다. 아마도 내안에 있는 초성적 자아가 이러한 표출을 더욱 방해하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내가 내 자신을 조금이라도 더 잘 알 수 있었고, 그 동안 ‘초성적 자아’라는 권위주의의 울타리에 자신을 가두어 놓았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내 삶에 있어서의 문제점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는 지금까지 이성교제를 해 본적이 한 번도 없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내 쪽에서 그다지 이성교제를 원하지 않았다는 점이 있다. 나의 초성적 자아가 너무도 강한 까닭일까? 앞으로 초성적 자아를 넘어서 내 안의 남성적 자아를 마주하고 여성적 자아를 인정할 때,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을 이 한번의 관찰이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내 자신을 최대한 냉정하게 돌아봤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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