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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의 위상도 과거와는 다르게 유가 하락, 환율 절하 등 당장 수치적으로 눈에 보이는 현상들이 우려를 만들고 있지만, 내적 모습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러시아는 보기보다 견고하다고 본다. 은행권의 대출채권 연채율도 2.4% 수준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예금 인출 사태도 안 보인다. 미국, 두바이, 카자흐스탄 등과 같은 부동산 가격 폭락도 없다. 루브화 절하는 교역조건 개선이라는 긍정적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 게다가 러시아 경제의 최대 관심사라 할 수 있는 유가 역시 하락 보다는 점진적 상승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기에 러시아의 경제는 완강하다고 본다. 하지만 급격한 상승세로의 전환을 얘기하기는 아직 성급하다. 유동성 공급 등 정부 지원책이 실행되어도 그 효과가 나타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또 글로벌 경제의 동조화라는 말이 있듯, 러시아 경제 역시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는 없다. 러시아 경제가 계속해서 안정되게 할려면 대외 경제여건도 물론 동시에 개선되어야만 한다. 다만, 지난 10여 년간 탄탄해진 러시아 내부 펀더멘탈을 고려할 때, 글로벌 경제에 또 다른 급격한 변화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러시아 경제는 계속해서 점진적으로 상승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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