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머리말
1. ‘참여’에서 ‘생활’로!
2. 윤리공동체로서의 생활세계를 향유하는 인간-몸
Ⅱ. 몸말
1. 이제마의 고뇌와 사상철학의 구성 배경
2. 이제마 ‘사상’ 철학의 기본 개념과 몸의 정치학
3. 이제마 사상철학의 윤리공동체적 성격과 구조
4. 이제마 사상철학의 몸의 정치학과 윤리공동체적 함의
Ⅲ. 꼬리말
참고문헌
1. ‘참여’에서 ‘생활’로!
2. 윤리공동체로서의 생활세계를 향유하는 인간-몸
Ⅱ. 몸말
1. 이제마의 고뇌와 사상철학의 구성 배경
2. 이제마 ‘사상’ 철학의 기본 개념과 몸의 정치학
3. 이제마 사상철학의 윤리공동체적 성격과 구조
4. 이제마 사상철학의 몸의 정치학과 윤리공동체적 함의
Ⅲ. 꼬리말
참고문헌
본문내용
를 지향하고 사유하는 몸이며, 생각하는 마음에서부터 욕구나 감각, 느낌의 모든 것으로서 그런 몸이다. 그가 몸의 동함을 통해 리얼함을 보여준다는 것은 실재하지 않는 가상적인 것에서 리얼함을 찾음으로써 생기게 되는 불안의식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몸이 다른 그 무엇보다도 확실한 실재의 토대로서, 몸이 없고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존재는 성립될 수 없다.
궁극적으로 이제마는 의학적인 측면에서 사람은 그 체질에 따라 臟腑의 크기가 다르고 이에 따라서 성격과 생리 및 병리적 특징이 규정되며 치료방법까지 결정된다는 하나의 완결된 의학체계로서 四象, 즉 太陽-太陰-少陽-少陰 개념을 세워 기존의 중국적 한의학 전통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하였을 뿐만 아니라, 정치철학적인 측면에서는 인간의 보편적인 몸의 문제를 네 가지 이미지로서의 四象, 즉 事-心-身-物 개념과 그 착종된 관계를 통해서 바람직한 인간사회, 즉 생활세계로서의 이상적인 정치공동체[大同社會]를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
몸의 정치적ㆍ사회적 속성, 즉 정치공동체적 속성은 바로 인간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자신의 몸속에 내면화한 것을 의미한다. 바로 여기에서 윤리 도덕의 문제, 즉 공동체적 성원으로서의 인간의 몸짓[處身]과 마음가짐[良心]에 의한 인간상이 대두된다. 이러한 정치공동체적인 윤리가 개별자들의 본질적인 능력으로 내면화될 때 인간다운 면모를 갖춘 정치적 인간, 즉 도덕적 주체로서의 인간이 탄생하게 된다.
사물이나 대상에 대한 지각의 갱신, 은폐된 세계에 대한 탈은폐라는 이제마의 텍스트가 보여주는 특성은 그것이 몸을 통해 재창출되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현대성이 가지는 딜레마, 즉 몸의 배제에서 오는 세계에 대한 인식과 존재의 차원에서의 불완전함을 극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몸이란 언제나 자명성의 원천으로 군림하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 사물이나 대상에 대한 지각이 드러나고 은폐된 세계가 탈은폐된다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생활세계-의 삶의 방식이 가장 구체적인 차원에서 시공성을 획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당대의 조선조 실학이 보여준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차원에서의 실학적인 세계를 열어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마의 텍스트는 몸에 대한 사유 속에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실학’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는 몸이 존재하기 때문에 성립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말은 곧 사회가 몸과 몸의 소통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진정한 차원에서의 몸은 사회와의 연관 속에서 드러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이제마는 몸을 언어화하였다는 점, 즉 몸으로 세계를 지각하여 그것을 고스란히 언어로 드러내었다는 점은 세계관의 획기적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우주 혹은 대우주라는 인간의 몸으로 지각한 세계의 그 세세하고도 세밀한, 심원하고도 즉각적인 그런 살아있는 체험을 개념화된 언어로 드러냄으로써 조선 성리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물론 현대 사회의 제반 정치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문사회의 반성적인 사유방식의 큰 시사점을 던져준 것이다.
Ⅲ. 꼬리말
이제마의 四象學은 보편적 인간의 개인적심리적 인성구조를 사회적역사적 기원에 근거한 관념과 개념틀에 반영하여 인간을 바라보고자 하는 문제의식에 기반하고 있으며, 또한 인간의 선악의 가능성을 인간의 ‘몸’에서 발견하고자 한 것이 이제마의 ‘몸의 정치학’ 이론의 가능성이다.
이제마에게 四象 전략이란 기존의 언어가 양반 위주의 언어이기 때문에 四民의 몸을 제대로 드러낼 수 없다는 인식 하에 그 언어가 가지는 중심성을 해체하여 좀더 다양화하자는 것이다. 언어의 다양화로 인해 民의 몸은 그 존재성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이 전략은 언어가 이미 양반 중심주의의 산물인 관계로 그 언어를 거부하고 순수하게 민중의 몸으로 글을 쓰자는 그런 출구 없는 대안이라기보다는 언어 자체를 특수한 계층의 것으로 보지 않고 천민도 언어의 주인일 수 있다는 논리를 통해 인본의 실현이라는 보다 현실적인 출구를 마련해 놓고 있는 그런 몸의 기획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그는 많은 실학자들과도 차별화된다고 할 수 있다.
500년 유구한 전통의 왕조의 주도 이념이자 유일사상이었던 조선성리학, 특히 형이상학적 인간론이었던 理氣論을 극복하고자 징험주의적 格致論에 입각, 실상적 인간의 체질을 추출하고 상징화하여 ‘四象’이론을 정초하였다. 또한 그러한 논리적 기반에 유가전통의 사회적 도덕담론을 접목, 현실적 인간에 이상적 인간상을 조응시켜 개신된 정치공동체적 인간학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큰 시사점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100여년 전 제국주의적 세계화의 격동기를 살아내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입각하여 생활세계적 삶에 관한 텍스트로서 집대성해낸 이제마의 사상철학은 과학기술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도 한의학은 물론 인문사회학에 또 하나의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곧 사상론 자체가 이론과 실제에 대하여 징험하고 낱낱이 기록하여 한의학적 전문지식을 넘어서 보편적인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삶의 태도를 통하여 인간다운 삶, 즉 정치공동체적 윤리를 품수한 인간으로서 참된 삶을 이루기 위한 인생철학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세계적 보편성을 이미 담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이제마의 사상이론은 현대 정치이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몸의 정치’의 관점에서 조명을 받고, 현대사회에 적실한 윤리공동체로서의 정치공동체 패러다임을 도출하는 데 유용한 정치이론을 제공하고 있으며, 따라서 단순한 체질의학, 즉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특수한 학문분야-한의학-로서만 국한되지 않고 조선성리학 500년 전통을 총체적으로 결산한 학술적 위업임을 입증하고 있다.
참고문헌
이제마 지음, 박대식 옮김,『格致藁』, 청계, 2000
이제마 지음, 이창일 옮김,『東武遺稿』, 청계, 1999
한동석,『東醫壽世保元註釋』, 대원출판, 2006
다산학연구원 엮음,『사상의학과 생명의학론』(이을호전서 7책), 예문서원, 2000
匡調元,『人體體質學』, 上海中醫學院出版社, 1991
정화열 지음, 박현모 옮김,『몸의 정치』, 민음사, 1999
황태연, 『사상체질과 리더십』, 들녘, 2003
궁극적으로 이제마는 의학적인 측면에서 사람은 그 체질에 따라 臟腑의 크기가 다르고 이에 따라서 성격과 생리 및 병리적 특징이 규정되며 치료방법까지 결정된다는 하나의 완결된 의학체계로서 四象, 즉 太陽-太陰-少陽-少陰 개념을 세워 기존의 중국적 한의학 전통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하였을 뿐만 아니라, 정치철학적인 측면에서는 인간의 보편적인 몸의 문제를 네 가지 이미지로서의 四象, 즉 事-心-身-物 개념과 그 착종된 관계를 통해서 바람직한 인간사회, 즉 생활세계로서의 이상적인 정치공동체[大同社會]를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
몸의 정치적ㆍ사회적 속성, 즉 정치공동체적 속성은 바로 인간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자신의 몸속에 내면화한 것을 의미한다. 바로 여기에서 윤리 도덕의 문제, 즉 공동체적 성원으로서의 인간의 몸짓[處身]과 마음가짐[良心]에 의한 인간상이 대두된다. 이러한 정치공동체적인 윤리가 개별자들의 본질적인 능력으로 내면화될 때 인간다운 면모를 갖춘 정치적 인간, 즉 도덕적 주체로서의 인간이 탄생하게 된다.
사물이나 대상에 대한 지각의 갱신, 은폐된 세계에 대한 탈은폐라는 이제마의 텍스트가 보여주는 특성은 그것이 몸을 통해 재창출되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현대성이 가지는 딜레마, 즉 몸의 배제에서 오는 세계에 대한 인식과 존재의 차원에서의 불완전함을 극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몸이란 언제나 자명성의 원천으로 군림하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 사물이나 대상에 대한 지각이 드러나고 은폐된 세계가 탈은폐된다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생활세계-의 삶의 방식이 가장 구체적인 차원에서 시공성을 획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당대의 조선조 실학이 보여준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차원에서의 실학적인 세계를 열어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마의 텍스트는 몸에 대한 사유 속에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실학’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는 몸이 존재하기 때문에 성립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말은 곧 사회가 몸과 몸의 소통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진정한 차원에서의 몸은 사회와의 연관 속에서 드러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이제마는 몸을 언어화하였다는 점, 즉 몸으로 세계를 지각하여 그것을 고스란히 언어로 드러내었다는 점은 세계관의 획기적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우주 혹은 대우주라는 인간의 몸으로 지각한 세계의 그 세세하고도 세밀한, 심원하고도 즉각적인 그런 살아있는 체험을 개념화된 언어로 드러냄으로써 조선 성리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물론 현대 사회의 제반 정치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문사회의 반성적인 사유방식의 큰 시사점을 던져준 것이다.
Ⅲ. 꼬리말
이제마의 四象學은 보편적 인간의 개인적심리적 인성구조를 사회적역사적 기원에 근거한 관념과 개념틀에 반영하여 인간을 바라보고자 하는 문제의식에 기반하고 있으며, 또한 인간의 선악의 가능성을 인간의 ‘몸’에서 발견하고자 한 것이 이제마의 ‘몸의 정치학’ 이론의 가능성이다.
이제마에게 四象 전략이란 기존의 언어가 양반 위주의 언어이기 때문에 四民의 몸을 제대로 드러낼 수 없다는 인식 하에 그 언어가 가지는 중심성을 해체하여 좀더 다양화하자는 것이다. 언어의 다양화로 인해 民의 몸은 그 존재성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이 전략은 언어가 이미 양반 중심주의의 산물인 관계로 그 언어를 거부하고 순수하게 민중의 몸으로 글을 쓰자는 그런 출구 없는 대안이라기보다는 언어 자체를 특수한 계층의 것으로 보지 않고 천민도 언어의 주인일 수 있다는 논리를 통해 인본의 실현이라는 보다 현실적인 출구를 마련해 놓고 있는 그런 몸의 기획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그는 많은 실학자들과도 차별화된다고 할 수 있다.
500년 유구한 전통의 왕조의 주도 이념이자 유일사상이었던 조선성리학, 특히 형이상학적 인간론이었던 理氣論을 극복하고자 징험주의적 格致論에 입각, 실상적 인간의 체질을 추출하고 상징화하여 ‘四象’이론을 정초하였다. 또한 그러한 논리적 기반에 유가전통의 사회적 도덕담론을 접목, 현실적 인간에 이상적 인간상을 조응시켜 개신된 정치공동체적 인간학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큰 시사점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100여년 전 제국주의적 세계화의 격동기를 살아내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입각하여 생활세계적 삶에 관한 텍스트로서 집대성해낸 이제마의 사상철학은 과학기술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도 한의학은 물론 인문사회학에 또 하나의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곧 사상론 자체가 이론과 실제에 대하여 징험하고 낱낱이 기록하여 한의학적 전문지식을 넘어서 보편적인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삶의 태도를 통하여 인간다운 삶, 즉 정치공동체적 윤리를 품수한 인간으로서 참된 삶을 이루기 위한 인생철학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세계적 보편성을 이미 담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이제마의 사상이론은 현대 정치이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몸의 정치’의 관점에서 조명을 받고, 현대사회에 적실한 윤리공동체로서의 정치공동체 패러다임을 도출하는 데 유용한 정치이론을 제공하고 있으며, 따라서 단순한 체질의학, 즉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특수한 학문분야-한의학-로서만 국한되지 않고 조선성리학 500년 전통을 총체적으로 결산한 학술적 위업임을 입증하고 있다.
참고문헌
이제마 지음, 박대식 옮김,『格致藁』, 청계, 2000
이제마 지음, 이창일 옮김,『東武遺稿』, 청계, 1999
한동석,『東醫壽世保元註釋』, 대원출판, 2006
다산학연구원 엮음,『사상의학과 생명의학론』(이을호전서 7책), 예문서원, 2000
匡調元,『人體體質學』, 上海中醫學院出版社, 1991
정화열 지음, 박현모 옮김,『몸의 정치』, 민음사, 1999
황태연, 『사상체질과 리더십』, 들녘,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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