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소개글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속의 처녀)"호의 23주년 기념일 취재를 맡게 된 것이다. 하지만 방송 직전, 브루스는 공석으로 알고 있던 앵커 자리가 그와 늘 으르렁거리는 왕재수 라이벌에게 돌아갔다는 것을 알게 되자, 수 백만 시청자 앞에서 정신없이 욕을 퍼붓고, 방송국에서 쫓겨난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하지만 바로 그날 설상가상으로 브루스는 건달들에게 몰매를 맞고, 차가 엉망이 되고, 재수 없어도 오부지게 없는 일들만 반복되, 화가 나 폭발하기 일보직전엔 브루스는 하늘을 향해 삿대질을 해대며, 자신의 불행은 신 탓이라며 원망한다. 그런데 이때 삐삐가 울리고 번호 하나가 찍힌다. 몇 번을 무시한 끝에 그 정체 모를 번호에 전화를 걸게 된 브루스는 "Omni Presents 사"라는 이상한 낡은 건물로 향하게 되고, 거기서 정체불명의 청소부를 만나는데, 그 청소부는 놀랍게도 브루스에게 자신이 신이라고 소개하고 브루스의 원망에 응답해 모습을 나타낸 신은, 이 열 잘 받는 전직 리포터에게 자신의 전지전능한 힘을 주고, 얼마나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보자고 한다.
원래 금지된 짓, 그리고 못된 짓이 더 재밌고 즐거운 법이기 때문에 그렇게 신과 동급의 능력을 지닌 브루스는 오락 즐기듯 세상 시스템을 야금야금 엉클어뜨리기 시작하고 러쉬아워 때 꽉 막힌 도로를 한순간 아우토반으로 바꿔 놓는 것부터 신이 정교하게 프로그램 한 우주 시스템까지 작살내 버리며 급기야 회사 짤린 날 자신에게 린치를 가한 동네 건달 항문에서 원숭이를 출산케 하고 다시 삽입시키는 엽기적인 장면까지 선사하고 원숭이로 인해 동네 건달이 받았던 심리적 육체적 충격은 가히 대단하다. 그런데 건달이 당한 뒷골목에서 시선을 저 높이 하늘로 옮겨 세상을 내려다보면 건달이 받았을 전대미문의 항문 충격 이상으로 갑자기 들이닥친 이변과 무질서로 세상 이곳 저곳이 혼란에 빠지고 마는데 그건 다름 아닌 브루스의 전지전능한 욕망 해소의 분탕질 덕분에 일어난 일이다.
그럼 신은 왜 이런 결과가 초래될걸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왜 브루스에게 그런 능력을 부여했을까?
아마도 그 이유는 영화의 주요 키워드인 '자유의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신은 자신이 창조한 인간 자유의지에 대해 방종이 아닌 책임과 의무가 수반되야 한다는 다소 윤리교과서 필의 메시지를 은근히 던지고, 또 그 구분 자체가 애매모호한 소망과 욕망은 본질적으로 엄현히 다른 심적 작용이라는 것까지 충고하는데 사물의 질서나 시스템은(그것이 파탄에 이를지라도) 절대권능으로 조작할 수 있지만, 신이 최초 아담에게부터 부여한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에게 권능의 영향력은 미치지 못함을 깨우쳐 주는 것 같다.
신은 말합니다. 기적이란 '전인류, 전세계의 평화'라고 방송용 멘트를 날리는 미스 유니버스의 거시, 거창한 소망이 아니라 그레이스에 대한 사랑처럼 내 삶의 주변에서 진정 이룰 수 있는 소망이자 기도라고 말이다.
또한 신은 "인간들아 니들이 보기에 하찮아 보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그 나름대로의 가치를 지닌 채 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있단다. 괜히 사소한 것에 자극 받지 말아라" 라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때론 분수를 넘는 과욕된 욕망과 내면에 대한 냉정한 자각과 성찰 없는 표피적인 욕망은 간절한 소망이라는 이름으로 왜곡된 채 우리를 지치게 하며 평생을 불만 속에 시달리게 하는지 모르지만, 그건 자신에 대한 무관심한 외면이자 방관이라고 말이다. 영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브루스가 개떡같다고 욕하는 세상이 감히 상상키 어려운 치밀한 설계와 조화 속에 유지되고 있음을, 그리고 그 세상 중심에 선 인간 개개의 올바른 자유의지가 얼마나 가치있고 소중해야는 지를 말하고 있다.
-감사합니다.-

키워드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인간이 어디서 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