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 중국 근세 오백년을 가다』를 읽고 - 일국사를 넘어선 동아시아 읽기 _ 기시모토 미오(키시모토 미오/岸本 美緒) & 미야지마 히로시(宮嶋 博史) 저 [서평,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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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조선과 중국 근세 오백년을 가다』를 읽고 - 일국사를 넘어선 동아시아 읽기 _ 기시모토 미오(키시모토 미오/岸本 美緒) & 미야지마 히로시(宮嶋 博史) 저 [서평,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동아시아의 세계의 지각변동
2. 명 제국의 확대
3. 양반의 세기 - 16세기 조선
4. 후기 명 제국의 빛과 그림자
6. 조선 전통사회의 성립
7. 청 왕조의 평화
9. 성세에서 위기로

본문내용

보게 하는 기시모토의 필력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과거시험관이었던 유희춘과 미암일기 속의 과거시험관들 이야기를 거론하여 조선 과거제의 허점을 예리하게 지적해 중국의 과거제도와 비교한 미야자키의 글로 방향을 잡은 점이나 유희춘과 돈독한 친분을 자랑한 허균이 최초의 한글소설로 평가받는 홍길동전의 저자임을 부정해 조선의 시대상 적서차별에 대해 정의하는 점에서 말이다.
내용 부분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미암 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희춘과 연결되어서 친족으로서나 정계의 선배나 후배, 동료들, 청탁자들이 16,17세기 조선의 역사를 큰 획을 긋는 굵직한 인물들이었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이 부분을 보고 유희춘의 인맥이 넓은 것인지 혹은 조선 정계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좁은 사회였는지를 혼란스러워 하는 작가의 심정에 대해 백번 동감하였고 후대인들에게 유희춘 본인의 삶은 주목받지 못하고 역사적 사건을 일으키는 그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속에서 등장인물로 나오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기에 유희춘 본인 스스로에게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 번째 장의 안타까웠던 점은 이 장의 주제를 16세기 자체가 양반의 시대로 정했다 치더라도 피지배계급의 상황이나 일상사를 전혀 언급하지 않아 16세기의 피지배계급의 삶이 어떠한 것인지를 짐작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미암일기 자체가 양반 유희춘이 지배 계급 입장을 대변해 쓴 기록물이므로 양민이나 노비 등의 피지배계급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일 수도 있겠지만 16세기 양반들의 화려한 삶에 비해 양민들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대조해 조선의 16세기 사회를 논하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4. 후기 명 제국의 빛과 그림자
나는 네 번째 장을 살피면서 예전에 읽은 ‘1587년 아무 일도 없었던 해’ 라는 책이 생각났다. 이 책은 1587년을 전후로 생존했던 만력제, 장거정, 신시행, 해서, 척계광, 이지를 중심으로 그들의 심리와 생활을 자세히 묘사함으로써 명 왕조 몰락의 길을 상세히 분석하고 있다. 명나라 말기 만력제 치하였던 이 해에는 제목 그대로 내전도 없었고, 외적의 침입도 없었으며, 심각한 정변이나 자연재해도 없었던 그야말로 평범한 해였다.
하지만 1587년 당시 명은 도덕적 원칙에 의한 규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화되어 사회의 창조적 능력은 철저히 제한되었기에 발전의 한계점에 도달해 있었다. 그렇기에 이 해는 황제나 관료나 모두 자신의 가치를 발휘하지 못한 해였다. 즉, 비대해진 관료 조직과 형식적인 군주제로 명은 내부로의 붕괴 조짐을 확연히 보여줄 수 있었던 시기였던 것이다. 내가 이 장에서 ‘1587년 아무 일도 없었던 해’ 책을 떠올리게 된 계기는 이 장의 주제 자체가 명나라 말기의 어지러운 혼란스러운 상황을 설명하는 것으로 그 책과 많은 공통분모가 있었고, 명나라 말기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장에서는 영락제 당시의 환관인 정화가 스스로 남해원정에 나서 명나라의 조공국을 많이 탄생시키게 한 촉진제 역할을 하여 명나라의 부흥을 주도한 반면, 명나라 후기 천계제의 환관으로서 이미 부패한 명나라에 가속도적 멸망을 주도한 위충현의 대조적인 삶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명의 환관은 중국의 어느 역대왕조보다도 전횡과 발호가 가장 심했으며 어떻게 보면 황제보다 더 강한 권력을 지녀 정사를 좌지우지했다. 그런 대표적인 예가 이 책에서도 언급된 위충현이다. 이해되지 못했던 점은 미천한 환관 출신이 정치적 입장에서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해 황제보다 더 높은 권력을 가질 수 있었냐는 것이다. 그보다 본질적인 문제로 명의 멸망 원인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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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5.04.03
  • 저작시기2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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