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김수영의 생애 (金洙暎 , 1921.11.27~1968.6.16)
2. 김수영의 문학세계
3. 김수영 작품의 이해와 감상
4. 김수영 작품의 의의와 평가
2. 김수영의 문학세계
3. 김수영 작품의 이해와 감상
4. 김수영 작품의 의의와 평가
본문내용
의 표출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전체 문맥을 고려해 보면 혁명에 수반되는 허탈감이나 승리의 기쁨 같은 일체의 감정을 배제함은 물론, 실패에서 오는 좌절까지도 견뎌낸다는 굳건한 의지가 담겨 있는 표현임을 알 수 있다.
자유는 타인이나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수동적·소극적인 개념이 아니라, 싸워서 획득해야 하는 적극적·실천적 개념임을 확신하고 있는 시인은 노고지리 비상만을 보고 자유를 노래하는 기존 시인들의 온건적·순응적 태도를 비판함은 물론, '푸른 하늘'이라는 높고 아름다운 자유를 향한 비상은 '피의 냄새'라는 구체적이고도 실천적인 투쟁과 노력을 통해서 근접할 수 있음을 푸름과 붉음이라는 색채의 대조를 통해 뚜렷이 제시하고 있다.
4. 김수영 작품의 의의와 평가
김수영의 시는 한 개인의 실존적인 고뇌의 과정을 그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시는 실존하는 자아와 타자간의 갈등과 화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초기시에서 자아는 서구 문물에 대한 부정과 매혹이라는 이중적인 갈등 속에 놓여있다. 자아가 ‘아버지’로 상징되는 전통을 부정하는 것은 그것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과거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한편 전쟁은 인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림으로써 동시대의 타자들과도 단절을 만든다. 구세대와의 단절을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당위와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자탄과 실망, 인간이 인간을 살상하는 경험으로 인해 동시대의 타자들과도 공감할 수 없는 현실이 김수영의 초기시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들이다.
그의 시가 타자와의 연대를 회복하고 공동체로의 귀환을 보여주는 것은 4.19를 정점으로 해서이다. 이 시기에 그의 시는 직설적인 목소리로 자유를 노래하고 있다. 그의 시를 참여시로 평가하는 근거는 여기서부터 비롯된다. 일상언어를 사용함으로써 고정된 시의 영역을 깨뜨리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 있다. 그러나 혁명이 실패한 후 타자와의 공존은 다시 깨어지고 사회적인 억압은 가중된다. 김수영은 생활에 무기력한 지식인인 자신을 조롱하고 야유함으로써, 자기풍자를 통해 시대를 비판하는 간접적인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그가 타자와의 단절감, 혁명의 실패, 인간에 대한 불신 등을 극복하게 되는 것은, 자신이 부정했던 전통과 역사를 새롭게 발견하기 시작하면서이다. 역사를 긍정하게 되면서 그의 시는 타자에 대한 적극적인 사랑의 의지를 드러내면서, 자아와 타자가 공존하는 새로운 미래를 예고한다.
자유는 타인이나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수동적·소극적인 개념이 아니라, 싸워서 획득해야 하는 적극적·실천적 개념임을 확신하고 있는 시인은 노고지리 비상만을 보고 자유를 노래하는 기존 시인들의 온건적·순응적 태도를 비판함은 물론, '푸른 하늘'이라는 높고 아름다운 자유를 향한 비상은 '피의 냄새'라는 구체적이고도 실천적인 투쟁과 노력을 통해서 근접할 수 있음을 푸름과 붉음이라는 색채의 대조를 통해 뚜렷이 제시하고 있다.
4. 김수영 작품의 의의와 평가
김수영의 시는 한 개인의 실존적인 고뇌의 과정을 그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시는 실존하는 자아와 타자간의 갈등과 화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초기시에서 자아는 서구 문물에 대한 부정과 매혹이라는 이중적인 갈등 속에 놓여있다. 자아가 ‘아버지’로 상징되는 전통을 부정하는 것은 그것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과거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한편 전쟁은 인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림으로써 동시대의 타자들과도 단절을 만든다. 구세대와의 단절을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당위와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자탄과 실망, 인간이 인간을 살상하는 경험으로 인해 동시대의 타자들과도 공감할 수 없는 현실이 김수영의 초기시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들이다.
그의 시가 타자와의 연대를 회복하고 공동체로의 귀환을 보여주는 것은 4.19를 정점으로 해서이다. 이 시기에 그의 시는 직설적인 목소리로 자유를 노래하고 있다. 그의 시를 참여시로 평가하는 근거는 여기서부터 비롯된다. 일상언어를 사용함으로써 고정된 시의 영역을 깨뜨리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 있다. 그러나 혁명이 실패한 후 타자와의 공존은 다시 깨어지고 사회적인 억압은 가중된다. 김수영은 생활에 무기력한 지식인인 자신을 조롱하고 야유함으로써, 자기풍자를 통해 시대를 비판하는 간접적인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그가 타자와의 단절감, 혁명의 실패, 인간에 대한 불신 등을 극복하게 되는 것은, 자신이 부정했던 전통과 역사를 새롭게 발견하기 시작하면서이다. 역사를 긍정하게 되면서 그의 시는 타자에 대한 적극적인 사랑의 의지를 드러내면서, 자아와 타자가 공존하는 새로운 미래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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