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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감, 그 갈등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리하여 <강산도 10년이면 변한다던데/ 당신과 결혼 10년차/ 생각조차 못했던 강원도 행>을 택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노래하기도 한다. <주변의 걱정스러움, 축은해 하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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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생활에 묻혀 살다가 문득 그리움으로 가슴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이 ‘깨어남’이 문학작품으로 태어나 공감대를 형성한다. 1.
우연(偶然)이 겹치면 필연(必然)이 된다는 말처럼, 다헌(茶軒) 송은애 시인과의 만남은 시공(時空)에 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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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에 대한 발표준비를 하는 것이라 몇 번 낭독으로도 이 시들의 분위기나 뜻하는 바를 추측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접해본 시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의미가 부여되어있는 줄은 알지 못했다. 안도현 시인론에 대한 발표준비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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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준 시인은 그리 많지 않다, 아니 거의 없다. 아무리 비극적인 세계관에 침윤되어 있더라도, 대부분의 시인들은 낙관적인 미래 전망의 흔적을 보여준다. 이성복이 그렇고, 황지우가 그렇다. 그런데 기형도의 시엔 그런 낙관적인 미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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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III. 중기 시와 후기 시
이 글은 고은의 초기 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쓰여 졌다. 그러나 어찌 시인의 한 조각만으로 그 시인을 평하겠는가. 특히 고은과 같은 왕성한 활동을 한 문인에게는 더욱 그렇다. 때문에 고은 시인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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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머리에 선풍기 바람을 쐬게 해서는 안 된다. 머리는 감기도/ 잘 걸리고 생각도 많이 해야 하기 때문”(24 다리야, 넌 참 좋겠다, 달)에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 ‘몸의 언어’를 믿는 것이다. 이때 시인의 말은 존재의 근저에서 울려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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