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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을 하지 못했다. 아마 그 친구가 눈치 채지 않는 한은 평생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걸 더럽다고 생각하니까. 더럽지 않다는 설명을 굳이 내 입으로 하고싶지 않다. 그랬다간 내 자신이 정말 더럽고 이상하고 비참하게 느껴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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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만큼 어린 친구들은 사랑하기 좋은 때가 되어있을 것이다. 김조광수의 영화 <친구사이>나 홍석천의 커밍아웃 같은 커다란 걸음만이 걸음이 아니다. 우리의 작은 바람도, 지금 하는 사랑도, 작게 내는 목소리도 모두 작은 걸음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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