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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리고는 창틀 아래 놓인 내 발을 내려다본다. 엄지발가락부터 새끼발가락까지. 점점 작아지는 발톱들을 바라본다. 난 모르는 척 시치미 뗀 얼굴로 딴 데를 본다. 숨결이 떨린다.
(p.150)
슬쩍 거드려보고 싶던 등짝, 괜히 떠보던 말, 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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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작가 특유의 문체를 발견하는 건 지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와타야 리사의 글은 문체로 인해, 사물에 대한 고유한 시선으로 인해 아쿠다가와상을 수상했을 거라는 걸 쉽게 납득할 수 있다. 우리들의 사춘기는 여전히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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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는지 등의 질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본서의 의의는 기존에 문화적 영역에서만 다루어지던 르네상스를 경제사적 관점에서 접근함으로써 르네상스의 탄생과 발전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론을 제시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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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자딘이 제시한 새로운 시각은 르네상스를 생각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르네상스가 상품이 얼마나 다양했고 중요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상품을 소유하기 위한 소비행위가 시대의 다양한 곳에서 변화를 초래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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