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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걸해야만 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도 안 될 것이다. 그러한 총체적 명제가 살아있기에, 전쟁과 정치적 폭력의 상황을 직접 겪어보지 못했던 내가 \'한씨연대기\'를 보며 지독히 분노하고 통탄하며 공감할 수 있었던 까닭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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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을 자아낼수 있어서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것은 감옥에서의 한영덕 연기였는데, 초점없는 눈빛에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혼잣말을 하고, 씨익 웃어보이기도 하면서 멋진 대조의 연극성을 얻어내어 관객에게 감동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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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하게 설정된 플롯을 통하여 재현시킨 작품인 것이다.
<참고문헌>
김세영 외, 『연극의 이해』, 세문사, 1988.
이원양, 『브레이트 연구』, 두레신서 7, 1984.
명인서, 「브레이트의 서사극과 한국적 서사극」, 이화어문논집,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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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를 일으키지만 책을 본 뒤 그 책을 연극무대에 올릴 경우에도 어김없이 한바탕 시원한 물줄기가 떨어진다.
연우무대의 한씨 연대기는 단순한 연극보기를 뛰어넘어 문학작품을 동영상으로 읽는 듯한 기쁨을 흠뻑 안겨주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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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내안에 뜨거운 무언가를 숨쉬게 했던 봄날...작년에는 김아라님 연출로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졌다. 아직 연극을 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만약 볼 기회가 있다면 연극을 보는 내내 소매에 눈물을 훔치게 했던 봄날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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