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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 큰 엄마는 무릎에 얹은 쟁반을 내게 건네주며 고모를 따라 방밖으로 나갔다. 문득 둘째 큰엄마와 고모가 무슨 얘기를 주고받을 지 궁금해 졌지만 나는 이내 곧 생각을 돌렸다.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할머니가 정말로 황천길로 갈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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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죽음은 엇갈리기만 할 것 같던 모녀의 관계를 다시 끈끈하게 이어준 결실이었고, 죽음으로 향하는 모습은 비참하지 않다. 조용히 그리고 치열하게 그녀는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다.
가오리가 삭으면서 나는 냄새는 어쩐지 노인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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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에너지
버려지는 물에 화분을 놓아주고
아주머니 짐마차를 도와드리고
굶주린 개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고
할머니에게 바나나를 챙겨드리고
자신도 어렵지만 모녀를 도와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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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영옥은 증조할머니를 닮은 지연에게서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발견하고 냉랭했던 모녀들의 관계도 조금씩 변화 되어 간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렇게나 각별한 사이였던 사람들이 순간의 감정에 욱해서 다툰 후 수십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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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며느리와 손녀를 찾아 헤맸으나 알 길이 없었다. 박재옥에 따르면 모녀는 대구로 갔다고 한다.
'대구로 가보니 어머니에게도 이미 다른 남자가 있었다. 나이에 비해서 조숙하고 눈치가 빠른 나는 대번에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을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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