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습과 금오신화

소개글

김시습과 금오신화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목 차>
I. 서론
II. 본론
1. 김시습
(1) 생애
(2) 사상
2. 『금오신화』창작의 연원과 그 배경
3. 『금오신화』의 작품 줄거리와 분석
(1)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2) 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
(3)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4) 남염부주지(南炎浮州志)
(5)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Ⅲ. 결론
<참고 문헌>

본문내용

내면의 소리, 현실적 이상주의 정치사상 그 자체를 우의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하겠다.
(5)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시문에 능한 한생(韓生)이 표연(瓢淵)에 살고 있는 용왕이 보낸 사자를 따라 용궁으로 들어간다. 청의 동자(靑衣童子)의 안내를 받아 함인지문(含仁之問)을 지나 수정궁을 들어가니, 조강신, 낙하신, 벽란신의 세 신왕(神王)이 초대되어 와 있다. 용왕은 한생을 초대한 이유로서, 용왕의 딸의 화촉동방을 꾸밀 가회각(佳會閣)을 새로 지었기로, 그 상량문을 부탁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에 한생이 상량문을 지어 주자 용왕은 잔치를 벌여 한생을 대접하는데, 먼저 미녀 10여명이 나와 벽담곡을 부르고, 총각 10여 명이 나와 회풍곡을 부르니, 용왕도 옥룡적을 불어 수룡음을 읊는다. 또 곽 개사(게의 별명)가 나와 팔풍무를 추며 노래를 부르고, 현 선생(거북이의 별명)이 나와 구공무를 추며 노래 부른다. 숲 속의 도개비와 산 속에 사는 괴물들도 나와 휘파람을 불며 노래를 불렀다. 이에 삼신(조강신, 낙하신, 벽란신)이 각각 시를 지었으며, 한생도 20운을 지어 올렸다. 그리고 용궁의 문물을 구경시켜 달라고 하여 여러 누각과 보물들을 두루 구경하고, 용왕이 주는 명주 두 알과 빙초 두 필을 받아 가지고 나온다. 그 뒤에 한생은 세상의 명리(名利)를 마음에 두지 않고 명산(明山)으로 들어갔는데,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용궁부연록」은 이계의 체험을 다루고 있으며, 뚜렷하지는 않지만 유사 몽유 구조를 차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새벽녘에 꿈을 꾸었다. 그런데 그 꿈이 하도 선연하여 꿈속의 물건을 찾아보았더니 용왕에게서 받은 야광주와 빙초가 그대로 있다. 이러한 수법은 김진사가 기록한 책자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운연전」의 표현처럼 몽중 사연을 현실에서 긴밀히 연결하려는 표현의 방법으로 설명될 수 있다.
) 한국고소설연구회, 『한국고소설의 조명』, 아세아문화사, 1990, p. 81.
이 글의 서사구조는 ‘이계로의 진입-이계 체험-현실로의 귀환- 부지소종(不知所從)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계의 체험결과는 곧 주인공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 구실을 하고 있다.
「용궁부연록」은 작가의 욕망의 세계가 많이 반영되어 있다. 그래서 주인공인 한생과 김시습 자신과의 삶에 있어서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 먼저 금오신화에서 마지막에 한생이 명산으로 들어간 것과 김시습이 수양대군이 단종에게 왕의 자리를 빼앗음을 보고 3일동안 문을 닫고 울다가 홀연히 산으로 들어간 것, 이것은 그때의 현실세계와 타협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이 소설에서, 현실세계에서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전기전인 요소를 이용함으로써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인 한생은 재주가 매우 뛰어 나서 용궁으로 불려가서 상량문을 짓게 하였는데 이는 율곡의 「김시습전」을 보면 세종(世宗)이 어린 김시습을 궁궐로 불러 그 재주를 칭찬하며 나중에 크게 쓰겠다고 약속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점을 감안해 볼 때, 용궁의 화려한 묘사는 작가 자신이 어릴 적 세종대왕의 궁궐에 들어가 총애와 환대를 받고 장래를 보장받았던 사실에 대한 환상적 추억의 형상화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용궁부연록」은 작가 자신과 주인공을 유사하게 표현함으로써 작품 전체에, 작가 자신의 욕망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Ⅲ. 결론
이상으로 본론에서 고찰한 바를 결론적으로 요약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김시습의 생애를 생장수학기, 방랑편력기, 금오은둔기, 실의배회기로 나눌 수 있다.
둘째, 『금오신화』의 창작 배경과 연원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술하였듯이 우리나라의 전통적 설화의 바탕 위에 김시습의 불만 의식과 『전등신화』의 충격이 가해져 『금오신화』가 창작되었다고 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셋째, 『금오신화』는 김시습의 내면적인 고민의 소산이다. 곧 유불선을 탐구하던 30대의 지식인의 사상과 세계관의 갈등이 뒤섞인 것이며, 그가 입신양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러한 갈등을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말이다. 따라서 『금오신화』는 그의 사상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특히, 유·불 사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도선사상도 엿볼 수 있다.
넷째, 『금오신화』의 다섯 편을 자아의 의식화 세계와 「만복사저포기」, 환상의 세계와 「이생규장전」, 초월의 세계와 「취유부벽정기」, 작가 사상의 세계와 「남염부주지」, 작가 욕망의 세계와 「용궁부연록」으로 분석할 수 있다.

키워드

김시습,   금오신화,   고전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