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시대의 도성과 변천에 대하여

목차

머리말

1. 도성(都城)
(1)도성의 개념
(2)백제시대의 도성

2.한성시대
(1)도성의 종류
1)하남위례성
2)풍납토성(風納土城)
①입지와 현상
②주거지와 출토유물
③성벽의 구조와 연대
④대형 건물지와 제사유구
3)몽촌토성(夢村土城)
①입지와 현상
②성벽 및 관련 구조물
③내부 시설물
④성격 및 연대
4)기타 도성관련 유구
(2)한성기 도성제의 특징

3.웅진시대
(1)웅진천도의 배경
(2)웅진도성의 구조
1)성벽
2)성내유적
①臨流閣址
②추정 왕궁지
③건물지
④저장시설
⑤池塘
(3)웅진도성의 방어체제
(4)웅진도성의 도성제
1)나성에 대한 검토
2)부(部)의 편제

4.사비시대
(1)천도의 배경
(2)사비도성의 구조
1)부소산성
2)나성
(3)사비도성의 도성제
1)5부 5항
2)관서구의 위치

맺음말

본문내용

밝혀졌다. 부소산성의 성벽 중 백제시대에 축성된 것은 포곡식산성 하나뿐인 셈이다.
지금까지 부소산성의 성벽 조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축성법이 확인되었다. 첫째는 석축시설 없이 순수한 판축에 의한 토루로써 포곡식산성에서 확인되는 축성법이다. 두 번째 축성법은 토루의 하단부에 기초시설로서 석축이 마련되고, 그 위로 판축에 의한 토루가 축조되는 형태이다. 세 번째 유형은 두 번째 유형과 유사한 것인데, 판축기법이 약화되어 다짐층처럼 성토하며 성벽을 축조하고 있는 것이 다른 점이다. 이렇게 부소산성의 성벽에는 각각 다른 세가지 축성법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곧 축조 시기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다. 부소산성의 각 성벽에서는 백제ㆍ통일신라ㆍ조선의 유물이 나와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2)나성
나성은 그 길이가 약 8km로서 부여 시가지를 완전히 에워싸고 있다. 그런데 최근 발굴조사 결과 서나성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아 새롭게 북나성과 동나성의 존재만 인정하는 견해가 제시되었다.
(3)사비도성과 도성제
1)5부 5항
사비도성 내의 5부라는 것은 감시ㆍ통제의 대상이자 일반민들과는 구별되는 대소귀족들만의 배타적인 공간이다. 각 부의 독립성은 인정되지 않지만 5부에 속한 것 자체가 왕도에집주하는 지배자 집단에의 귀속을 의미하는 것이며, 그것은 곧 지방인들에 대한 우월적인 신분적 지위를 주장할 수 있었던 근거이기도 했다. 그러나 사비도성의 항에 대해서는 그 성격을 짐작해볼만한 기록이 전혀 발견되지 않다. 다만 사료를 통해 부와 항의 관계와 항의 성격을 유추해 볼 수 있을 뿐이다.
2)官署區의 위치
사비도성에는 통치자와 일반민들의 활동 공간을 구별할 수 있는 특별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특별 공간을 편의상 관서구라 칭한다. 관서구란 말 그대로 일반민들의 활동 공간과 구별되는 관서가 자리한 지여이다. 아울러 그 위치는 왕성과 일반민이 거주하는 공간 사이에 해당된다. 쌍북리에서 관북리로 통하는 동서관통로를 중심으로 왕궁지로 추정하고 있는 곳이 남쪽-동쪽으로 일직선으로 이어지고, 북쪽은 각종 관공서가 자리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고, 자연히 5부와 5항은 이 도로의 남쪽에 자리잡게 된다. 물론 발굴 결과를 통한 추정일 뿐, 정확히 단정지을 수는 없다.
(4)사비도성의 특징
결국 사비천도는 새로운 사상의 변화, 새로운 도성제의 도입을 가져왔다. 도성에 동서 관통도를 두어 통치자들의 전용구역과 5부, 5항으로 편제된 지역을 구분하고, 신분에 따라 부와 항에 각각 따로 거주처를 마련하였다. 왕성과 관서, 일반민의 거주구역을 구분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엄격한 신분 질서에 입각한 예치 질서를 꾀하였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비천도와 더불어 백제가 '周體'주의적인 정치이념을 표방했다는 지적은 새삼 의미심장한 것으로 이해된다.
맺음말
이상 백제 도성의 변천에 대해 살펴보았다. 백제는 지형상 산ㆍ구릉지대로 형성된 지역을 도읍으로 정했기 때문에 자연히 산성을 중심으로 도성을 구성했다. 즉, 왕성이 시가지의 북쪽에 있는 나지막한 구릉에 자리하고 있고, 그 남쪽으로 전개된 구릉과 평지를 이용하여 시가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입지조건은 같되, 시대별로 구조의 차이점이 보인다. 세 시기 모두 산성을 중심으로 도성을 구성하였지만, 한성ㆍ웅진시대와는 달리 사비시대는 왕도전체를 둘러싼 나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나성 내부는 다시 왕성과 관서구, 5부 5항 등으로 정년하게 편제되어 있는 도성구조가 나타난다.
백제는 2번의 천도가 각각 목적이 달랐기 때문에 시대별로 각기 국가체제라든가 사회조직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것이 또한 도성체제에도 변화를 주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키워드

풍납토성,   백제,   위례성,   몽촌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