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연구

소개글

채만식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I. 서론……………………………………………………………1

II. 기존의 채만식 문학 연구 …………………………………2

III. 채만식 풍자문학의 범주적 갈래와 그 양식적 특성…………6
1. 지식인의 자기 풍자 및 현실 풍자………………………………… 6
(1) 지식인의 자기 폐쇄성과 냉소적 아이러니…………………………6
(2) 지식인의 존재적 객관화를 통한 대화적 아이러니 ………………8

2. 민중 현실에 대한 풍자의 제 양상…………………………………10
(1) 식민지 현실에 대한 전통의 질곡 …………………………………10
: 패러디 및 아이러니
(2) 현재적 삶의 조건에 대한 성찰의 약화……………………………11
: 알레고리의 강화와 아이러니의 약화
(3) ‘구여성’을 통해 본 전통과 근대 현실 ……………………………12
: 『탁류』의 패러디와 알레고리

3. 전통의 핵심 문제에 대한 직접적 물음 …………………………13

IV. 풍자정신의 와해 및 해소………………………………………14
1. 현실에 대한 객관적 시각의 포기와 전통에 대한 퇴행적 시각……15
2. 전통에 대한 재해석과 역사에 대한 묵시적 전망……………16

V. 채만식 문학과 풍자의 정신……………………………………20

VI. 문학과 인생의 풍자성 극복을 위한 도전과 발전방향 ……22

VII. 참고문헌…………………………………………………23

본문내용

을 맞추어 그 풍자적 특성을 규명하거나, 채만식 풍자문학의 양식적 특성을 탈춤, 판소리 및 한문단편소설 등 전통예술과의 관련성 속에서 찾고자 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 방면의 연구들 역시 채만식 문학의 풍자적 특질에 대한 이론적 규명에는 한계를 보인다. 넷째, 비교문학적 연구를 포함한 텍스트 상화관련성에 관한 연구 갈래를 들 수 있다. 이밖에도 희곡 장르에 대한 독립적 연구와 여성주의적 시각에 입각한 연구들도 나타나고 있으나 이 연구들은 채만식 문학의 전반적 면모에 대한 연구에 목적을 두고 있지 않다. 위의 책, 270면.
풍자는 하나의 독립된 장르 또는 양식이 아니며, 풍자문학에 나타나는 의식 구조에 대한 이해에 이르기 위해서는 풍자가 동원하는 다양한 양식과 수사적 기법을 분석해야만 하는데, 주요 양식적 요소는 아이러니, 패러디, 그로테스크, 알레고리 등이다. 한편, 서구의 근대 풍자 문학 작가들이 겪었던 고통과도 다르게 식민지 시대 작가로서 맞은 이중적 역설의 상황으로 말미암아, 채만식이 자신의 문학세계를 전개하는 데 있어서 풍자 양식은 ‘근대(성)의 나르시시즘’에 대한 유력한 공격 수단임과 동시에 자기 부정의 수단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채만식의 풍자문학은 전통에 대한 철저한 문제 제기를 자기 본질로 하는데, 이를 위해 작가는 그 정신을 형상화하는 다양한 양식들을 동원하여 과거와 현재에 대한 물음들을 던진다. 이때 풍자가 동원하는 양식은 그 문제 제기의 성격에 조응하여 채택된다. 이것이 전통과 근대의 모순적 착종 상태에 대한 문제 의식으로 과거 전통의 본질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문제 제기로까지 나아간다. 이는 다시 지식인의 자기 풍자 및 현실 풍자, 주로 여성이 겪는 질곡의 형상화를 중심으로 한 민중 현실에 대한 풍자, 그리고 이 양자의 문제를 과거 전통의 본질에 대한 탐색을 통해 접근하는 것 등 채만식 풍자문학의 큰 주제적 갈래들과, 이 주제들에 조응하는 다양한 풍자의 양식들은 무엇보다도 채만식의 작품들을 통해서 집약적으로 총괄된다.
결국 채만식 문학의 핵심적 특질을 이루는 바 그 풍자 정신의 요체는, 삶의 질서의 연속성으로서의 전통-그것이 부정적인 것이건 긍정적인 것이건 간에-이 해체되고 있으나 새로운 삶의 질서는 정립되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 의식의 발현이다. 그런데 이러한 전통(의 해체)에 대한 문제 의식은 자기 역사와 현실에 대한 객관적이고도 보편적인 시각과 태도를 전제할 때에만 온전한 의미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이 객관적이고도 보편적인 시각과 태도의 견지 여부에 의해 채만식 풍자문학 작품들에 있어서의 성취와 실패의 정도가 구분됨을 확인한 것이 여태까지의 전반적인 논의의 내용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연유에서건, 그러한 시각과 태도가 포기되어 버릴 때 채만식 문학에 있어서 풍자 정신은 그 존재의 근거를 상실하고 만다. 이때 나타나는 것이 이른바 ‘사소설’이다. 한편, 전통 해체 위기 의식을 넘어 새로운 차원에서 역사적 전망이 모색될 때 역시 풍자 문학의 존재 의의는 소멸하게 된다. 이때 나타나는 것이 채만식의 ‘역사소설’들로서, 이 작품들이 그의 작품 창작에 있어서 최후의 시기에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은, 전통과 현실에 대한 오랜 기간의 일관된 비판적 성찰을 토대로 하여 작가가 비로소 새로운 역사적 전망의 제시로 나아가고자 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열악한 시대 상황에 의해 내몰린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는 점에서 ‘사소설’은 부정적이고도 소극적인 의미에서의 풍자 정신의 와해에 해당하는 것이라면, 작가 스스로가 현실 비판을 넘어 새로운 역사적 전망으로 나아가고자 한 의도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역사소설’은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풍자 정신의 해소에 해당한다고 규정 할 수 있다.
VI. 문학과 인생의 풍자성 극복을 위한 도전과 발전방향
문학은 마음의 거울이다. 인간의 생을 논하고 삶의 감동을 노래할 수 있는, 인간에게 주어진 몇 안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놀랍고도 고귀한 문학작품을 읽고 가슴으로 감정의 요동을 느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침으로 그것을 문자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더불어 작가 채만식을 연구해 봄으로서 이전에 알 수 없었던 그의 문학적 성향과 시대적 상황이 함축된 풍자의 새로운 해석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었음에 깊은 감정의 요동을 느낀다. 우리시대의 어려운 상황속에서 민중과함께 숨쉬며 자신의 일생을 들여서 주옥같은 문학산물을 무수히 남겼던 채만식의 인생과 작품을 다시금 살펴봄으로서 국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새로운 도전과제를 얻게 되었다.
시대는 항상 변하고 역사는 흐른다. 이러한 흐름에 역행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고 때때로 죽음을 각오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것은 인간으로서는 결심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며 대의를 위해서도 불필요한 열량소모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부분도 필요하기는 하지말 말이다. 주어진 현실상황에서 개혁을 운운하고 변혁을 추구함도 중요하다. 허나 이러한 혁신적인 사고의 바탕에는 점진적인 변화의 소용돌이와 민중의 사고전환이 동시에 일어남에 따른 세태적 변화욕구를 통한 것이다. 이것의 움직임을 빨리 포착할 수 있는 사람이 시대를 이끌어갈 리더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가진 사람인 것이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욱 부각되는 리더십은 따뜻한 감성ㅇㄹ 가진 조화를 추구하는 그것이다. 채만식의 작품속에서 보여지는 비극적인 조소로서의 풍자와 해학에는 분명히 문제해결의 실마리, 즉 모든 인물들을 포용할 수 있는 부차적인 인물이 존재한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말이다. 이 인물을 작품의 전면에 내세우지 않음과 작품의 마지막 부분들을 상상의 여지로 남겨둠은 긍정적인 결론으로 도달하기를 선호하는 독자들의 상상력과 민족의 밝은 내일을 기약하는 채만식 자신의 염원일 것이다. 어불어 우리 문학의 성장 원동력이 이전의 문학역량 축적에 의한 산물이라는 생각 또한 다시금 해보게 되었다. 아무쪼록 인간냄새가 물씬 풍기는 채만식의 작품에 대한 고찰을 통해 큰 감명받음을 끝으로 이번 채만식에 대한 연구를 맺고자 한다.

키워드

채만식,   연구,   국문학,   현대소설,   국어국문,   한국문학,   근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