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산문답>을 읽고

소개글

<의산문답>을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작품 해제
2. 작품 분석
2. 1. ‘의무려산’ 입산
2. 2. ‘실옹’과의 만남
2. 2. 1. ‘허자’의 거짓이 드러나다
2. 2. 2. ‘인여물균(人與物均)’ 사상
2. 2. 3. 무한 우주론
3. 맺음말

본문내용

는다. ‘허자’는 ‘허학(虛學)’에 골몰하는 당시 유학자를 대표하기 위해 명명했을 것이다. 이에 비해 ‘실옹’은 실학을 표현하기 위해 명명했을 것이다. 김태준김효민(2011:157)에서는 이 작품을 “허자와 실옹의 개성미 넘치는 인물 설정과 그 대립에서 보이는 팽팽한 긴장감이나 논의 격렬함이 일반 산문에서 보기 어려운 소설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의산문답>은 거의 ‘실옹’의 꾸짖음이고, ‘허자’는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보다는 질문자의 입장에 그치고 있어, 팽팽한 긴장감을 찾기는 어렵다. 또한 그 결말 도 열린 결말이라고 보기에도 문제가 있다. 조동일의 갈래 이론에 따르면 ‘교술’ 갈래는 자아의 세계화이다. ‘교술’ 갈래에서 작품 내적 자아 및 세계는 작품에서 가공적으로 설정되어 있는 무엇이 아니라고 한다. 이는 작품 외적 세계에 관한 일정한 지식이 없으면 이해가 어렵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의산문답>은 소설이라기보다는 ‘교술’ 갈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옹’이 역설(力說)하는 ‘인여물균(人與物均)’, ‘무한 우주론’, ‘역외 춘추론’은 다름 아닌 홍대용의 사상이기 때문이다.
홍대용은 조선 후기의 뛰어난 실학자였기에 <의산문답>의 내용은 그의 사상을 많이 반영하여 근대의 과학적 세계관을 나타내고 있다. ‘허자’로 대표되는 유학자들의 음양오행설이 아니라 과학적인 입장에서 천지만물의 현상을 설명한다. 그러나 “천둥은 천지의 순수한 불로서 굳세고 세차고 사나우며, 생명을 좋아하고, 악한 것을 싫어한다.”(95)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은 이기(理氣)철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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