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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고수하면서 ‘산’이 지닌 순수성과 신비를 형상화하였다. 이러한 고전적인 요소가 동양적이고 전통적인 것에 사상의 기반을 두었던 시인의 정신세계의 한 면모임을 알 수 있다. 다른 견해도 존재하는데, 후기시는 감정의 이입은 물론, 타인이 끼여들 틈이 전혀 없는 폐쇄적인 세계를 나타냈다고 한다. 이는 인간의 삶을 외면하고 산 속의 은둔하는 세계인 것이다. 정지용은 물론 당시의 시대상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시적 현실로 받아들이기를 애써 외면하면서 현실도피를 한 것이다. 그는 항상 채워지지 않는 부분에 대한 불안으로 방황과 갈등의 길을 걷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그는 해방직후의 유일한 본격적인 자유시 ‘곡마단’을 통하여 자신의 생애를 되돌아 보고 있으나 이 이후의 시작 활동은 없다.

키워드

정지용,   지용,   지룡